어디서 봤드라? 주연보다 눈에 띈 최신 영화의 인상적인 조연들 3편
15.11.17 17:52
[내부자들] 이병헌의 오른팔 '이엘', 조승우의 오른팔 '조재윤'
주은혜역의 이엘
▲사진출처:쇼비안 공식 홈페이지
권력자들에 의해 한쪽 손을 잃어버린 불구가 되어버린 안상구(이병헌). 과거의 명성에 비해 망가진 인생을 살고 있지만, 남모르게 그를 돕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때 잘나가던 걸그룹 멤버에서 유흥업 종사자로 전락한 주은혜 또 한 그중 하나.
[내부자들]의 유일한 홍일점 이자, 안상구의 복수를 적극 돕는 오른팔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로 적은 분량이지만 비중과 활약만큼은 절대 작지 않은 캐릭터다.
관능적이면서도 한 남자에 대한 순정을 지닌 주은혜를 연기하며 [내부자들]의 정서를 한껏 높여준 이엘은 연기 6년 차의 경력을 지닌 여배우다.
▲드라마 [7급 공무원]
2010년 김윤석, 하정우의 [황해]에서 조성하와 강렬한 베드신 연기를 선보이며 한순간에 주목을 받았으며,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하이힐] 드라마 [7급 공무원][라이어 게임][아름다운 나의 신부]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관능미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출연한 탓에 이번 영화에서도 노출이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으나, 남자 배우들 못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만큼 [내부자들]을 관람할 영화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길 것이다.
방계장역의 조재윤
우장훈(조승우) 검사의 오른팔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잔 심부름 까지 마다치 않는 방계장역의 조재윤은 1974년생으로 2004년 데뷔이래 총 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대중들에게는 결코 생소한 얼굴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존재감 있는 배역으로 출연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4년 [안녕 UFO]의 단역을 시작으로 2011년 [체포왕]까지 단역으로 출연하다 [특수본]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차츰 존재감을 알렸다.
▲영화 [용의자]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영화 [살인의뢰]
이후 브라운관 작품들을 통해 비중 높은 배역을 접하기 시작한다. 2012년 KBS 드라마 [전우치]의 철견, MBC 드라마 [구가의 서]의 마봉출, [기황후]의 골타를 통해 씬스틸러로 등극하게 되었고, 이 영향은 영화에 까지 이어져 [용의자][아빠를 빌려드립니다][살인의뢰]에 비중높은 조연으로 출연하기에 이른다.
차기작으로는 송중기의 복귀작이자 송혜교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영화 [그날의 분위기][포졸]을 앞두고 있다. 이경영, 배성우와 같은 한국 영화의 다작 전문 배우로 이름을 알리지 않을까 예상한다.
[검은 사제들]의 신부와 수녀역 배우들
불가능할 거로 생각한 '엑소시즘' 영화를 한국적인 정서로 완성하는데 일조한 일등 공신에는 바로 이 베테랑급의 전문 연기자와 유망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몬시뇰 신부역의 손종학
김신부의 구마의식을 반대했던 몬시뇰 신부를 연기한 손종학은 드라마 [미생]의 마부장으로 출연해 시청자들로 부터 눈도장을 찍은 친숙한 배우다.
▲드라마 [미생]
▲영화 [체어맨]
연극무대를 전전하다 2007년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를 통해 영화와 연을 맺게 되었고, [피에타][내가 살인범이다][도희야]를 통해 비중 높은 배역을 담당하게 된다. [검은 사제들]에서 이탈리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장신부역의 김의성
최근 여러 작품을 통해 새로운 씬스틸러로 등극한 김의성. 1988년 영화 [성공시대]의 조연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첫발을 들였으며,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돼지가 우물이 빠진 날]등의 90년대 영화의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영화 [소수의견]
▲영화 [살인의뢰]
▲영화 [오피스]
이후 2000년대 들어서 [건축학개론][남영동 1985][26년]등의 주요 배역으로 출연했으며, [관상]의 한명회 [소수의견]의 검사로 출연해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치게 된다. 흥행작 [암살]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그는 차기작인 [부산행]을 통해 또 한 번의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도원장역의 남일우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
다른 신부들과 달리 가장 한국적인 신부의 표본을 보여준 수도원장을 연기한 남일우는 지금까지 41편의 작품에 출연한 47년의 베테랑 연기자. 부인 김용림, 아들 남성진, 며느리 김지영 등 가족 모두가 연기자인 집안으로 유명하다.
[친절한 금자씨]의 최반장, [이장과 군수]의 춘삼 아버지, [남자가 사랑할때]의 태일의 아버지 등 인간적인 모습이 베어있는 역할로 주로 출연해 작품의 정서를 한층 풍부하게 꾸며주는 역할을 도맡았다.
정신부역의 이호재
▲영화 [어린왕자]
김신부와 함께 악마를 추적하다 미쳐버린 정신부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호재는 1964년 연극 아카데미(서울예전) 1기 출신으로 백상연기상,동아연극상,대한민국 연극상,서울연극제 연기상 등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 연기자다.
[화엄경][태백산맥]등의 90년대 한국 영화를 대표한 작품에서 주요한 배역으로 출연했으며, 2006년 MBC 드라마 [궁]에서 공내관을 연기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골든 크로스][밤을 걷는 선비]에 출연하는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로 기억되고 있다.
아그네스 수녀역의 조수향
대부분 남성 배우들이 출연한 [검은 사제들]에서 박소담 다음으로 약간의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한 여배우가 있었으니, 환자가 된 정신부를 간호한 아그네스 수녀를 연기한 조수향이 바로 그 주인공.
짧은 분량의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김신부에게 맹랑하면서도 투정부리듯 대사를 던지며 어두운 영화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밝게 형성해주는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들꽃]
▲드라마 [후야유:학교 2015]
▲사진출처: 매니지먼트 이상 페이스북
조수향은 91년생으로 지금까지 14편의 작품에 출연한 신인 배우로 2006년 [방과후 옥상]의 단역으로 데뷔했으며, 2014년 작품 [들꽃]에서 열연을 펼치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다. 2015년 영화 [눈길],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의 주연으로 출연하며 기대되는 유망주로 성장중이다.
박소담 이라는 무서운 신예를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검은 사제들]이지만, 향후 조수향이라는 스타가 거쳐간 작품으로도 기억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007 스펙터]의 박력 넘치던 악당 '데이브 바티스타'
기대 만큼의 박진감을 선사하지 못한 [007 스펙터]에서 잠시나마 긴장감을 느낄수 있었던 부분은 미스터 힝스를 분한 데이브 바티스타의 액션신 이었다. 거대한 체구를 강조하며 손쉽게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살벌함 그 자체 였으며, 본드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느끼게하는 엄청난 파워는 위압감을 절로 느끼게 했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배우 이기 이전에 WWE 프로레슬러로 이름을 알렸다. 헤비급 챔피언으로 이름을 알리며 슈퍼스타로 군림한 그는 프로레슬링 은퇴, MMA 출전 등의 다양한 행보를 보이다 2010년 [롱 사이드 오브 타운]을 통해 배우로 데뷔하게 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후 2011년 [라이징 썬], 2013년 빈 디젤 주연의 [리딕]에 출연하다 2014년 인생작인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디스트로이어를 연기해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헐리웃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게 된다.
[007 스펙터]에서의 존재감과 더불어 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제작이 확정된 만큼 데이브 바티스타의 배우 행보는 안정적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헝거게임:더 파이널]의 또 다른 미녀들, '나탈리 도머'와 '지나 말론'
크레시다역의 나탈리 도머
[헝거게임] 시리즈의 [모킹제이]와 [더 파이널]에서 캣니스의 선전 영상 촬영을 연출하는 크레시다로 출연한 나탈리 도머는 굵직한 화제작에 인상적인 배역으로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적지않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 여배우다. 강한 인상만큼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도맡았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화 [러시:더 라이벌]
2007년 화제의 드라마 [튜더스]에서 헨리 8세의 총애를 받는 앤 볼린으로 출연하며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왕좌의 게임- 시즌 2]에서 마가엘리 티렐로 출연해 드라마의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영화 [퍼스트 어벤져][카운슬러][러시:더 라이벌]에 출연해 특유의 관능적인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존재감을 알리는 중이다.
본인만의 캐릭터로 지속적인 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차후 헐리웃의 또 다른 스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한나 메이슨 역의 지나 말론
[헝거게임:캣칭파이어]에서 거칠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지니 조한나 메이슨을 선보인 지나 말론은 1984년생으로 40여편 넘는 작품에 출연한 젊은 베테랑 연기자다.
1996년 [돈 크라이 마미]를 통해 아역배우로 연기 데뷔를 하게 된 그녀는 깜찍한 외모로 영화팬들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다가 [콘택트]에서 조디 포스터의 아역을, [스템맘]에서는 수잔 서랜드,줄리아 로버츠, 애드 해리스와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출연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2001년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스릴러 [도니다코]의 여주인공을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오만과 편견][솔로이스트][써커펀치][인히어런트 바이스]에서 주요 배역과 주연으로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영화 [스텝맘] 아역시절
▲영화 [오만과 편견]
▲영화 [써커펀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비롯해,한국인 김소영 감독의 연출작 [러브송]에서 주연으로 출연하는등 지속적인 차기작 행보를 선보이는 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무비라이징 DB,퍼스트 룩,누리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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