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 日, 中 재난영화 사국지
12.10.16 17:57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앞으로도 쭉 평온하고 살기 좋을까? 언제나 아름다운 노을과 푸른 바다가 당신의 추억부스러기를 떠올리는 낭만적인 장소를 제공해준다고 확신하지는 마라. 세상이 겉잡을 수 없이 돌아가고 인류가 보다 진보된 미래로 빠르게 내달릴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오염되고 죽어간다.
이상기후 현상은 예전보다 훨씬 그 빈도가 잦아졌으며 지진과 해일 등의 천재지변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맥락에서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인기가 높다는 것은 이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류가 그러한 일이 실제로 벌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비규환의 현장을 두 눈으로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던 재난영화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은 어떻게 다뤘는지 알아보자.
<韓> 해운대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우리 나라 영화 중 역대 5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매년 여름 100만 인파가 몰리는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지인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가운데 이 곳에서 쓰나미가발생하게되는 최악의 경우를 그린 작품으로 헐리우드의 식상한 재난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차별성을 엿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베이스로 감동과 휴머니즘이 깔려 있고 요소요소에 코믹적인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아 인상적이었다. 외적인 규모와 볼거리 내세움에 치중하지 않고 작품 나름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와 재미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한국인만의 정서를 영화에 담아냈다.
하나의 획일적인 스토리 구성이 아닌 인물 각각의 독립적인 스토리가 있다는 점에서 그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CG 또한 헐리우드와 충무로의 기술력이 만나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의 농후한 연기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는 점이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다. 앞으로 한국에서 어떠한 재난 영화가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그 성공의 기준이 해운대이며 때문에 이 영화가 한국의 대표적인 재난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美> 2012
할리우드 최고 스케일의 재난영화로 재난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 영화를 보면 가히 헐리우드의 기술력이 왜 세계 최고인지를 실감할 수 있으며 엄청난 시각적 효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압도한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스토리의 전개와 구성, 그리고 잘 만들어진 CG로 인해 역대 최고의 재난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물론 그 속에는 약간의 엉터리적인 내용 짜맞추기가 존재하기는 하나 그러한 흠집들은 이 영화의 메가톤급 볼거리와 스케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앞서 소개한 해운대와는 영화가 추구하는 점이 다르다.
물론 밑바탕은 휴머니즘과 드라마가 짙게 깔려 있지만 스토리보다는 볼거리 위주의 영상이 그 주를이루고 있으며 특정 정서에 부합하는 내용은 일절 배제하는 등 영화의 소재는 같으나 표현 방식에 있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난 영화의 종결자는 2012가 진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日> 일본침몰
일본은 언제나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에 벌벌 떨 수 밖에 없다. 역사상 엄청난 희생자를 낳은 각종 대지진과 쓰나미가 이를 증명한다. 일본침몰은 강도 10 이상의 초특급 대지진의 발생으로 인해 일본 열도 전체가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만다는 살벌한 설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0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앞서 소개한 두 영화와는 평가에 있어서 질적으로, 양적으로 모두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나 현실적인 근거와 가설을 근거로 하고 있기에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실로 피부에 와 닿는다.
<中> 대지진
1976년 7월 28일, 중국 당산에서 발생한 중국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23초간의 대지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대지진으로 인해 생긴 가족의 이별과 슬픔을 그린 스토리가 매우 감동적이다. 하지만 재난 영화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압도적인 시각 효과 및 볼거리인데 이 영화는 본분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지진이 일어나는 장면은 극히 일부분이며 내용이다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따분하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겨옴을 느낄 수 있으며 때문에 앞서 소개한 일본침몰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영화다.
뭔가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 자신이 살아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다면 재난영화를 추천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기후 현상은 예전보다 훨씬 그 빈도가 잦아졌으며 지진과 해일 등의 천재지변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맥락에서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인기가 높다는 것은 이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류가 그러한 일이 실제로 벌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비규환의 현장을 두 눈으로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던 재난영화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은 어떻게 다뤘는지 알아보자.
<韓> 해운대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우리 나라 영화 중 역대 5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매년 여름 100만 인파가 몰리는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지인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가운데 이 곳에서 쓰나미가발생하게되는 최악의 경우를 그린 작품으로 헐리우드의 식상한 재난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차별성을 엿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베이스로 감동과 휴머니즘이 깔려 있고 요소요소에 코믹적인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아 인상적이었다. 외적인 규모와 볼거리 내세움에 치중하지 않고 작품 나름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와 재미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한국인만의 정서를 영화에 담아냈다.
하나의 획일적인 스토리 구성이 아닌 인물 각각의 독립적인 스토리가 있다는 점에서 그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CG 또한 헐리우드와 충무로의 기술력이 만나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의 농후한 연기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는 점이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다. 앞으로 한국에서 어떠한 재난 영화가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그 성공의 기준이 해운대이며 때문에 이 영화가 한국의 대표적인 재난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美> 2012
할리우드 최고 스케일의 재난영화로 재난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 영화를 보면 가히 헐리우드의 기술력이 왜 세계 최고인지를 실감할 수 있으며 엄청난 시각적 효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압도한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스토리의 전개와 구성, 그리고 잘 만들어진 CG로 인해 역대 최고의 재난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물론 그 속에는 약간의 엉터리적인 내용 짜맞추기가 존재하기는 하나 그러한 흠집들은 이 영화의 메가톤급 볼거리와 스케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앞서 소개한 해운대와는 영화가 추구하는 점이 다르다.
물론 밑바탕은 휴머니즘과 드라마가 짙게 깔려 있지만 스토리보다는 볼거리 위주의 영상이 그 주를이루고 있으며 특정 정서에 부합하는 내용은 일절 배제하는 등 영화의 소재는 같으나 표현 방식에 있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난 영화의 종결자는 2012가 진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日> 일본침몰
일본은 언제나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에 벌벌 떨 수 밖에 없다. 역사상 엄청난 희생자를 낳은 각종 대지진과 쓰나미가 이를 증명한다. 일본침몰은 강도 10 이상의 초특급 대지진의 발생으로 인해 일본 열도 전체가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만다는 살벌한 설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0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앞서 소개한 두 영화와는 평가에 있어서 질적으로, 양적으로 모두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나 현실적인 근거와 가설을 근거로 하고 있기에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실로 피부에 와 닿는다.
<中> 대지진
1976년 7월 28일, 중국 당산에서 발생한 중국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23초간의 대지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대지진으로 인해 생긴 가족의 이별과 슬픔을 그린 스토리가 매우 감동적이다. 하지만 재난 영화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압도적인 시각 효과 및 볼거리인데 이 영화는 본분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지진이 일어나는 장면은 극히 일부분이며 내용이다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따분하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겨옴을 느낄 수 있으며 때문에 앞서 소개한 일본침몰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영화다.
뭔가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 자신이 살아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다면 재난영화를 추천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