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디 오리지널]리뷰: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오리지널'★★★☆
15.12.24 09:59
[내부자들:디 오리지널,2015]
감독:우민호
출연:이병헌,조승우,백윤식
줄거리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다. 더 큰 성공을 원한 안상구는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되고, 이 일로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 앉는 검사 우장훈(조승우). 마침내 대선을 앞둔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되고, 우장훈은 책임을 떠안고 좌천된다.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단신 리뷰
50분이 추가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윤태호 작가의 원작에 가까웠으며, 현재 상영 중인 극장판보다 훨씬 더 정치적이면서도 풍자적인 부분들이 많이 다뤄졌다. 여기에 극장판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김의성 같은 조연 배우들의 출연과 안상구, 이강희, 우장훈의 과거가 언급되는 장면들이 추가되면서 인물에 대해 훨씬 입체적인 구도를 지닌 캐릭터의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백윤식이 분한 이강희의 역할과 분량이 더 늘어나 영화의 핵심소재인 '내부자들'의 추악한 부분들이 상세하게 그려진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언론사 간부들의 회의에서 왜곡 보도를 정당화 시키려는 이강희의 발언 장면이 대표적이다. 현시대 언론의 부패함을 그대로 그려낸 풍자 장면으로 자신의 부패를 화려한 미사여구를 통해 그럴듯하게 둘러대며 권위적 모습을 통해 추악한 본성을 숨기는 권력자들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장면이다.
이를통해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극장판 보다 더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고위층의 부패함과 은폐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는데 몰두한다. 동시에 이 부패함에 희생된 안상구의 복수 장면도 일부 추가함으로써 훨씬 통쾌해진 복수극의 모습도 보여준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사회의 부패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새로운 결말을 내놓으며 여기에 대한 '감시의 눈'도 사라지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힘의 균형'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극장판보다 알찬 내용과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어 영화를 재미있게 본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엄청난 분량이 늘어난 만큼 관객의 성향에 따라 극명한 온도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원작 만화의 팬과 정치,풍자적 주제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좋아할 만한 부분이지만, 극장판 만큼의 빠른 전개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12월 31일 개봉한다.
☞관련기사: 미리보는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스틸 사진 공개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쇼박스)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