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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니?", 속 마음을 들려주는 영화

11.11.21 10:54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읽혀진다면, 혹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정말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혹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누군가 한번씩은 해봄직한 상상이다. 그런 상상을 소재로 만든, 유쾌한 영화들이 있다.
 
 
 

왓 위민 원트는 이 영화는 2000년 초반에 개봉한 영화로, 독특한 소재로 유쾌하게 사랑을 그려나가는 정말 진정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주인공인 멜깁슨(닉 마샬)은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개발하기 위해, 여성 제품을 직접 모두 사용해 보기로 한다. 메니큐어, 그리고 코 피지 제거제, 스타킹, 심지어 다리털 제모까지 전부 해본다. 그러다 실수로 욕조에 물은 받아놨는데, 드라이기가 욕조에 빠지는 바람에 주인공은 전기 감전을 당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감전 이후로, 여자의 마음 속 이야기가 들리게 되는 초능력을 갖게 된다. 그래서 주인공은 처음에 많이 힘들어하다 점차, 이 능력이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와 여자를 대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 적극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그 덕분에 경쟁관계였던 직장 상사 달시(헬렌 헌트)와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닉은 여자 직장 상사의 마음속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고 맞춰줄 수 있어서 달시는 닉에게 빠져버린다. 서로 영혼이 바뀌거나 혹은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되는 스토리가 이미 많았기 때문에 뻔한 스토리이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주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는 지금 10년이 지나고 나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우 흥미롭다.
 
 
 
 
마음이 들리는 또 다른 영화, 바로 일본 영화 '사토라레'다. 이 영화는 '왓 위민 원트'와는 소재만 같을 뿐 많이 다르다. '왓 위민 원트'는 주인공이 여자들의 마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영화 '사토라레'는 영화 속 주인공의 속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들린다. 내 속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생중계 된다니...생각만해도 충격적이긴 하지만 참신한 소재가 아닐까 싶다.
 
 
주인공인 사토미 켄이치(안도 마사노부)는 정말 똑똑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서, 의사가 되었으나, 아픈 사람들을 수술하는 수술실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수술하는 동안에도 자신의 심리가 다른사람에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장은 켄이치가 수술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한동안 켄이치는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들린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정부에서 주인공의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주의를 시키고 관리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켄이치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과도 잘 되지 못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 성적인 상상을 한다던지 무엇이든 다른 사람의 귀에 다 들리게 되니까 정말 발가벗겨진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그러고나서 영화 후반 부에 자신이 사토라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도 결국은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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