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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 미 2] 리뷰:물량이 투입된 거대한 마술쇼 OR 생쇼★★☆

16.07.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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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 미 2. 2016]
감독:존 추
출연:제시 아이젠버그,마크 러팔로,우디 해럴슨,데이브 프랭코,리지 케플란,모건 프리먼

줄거리
3년 전, 전세계를 무대로 한 통쾌하고 짜릿한 완전범죄 매직쇼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그들이 돌아왔다! 마술사기단은 더 강력해진 적에 의해 전세계 팬들이 보는 앞에서 함정에 빠지게 되고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카드를 훔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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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개봉한 1편 [나우 유 씨 미:마술 사기단](이하:[나우 유 씨 미])은 잘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장점을 특화한 연출력 덕분이다. 줄거리와 인물 소개에 다소 과장
적인 면모가 있었지만, 화려한 시각효과와 캐릭터의 개성 있는 마술, FBI와 마술사기단의 대립구도, 마술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호기심적인 요소 등 철저하게 흥미 위주의 전개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나우 유 씨 미 2]는 1편의 자신감을 이어받아 한 단계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제작진의 의도가 돋보였다. 전작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 인물 간의 관계, 캐릭터들의 심리, 이야기 전개를 보강하려 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문제는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투입된 연출자가 스토리텔러가 아닌 시각효과 분야의 전문가인 존 추 감독이라는 점. 그의 전작인 [지 아이 조 2]가 기본 전개와 설명을 생략하고 비주얼과 영상미를 통한 흥미만을 추구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나우 유 씨 미]의 보완점을 살릴 해결사라 하기에는 미숙해 보인다.  

예상대로 [나우 유 씨 미 2]는 보완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시리즈가 지닌 특유의 재미를 반감시킨 후속이었다. 

1편이 마술사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FBI 요원의 시선에서 마술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이들을 전문 절도범으로 만들어버린 케이퍼 무비였다. 물론 마술을 통한 절도 행각과 기술의 조화는 1편에서도 사용된 바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마술의 기본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졌던 것과 달리, 2편은 과장된 시각효과와 첨단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마술에 대한 신비감을 떨어뜨린다. 이들이 훔치려는 소재가 첨단기술인 탓에 여러 시각효과와 과장적인 면모가 동원되는 절도 장면은 마술이라기보다는 기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케이퍼 무비의 평범한 설정을 그대로 대입한 탓에 마술사인 이들의 특수성을 살려주지 못한 점도 아쉽다.

이야기의 완성도를 살린다는 명분하에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을 붙이려 한 무리한 욕심도 눈에 띈다. [나우 유 씨 미]가 추격전의 기본 형태에서 실시간적인 전개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했던 것과 달리 2편은 세밀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인물 간의 갈등, 캐릭터의 심리, 지나친 반전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줘 이야기를 늘어뜨리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때문에 1편이 지닌 동일한 재미를 기대했던 관객의 입장에서는 초중반에 진행된 캐릭터 묘사와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이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한 아쉬움 속에서도 [나우 유 씨 미 2]는 후반부 다시 본 시리즈만의 면모를 찾으며, 무난한 마무리를 선보인다. 시각 효과적인 부분의 재미와 기존의 빠른 전개와 편집이 어느 정도 기본이 되어 있기에 1편의 재미만큼은 아니어도, '팝콘 영화'가 지닌 역할은 충실히 이행된다. 캐릭터의 관계와 세밀한 묘사는 떨어진 편이지만, 새롭게 합류한 여성 캐릭터 룰라(리지 케플란)와 같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면모가 강화된 점은 보는 이에 따라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나우 유 씨 미 2]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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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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