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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아웃] 제작비 20배 넘은 흥행을 할 수 있었던 비결

16.08.17 12:02


[컨저링] 제임스 완 감독 제작에 개봉과 동시에 제작비 20배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공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라이트 아웃]의 흥행에는 일곱 개의 요소가 있었다. 

1. '어둠' 그것은 만국 공통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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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과 촛불에서 LED 조명으로, 가로등, 헤드라이트, 네온사인, 신호탄 등 인간은 태초부터 그림자와 그림자 속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으며 살아왔다. 영화는 이와 같은 어둠에 대한 인간 본연의 공포를 영리하게 활용한다. [라이트 아웃]의 제작자이자 공포와 스릴러 장르의 대가인 제임스 완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어둠을 두려워한다. 어릴 때 침대 밑이나 옷장에 뭔가가 숨어있다는 믿음은 만국 공통이다. 이 영화는 그 간단한 소재로 제작된 영화이고,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훌륭한 점이자 흥미로운 요소이다”샌드버그 감독 역시 “사람들은 세상이 시작된 때부터 어둠을 두려워해왔다”며 “이건 뼛속까지 느낄수 있는 감정이다. 그 기분을 부정하기보다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거다. 왜냐하면 거기 뭔가 있으니까’라는 설정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2. 당신 주변의 빛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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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니라 어둠 속에 정말 무언가 악한 것이 살고 있다면? 인간의 공포심을 기반으로 힘을 얻고 어둠에 의지하는 그런 존재가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어는 안전한 빛을 찾는 것이다. 오직 전원 스위치, 배관 장치에 흐르는 전류, 손전등 배터리에 생사가 갈리게 될 것이다. 영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조명이었다. 기존의 영화들에서 밤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푸른 톤의 조명들은 사물이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를 쓰지 않고 진짜 어둠을 만들고 대신에 핸드폰 불빛, 자동차 헤드라이트, 경찰관 총구의 불꽃 등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불빛의 활용을 확인할 수 있다.


3. 초강력 공포 스틸러, 그 이름 ‘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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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컨저링]의 박수 귀신, 2014년 [애나벨]의 애나벨 귀신, 2016년 [컨저링 2]의 수녀 귀신에 이어 [라이트 아웃]에 등장하는 다이애나 귀신의 최강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불이 꺼지면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존재로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게 어둠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다이애나는 어둠 속에서 실루엣으로 보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가장 중요했고 이에 전직 체조선수인 스턴트 여배우가 연기했다. 놀라울 정도의 운동신경으로 몸의 뒤틀림을 통해 다이애나를 인간과 유사하지만 비인간적인 포즈를 통해 아주 강력한 존재로 창조했다. 

거미처럼 천장에서 뚝 떨어지거나 바닥을 타고 스르륵 내려가고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가 사라지는 등 마치 특수 효과를 쓴 것으로 착각할 정도. 특히 다이애나를 만드는데 분장이 또 다른 역할을 했다. 처음에 아주 잠깐 보이는 검은 실루엣에서 조금 더 세부적인 모습이 살아있고 완벽하게 흉측한 모습을 보여주는 분장까지 3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만들었다. 

첫 번째로 거친 질감의 검은 바디 수트를 입고 검은 가발과 얼굴과 손을 가리는 화장을 하고 카메라에 눈이 잡히지 않으면서도 앞을 볼 수 있는 검게 칠한 안경과 비슷한 기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손상의 징후를 보여주기 위해 좀 더 정교하게 조직화된 바디 수트를 입었고, 세 번째 단계는 네 명의 특수 분장 아티스트들이 7시간 정도 작업을 했다. 근육과 뼈가 드러나도록 다이애나의 피부가 반투명으로 보이는 장면에서는 긴 손가락과 엉덩이 뼈와 팔꿈치를 강조해서 더 말라 보이게 만들었다. 


4. 비명 따윈 던져버린 걸크러쉬 여주와 될 성 부른 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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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아웃]에서는 테레사 팔머가 록스타 분위기의 파이터 같은 강렬한 인상의 주인공 ‘레베카’로 등장한다. 어릴 적 겪었던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인해 예민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지만 배다른 동생이 같은 경험을 하자 과거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테레사 팔머는 캐릭터의 내면을 훌륭하게 연기해 관객들을 공포스러운 상황으로 이끌어낸다. 또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10세인 가브리엘 베이트먼은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똑똑한 아이 ‘마틴’ 역을 맡아 기존의 공포영화에서처럼 귀신의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한다. 똑부러지게 야무진 모습이 무엇이 중한지 아는 아역임을 확인시켜준다.


5. 공포와 대결하기 위한 쉴 새 없는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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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어떤 액션 영화보다도 많은 스턴트들이 투입되었다. 다이애나가 잡는 건 뭐든지 불이 켜지면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시각효과는 최소화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따라서 다이애나가 천장에서 나타나 체인으로 레베카의 목을 졸라 들어올리는 장면도 마구와 와이어, 도르래를 통해 만들어진 장면이다. 다이애나가 레베카의 목걸이를 잡았다가 계속 버티지 못하게 되면 다른 손으로 머리를 잡아당기는 아이디어는 관객들에게 다이애나가 눈높이가 아닌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6. 인기 단편에서 장편으로의 성공적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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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아웃]의 전신이 된 2분 30초의 단편은 1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SNS의 화제를 통해 알게 된 제임스 완도 이 작품이 더 큰 스케일로 제작되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믿었다. 장편 [라이트 아웃]에는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무서운 장면들이 많아 독창적이고도 신나는 스릴을 전한다. 제임스 완은 샌드버그 감독의 비전과 강렬한 컨셉이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중심 요인이라고 전한다. “샌드버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내가 어릴 때 좋아하던, 무섭지만 동시에 흥미진진하고, 뭔가 더 보고 싶게 만드는 재미있고 쿨한 공포영화를 만들어냈다”


7. 두려움에 대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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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아웃]은 공포영화임에도 인간성에 대한 성찰도 하게 만든다. 샌드버그 감독은 “이 영화가 사람들을 무섭게 하는 건 바로 어둠에 대한 공포가 사실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는 모두가 공유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어둠 속에 뭔가 숨어있고 그게 쫓아올지 아닐지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집에서 불을 끄면서 ‘저기 누가 서 있나?라고 생각해서 다시 불을 켜고는 옷이었구나 확인하기도 한다.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라이트 아웃]을 보는 관객들이 얼마나 집중하고 놀라고 웃는지를 보면서 아주 기뻤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죠스]처럼 될 지도 모른다. 다만 물에 들어가는 게 두려워지는 게 아니라 불을 끄는 게 두려워 지는 게 다르겠지만”이라고 보탰다.

[라이트 아웃]은 제작비 490만 달러의 12배인 6,113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20배가 넘는 9,823만 달러를 벌어들여 흥행에 성공하며, 벌써부터 속편을 예약했다. 국내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아직 개봉 전이기 때문에 여기서 수익은 더욱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까지 확정되어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는다. 샌드버그 감독은 연출력을 인정 받아 현재 역시 제임스 완이 제작한 [애나벨 2]의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공포영화 흥행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10대 관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게 되어 흥행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8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자료제공: 올 댓 시네마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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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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