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젤리나'의 어두운 뒷면(?) 논란의 대상이 된 유명 헐리웃 커플들 2부
16.08.19 19:42
무늬만 잉꼬 부부였던 루실 볼과 데시 아나즈
1951년부터 1957년 지 무려 6년 동안 방송된 장수 시트콤 [왈가닥 루시!]의 주인공 루실 볼과 데시 아나즈는 실제 부부로도 유명했다. 작품 속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탓에 대중들은 두 부부의 실제 삶도 이와 같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전형적인 쇼윈도 부부의 모습이었다.
데시 아나즈의 자서전에 의하면 둘은 결혼 당시부터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을 정도로 결혼 이후 수많은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 전형적인 유럽계 이민자 후손 출신인 루실과 달리 데시는 쿠바 난민 출신이었기에 두 사람은 문화, 언어, 성격적인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얼마 안 가 두 부부는 연이은 사건 사고와 스캔들을 터뜨리게 되는데, 데시 아나즈의 도박 문제로 루실은 쿠바 밴드 리더와 눈이 맞아 도망간 불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된 것이다. 미국인들이 사랑한 두 부부 스타의 실제 모습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왈가닥 루시!]의 국민적인 인기 탓에 둘은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화목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금 안정된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시트콤이 종영한 1960년 4월, 둘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소송에 돌입하게 된다. [왈가닥 루시!]의 모습을 사랑했던 팬들은 5만여 통에 가까운 팬 레터를 보내며, 두 부부의 이혼을 막으려 했으나, 그러한 팬들의 바램을 거절한 채 두 사람은 나란히 이혼에 합의하며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한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루실 볼과 데시 아나즈는 이혼 후 더 돈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녀들과 관련한 가족 행사 참석은 물론이며, 각자 재혼했음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자주 만나며 결혼 생활 때 보다 훨씬 더 다정한 사이를 유지했던 것이다.
이후 데시 아나즈가 폐암 투병을 하게 되자, 루실 볼은 데시의 집에 들어와 살며 그의 투병 활동을 성심성의껏 돕다가 1985년 그의 임종까지 함께 하기에 이른다. 데시 아나즈의 장례식 날 루실 볼은 그와 함께한 생애를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우리 정말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었죠. 다만, 우리 둘 다 사랑을 제대로 주고받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요."
닭살 커플에서 폭력 커플로…리한나와 크리스 브라운
공식 석상에서 함께 다니며 과감한 애정 행각과 표현도 마지 하지 않던 사이였던 리한나와 크리스 브라운. 최고의 닭살 커플로 불리던 이들이 서로 증오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을까?
2009년 2월 8일 리한나가 크리스 브라운의 휴대폰에서 성관계를 가진 여성과 나눈 메시지를 보면서 두 사람의 싸움은 시작됐다. 분노를 삭히지 못한 크리스 브라운이 차 안에서 리한나의 얼굴을 계속해서 가격했다. 당황한 리한나가 개인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크리스 브라운이 "너 지금 멍청한 짓 한 거야. 진짜 죽여줄게"라고 말하며 또다시 여자친구에게 주먹을 날린다.
리한나는 폭행을 당하는 와중에도 지속해서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으나, 크리스 브라운이 휴대폰을 차 밖으로 던져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리한나는 차 시동을 끄고 그의 눈을 찔러 벗어나려 했으나 크리스 브라운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리한나는 살기 위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비명을 질렀고 크리스 브라운은 차에서 내려서 도망가면서 폭행은 끝이 나게 되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크리스 브라운의 리한나 폭행 사건의 진상이었다.
▲크리스 브라운에 폭행당한 리한나의 모습 (출처:jpg-img.com)
두 사람의 문제는 자연히 법정으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리한나는 오랫동안 사랑했던 크리스 브라운에 대한 정 때문에 "그를 아직도 사랑하며 교화 시키겠다."라며 재결합을 시도하게 된다. 이 때문에 리한나에게는 '자존심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오게 된다. 폭행 사건의 여파는 둘의 훈훈한 관계로 끝나나 싶었으나 크리스 브라운이 다시 외도를 하게 되면서 사실상 결별로 마무리된다.
비주얼 부터 너무 달라 '논란' 이었던 마릴린 맨슨과 레이첼 우드
괴기스러운 복장과 충격적인 사운드로 인기가 많은 로커 마릴린 맨슨과 [다운 인 더 밸리]를 통해 청순미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린 헐리웃의 신인 여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의 열애 사실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18살의 나이차는 물론이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향과 외형을 지닌 두 사람의 열애는 너무나도 안 어울려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둘은 진심으로 행복해하며, 공식 석상에서도 함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짧은 만남이 될 거라 생각한 예상은 2010년 약혼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한다. 2007년 이혼 경력이 있었던, 마릴린 맨슨의 입장에서는 이제야 진정한 짝을 만난듯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둘은 헤어지게 되는데, 이유는 모두가 예상한 '성격차이(?)'가 아닌 에반의 남동생 때문.
실업자인 남동생을 결혼 후에도 않고 가려한 에반 레이첼 우드의 고집 때문에 두 연인은 오랫동안 다투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2년이라는 예상외의 긴 시간 동안 사귀었다는 점은 꽤 의미가 있었다.
이후 맨슨은 여전히 솔로인 가운데 에반 레이첼 우드는 제이미 벨과 결혼해 아이까지 출산했으나, 얼마 안 가 이혼했다. 남동생 문제만 없었다면 두 사람은 '의외로 다정한 부부'로 더 유명해 지지 않았을까?
결혼부터 사망까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인 故 휘트니 휴스턴과 바비 브라운
전자에 소개한 마릴린 맨슨과 에반 레이첼 우드가 비주얼로 어울리지 않았던 커플이라면 故 휘트니 휴스턴과 바비 브라운 또한 이에 못지않은 안 어울리는 커플로 화제가 되었다. 휘트니 휴스턴이 노래와 영화로 연이어 성공한 재능 있는 톱스타 였다면, R&B 스타 바비 브라운은 여러 기행과 사건, 사고에 연루된 8,90년대 미국 연예계의 최대 문제아였다.
그런 바비 브라운을 휘트니 휴스턴이 연인 관계를 유지했던 이유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솔직해서"였다. 1992년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기에 이르러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듯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바비 브라운의 '망나니 행각'은 여전했다. 자신을 취재하러 온 특별 리포터인 파멜라 앤더슨을 향해 껴안고 키스해 물의를 일으키는가 하며, 파티장 경호원 폭행, 나이트클럽 일반인 폭행, 경찰차 노상방뇨 등 전보다 심한 기행을 저지르며, 아내인 휘트니 휴스턴을 괴롭게 만들었다.
망나니 남편에 짜증을 느낀 휴스턴은 술과 마약에 빠져들게 되고, 이후의 모든 앨범 활동에 부진을 보이며 긴 침체기를 겪게 된다. 2004년 재기를 위해 남편 바비 브라운과 리얼리티 쇼 'Being Bobby Brown'에 출연하게 되지만, 명가수였던 이미지만 더 퇴색시켰다. 당시 리얼리티 쇼가 가족들의 '막장'(?) 스러운 모습을 의도했기에 휘트니 휴스톤은 망가진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만 했다. 쇼의 시청률은 무난한 편이어서 시즌 2로 이어지는가 싶었지만, 이미지 추락 폭탄을 맞은 휴스턴이 출연을 거부하면서 무산되었고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갈등만 더 키운 꼴이 되었다.
결국 2007년 바비 브라운과 전격 이혼을 하게 되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다 2012년 그래미 시상식 전날 축하파티가 열린 호텔에서 사망한다. 사인은 코카인 흡입 후 익사. 아내가 마약에 중독됐을 때 도와주지 않고, 같이 흡입하던 바비 브라운은 곧 출판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휘트니 휴스턴의 불륜, 동성애를 폭로해 더욱 큰 물의를 빚게 된다.
여전히 논란의 삼각 관계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제니퍼 애니스톤
모두가 부러워한 최고의 커플 '브란젤리나'에게도 치명적인 흑 역사가 있다.
이 세 명의 삼각관계는 추측성 가십 기사의 소재로 여러 번 소개될 정도로 유명. 하필 연애 시기와 이혼 시기가 맞물린 바람에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열애를 놓고 불륜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이혼이 2005년 1월이었다면, 안젤리나 졸리와의 열애가 알려진 시기는 같은 해 5월이었다. 지금은 '브란젤리나' 커플로 유명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당시만 해도 엄청난 논란의 대상이었다.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은 슬하에 여섯 자녀를 두고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 탓에 이혼 소식은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이혼 발표 직후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가 개봉했고, 안젤리나 졸리와의 열애 사실이 이어지게 되면서 졸리가 피트의 이혼을 부추겼다는 의견이 기정사실 처럼 알려지게 되었다.
내용인즉슨 과거 안젤리나 졸리는 배우 조니 리 밀러, 빌리 밥 손튼과 각각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두 남자 모두 인권운동과 입양을 중요하게 여기는 졸리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한 반면, 비슷한 생각과 가치관을 지닌 브래드 피트야말로 그녀에게 있어 이상적인 연인이었다. 이 때문에 졸리가 자신을 이해해 준 브래드 피트를 유혹해 이혼을 부추겼 다는 게 가십성 기사의 내용이었다.
이러한 논란이 가중되면서 나중에는 팬들끼리 편가르기 식으로 논쟁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졸리 팀' '애니스톤 팀' 로고가 박힌 티셔츠가 제작될 정도였다.
▲실제로 제작된 '졸리 VS 애니스톤' 티셔츠
시기와 타이밍으로 인해 한동안 가십 내용이 진실처럼 여겨졌지만, 전 세계적으로 훈훈한 활동을 배푼 탓에 현재 브란젤리나 커플은 전 세계 연인들의 이상적인 모델이 되었다.
자료 출처:celebromance, therichest,latina.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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