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은 [인랑] 실사 버전…어떤 작품인가?
16.09.06 18:03
[밀정]의 개봉을 준비중인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이 해외언론 스크린 데일리의 기사를 통해 언급되었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으로 베니스를 방문한 김지운 감독은 3일 [밀정]의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차기작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차기작은 총 두 편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의 실사화 버전, 미국 제작사와 함께 기획 중인 저예산 호러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작품의 상세한 정보는 기획 단계에 놓여있는 관계로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으나, 공식 석상을 통해 한동안 소식이 뜸한 [인랑]의 실사화가 언급된 점만으로도 높은 흥미를 불러오고 있다.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인랑](1999)은 [공각기동대] 극장판의 감독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써 화제가 된 SF 애니메이션. 2차 대전 패전후 일본의 치안유지를 위해 설립된 특기대 '케르베로스' 의 대원 후세 카즈키가 반정부조직 '섹트'와 충돌 후 알게된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목인 '인랑(人狼)'은 '늑대인간'을 뜻하는 단어로 어린 소녀를 잡아먹은 늑대의 이야기를 담은 서양 민담 '빨간 모자'를 모티브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짐승 같은 폭력성을 담담하게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두운 영상미, 실사에 가까운 총기에 대한 묘사, 2차 세계 대전 독일군을 형상화 한듯한 케르베로스 특기대의 외형이 비주얼적인 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밀정]을 통해 인상적인 비주얼과 치밀한 전개를 선보인 김지운 감독이기에 [인랑]의 실사화도 이를 기반으로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주연 배우로 [검사외전][검은 사제들]의 강동원이 언급된 바 있다.
▲[인랑] 예고 영상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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