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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녹이는 목소리의 배우들

13.01.25 14:50

카리스마 있는 부드러움
 
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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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의 개성 있으면서도 좋은 목소리는 드물거나 거의 없을 것이다. 대중은 보통 영화 <10억>에서 혹은 <의뢰인>에서 그를 처음 접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극단 목화 출신으로 연극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연기파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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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로 데뷔 한 그는 2002년부터는 영화 <세븐데이즈>, <작전>, <혈투>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가족〉에서 악역을 선보였으며 〈세븐데이즈〉에서 영문도 모른 채 딸이 유괴된 초등학교 동창(김윤진)을 돕는 형사 역을 연기해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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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는 영화 <10억>에서 독특한 목소리와 탄탄한 연기로 인지도를 쌓기 시작해 영화 <작전>, <의뢰인> 등에 출연하며 여심을 사로잡는다. 이어 영화 <가비>의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 있는 ‘고종’역할, <간기남>의 간통전문형사 ‘강선우’역으로 다양한 연기를 섭렵하며 개성파 배우로 거듭난다.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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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 이병헌. 그는 데뷔한지 벌써 20년이 넘은 그야말로 중년배우다. 그런 그의 연기경력은 그의 풍부한 표정과 감정전달이 확실히 되는 좋은 목소리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하던 완벽히 소화해내는 놀라운 연기력이 증명해준다. 아시아를 넘어 이미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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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연기를 시작해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며,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아스팔트 사나이>, <백야 3.98>, <해피 투게더> 등 드라마에서 뿐만아니라 <내 마음의 풍금>,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영화에서 흥행을 거두며 대 스타로 거듭난다. 특히 <공동경비구역 JSA>는 2000년도 흥행순위 1위를 차지하며 579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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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대학생 ‘서인우’ 역으로 설레는 사랑이야기를 보여주었으며, <달콤한 인생>에서 복수를 꿈꾸는 냉정한 ‘선우’역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마적단 두목 ‘박창이’역을 맡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그의 영화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악마를 보았다>와 <광해, 왕이 된 남자>. <악마를 보았다>에서 연쇄살인범에게 약혼녀를 빼앗기고 분노에 찬 복수를 하는 ‘김수현’역할로 극악의 잔임함을 보여주는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해 낸다. <광해>는 한국영화 흥행순위를 뒤엎으며 이병헌은 명실공히 최고의 배우도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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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국내를 넘어 일본, 홍콩 감독과 등으로 호흡을 맞추더니 2009년 채닝 테이텀, 데니스 퀘이드, 조셉 고든 레빗, 시에나 밀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이어 출연한 <지.아이.조 2>에서 인연을 맺은 브루스 윌리스와 2013년에는 <레드 2>를 선보일 것이라 하니 그 또한 기대된다.
 
 
여심을 녹이는 잔잔한 부드러움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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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으로 임신시킨다는 이선균의 목소리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했던 그는 여성을 TV 앞에 붙잡아 두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목소리로 처음부터 달달한 역할만 해왔을 것 같은 그는 대학 재학 중에만 20여 편의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이다. 영화계에 입문하고는 불량학생에서 말단 웨이터, 엘리트 유학생의 모습까지 조, 주연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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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드라마 <하얀 거탑>의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정의감 있는, 의사 ‘최도영’역에 이어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옆집오빠같이 포근한 방송음악가 ‘최한성’역으로 인지도를 쌓는다. 특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부른 ‘바다여행’이 음원차트에 오르면서 많은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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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콘한 나의 도시>, <트리플>, <파스타> 등 주로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이던 그. <파스타>에서 버럭셰프로 큰 인기를 얻고, 그에 힘입어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쩨쩨하고 다중적인 성인만화가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다. 이로써 성공적으로 연기 폭을 넓힌 그는 <옥희의 영화>, <체포왕>, <화차> 등의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한다.
그리고 2012, 한국 로맨틱 코미디 흥행순위를 바꿀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소심한 남편 ‘이두현’역으로 또 한번 흥행을 맛본 그. 부드럽고 달달한 그의 이미지와 다르게 코믹한 캐릭터까지 두루 소화하며 이선균은 로맨틱코미디의 남자로 거듭난다.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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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목소리를 가진 연예인’이라는 이색 설문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한석규.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던 국민 배우 한석규는 사실 성악가를 꿈꿨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또한 이전에 강변가요제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고, 성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연기자로 전업, <아들과 딸> 등의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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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봉>으로 첫 영화를 시작 해 <넘버 3>, <접속>, <초록 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등 출연 작품 모두가 성공을 거두면서 충무로 최고의 흥행 배우가 된 그. 특히 <넘버 3>에서 폭력 조직 깡패 역으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잔잔한 멜로 연기를 보여주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또한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영화 OST를 직접 부르며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시대를 연 <쉬리>는 당시 62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을 동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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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미스터 주부 퀴즈 왕>, <구타 유발자들>,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등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이도’ 역으로 작품을 성공으로 마치고 곧 개봉할 영화 <베를린>으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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