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은 누구? 어디서 봤더라? [밀정][아수라]의 주연보다 강렬한 조연들
16.10.04 09:55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밀정][아수라]에서 열연을 펼친 개성 넘치는 조연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밀정]의 경우 개봉 4주차에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우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먼저, ‘하시모토’와 한팀을 이뤄 의열단의 뒤를 쫓는 정보원 ‘하일수’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허성태는 ‘이정출’과 ‘하시모토’의 심리전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의열단 안가 수색 장면에서 송강호와 ‘불꽃따귀’ 씬을 연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최근 영화 [위대한 소원] 드라마 [혼술남녀] 등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김동영은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임무를 수행하는 의열단원 ‘허철주’ 역으로 등장한다.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매 장면장면을 채우며 숨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적을 단숨에 제압하는 힘과 기술을 가진 행동파 의열단원 ‘심상도’ 역은 배우 고준이 맡았다. 영화 [타짜 신의 손]의 유령, 드라마 [굿와이프]의 조국현 등 인상 깊은 악역을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극의 중반부에서는 위기에 처한 의열단원을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어 스크린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서영주는 자금 확보 작전 실패 후 일본의 밀정으로 의심받으며 의열단에서 쫓겨나는 어린 의열단원 ‘주동성’으로 등장한다. 서영주는 가장 어린 의열단원으로서 어느 편에도 설 수 없었던 시대의 아픔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의열단장 ‘정채산’의 수행비서 ‘선길’ 역은 신선한 마스크와 열정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인 배우 권수현이 맡았다. 늘 비선으로 움직이는 ‘정채산’의 곁에서 그림자처럼 움직이며 그를 보좌하는 역할로,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며 모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알린 배우 최유화는 ‘이정출’의 비서 ‘김사희’로 등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정출’을 도우며 관객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성수 감독의 범죄액션영화 [아수라]도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의 빛나는 존재감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먼저, [소수의견] [미생] 등의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종수는 ‘박성배’(황정민) 시장의 기획실장으로 분했다. 선악을 불문하고 그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심복으로 ‘박성배’가 가진 악의 카리스마를 역으로 보여준다.
또한, [숙명]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을 연출한 감독이자 [달콤한 인생] [파이]>을 통해서 대체 불가능의 연기를 선보이며 연출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김해곤 감독은 ‘박성배’와 결탁한 조직 두목 출신 건설사업자 ‘태병조’ 사장으로 변신했다. 걸출한 사투리와 디테일한 연기로 ‘박성배’가 구축한 악의 왕국의 실체를 보여주는 ‘태병조’ 사장은 관객들의 뇌리에 박히는 연기로 영화의 몰입도를 더한다.
이어 강단과 결단력 그리고 빠른 행동력을 갖춘 특검 수사팀 소속 형사 ‘차승미’ 역에는 윤지혜가 열연해, 악인들 못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군도:민란의 시대]를 통해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압도했던 윤지혜는 유일한 여성 수사관으로서 강인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한도경’이 ‘박성배’의 하수인이 될 수 밖는 계기가 된 말기 암에 걸린 아내 ‘조윤희’ 역으로는 [소수의견] [시그널] [굿 와이프]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준 오연아가 출연, ‘한도경’을 관객이 연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밀정]과 [아수라]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CJ엔터테인먼트/㈜사나이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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