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가 1인 2역을 했다고?" [닥터 스트레인지] 이스터에그 & 비하인드 모음
16.11.03 17:46
*[닥터 스트레인지]의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영화를 보신 후 이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어벤져스 타워
스트레인지가 에이션트 원에 의해 차원 이동을 경험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추락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어벤져스 타워의 형상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등장하며, 닥터 스트레인지가 향후 어벤져스의 일원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2.스트레인지가 수술을 거부한 남자는 누구?
스트레인지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 운전 도중 수술을 집도하게 될 환자들의 리스트를 전화를 통해 받게 된다. 이때 첫 번째 환자에 대한 정보가 의미심장하다.
"35세의 군 대령으로 실험용 아머를 입다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마블 팬들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워머신/로드와 [아이언맨 2]에 잠깐 등장한 저스틴 해머의 파일럿이라 추정했다. 하지만 스콧 데릭슨은 둘 다 아니라고 말하며 전작들과의 연결성은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저스틴 해머의 무기회사 '해머'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루크 케이지]에서 일부 비밀 무기를 노출시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3.코믹스의 교통사고 그대로 활용
스트레인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첫 장면은 [언캐니 엑스맨] 시리즈의 작가 브랜든 피터슨의 [닥터 스트레인지]의 커버샷을 참고한 장면이다. 손을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원작의 형태를 따른 것이다.
4.실제 배경은 네팔 아닌 티베트
팽본의 추천으로 스트레인지는 에이션트 원을 찾아 네팔 카트만두로 오게 되지만, 사실 원작 속의 방문지는 네팔이 아닌 티베트로 되어 있으며, 에이션트 원 또한 티베트 사람으로 그려진다. 이곳에서 스트레인지는 무술과 마법 등의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훈련을 받게된다. 티베트에서 네팔로 바뀐 배경에는 중국 개봉을 위해 민감 사항을 피하려한 전략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5.와이파이 비번 샴발라의 정체
영화 속 유머 코드인 와이파이 패스워드 장면. 패스워드의 단어는 '샴발라'라고 쓰여 있는데, 이 단어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원작 시리즈의 에피소드인 '인 투 샴발라'에서 빌려왔다. 인류를 이끌 기회가 생겼지만, 그로 인한 희생에 대해 고민하는 스트레인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6.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애드립으로 완성된 비욘세 유머
스트레인지가 윙의 무표정을 비꼬며 '에미넴, 아델'의 이름을 언급하다 마지막에 비욘세를 말하게 되는 장면. 비욘세의 이름이 등장하는 부분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즉석 아이디어와 애드립을 통해 완성 되었다. 당시 컴버배치는 비욘세의 음악에 푹 빠져든 시기였기에 그와 관련된 애드립을 선보였다고 한다.
7.마블 멀티버스를 암시하는 흰색 머리 엑스트라
영화 속 마법사들의 단체 수련 장면에서 클렘 소라는 단역 배우가 등장한다. 흰머리로 등장한 그는 2014년 마블 영화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같은 헤어스타일을 지닌 죄수로 등장한 바 있다. 이 캐릭터의 존재는 향후 두 작품 간의 연계와 마블 유니버스 시네마의 세계관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8.마스터 하미르는 원작서 웡의 아버지
스트레인지가 처음 에이션트 원으로 착각했던 마스터 하미르는 원작에서는 웡의 아버지로 등장한 캐릭터다. 하지만 영화 버전에서는 전혀 남남인 인물로 설정되었다.
9.마블의 새로운 시리즈 [런어웨이즈] 암시
카미르타지의 훈련받은 마법사 중에는 유독 눈에 띈 동양인 여성이 있다. 린다 루이즈 드완이라는 여배우가 맡은 이 캐릭터는 다름 아닌 마블의 [런어웨이즈]의 일원인 티나 미노루 캐릭터인 것으로 밝혀졌다.
[런어웨이즈]는 마블의 차기 프로젝트로 자주 언급되는 작품으로 10대 슈퍼 히어로 집단들로 구성된 팀이다. 슈퍼 빌런 부모들에게서 도망 나온 초능력 청소년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얼마 전 마블이 [아이언맨 3]의 각본가 드류 피어스에게 이 작품의 각본을 맡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아직 상세한 소식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된 이스터에그가 등장한 만큼 조만간 영화화 발표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10.새로운 히어로 블랙나이트 등장?
마블의 중세 시대 기사 히어로 '블랙나이트'에 대한 암시적 장면도 있다. 스트레인지가 뉴욕 생텀을 둘러보다 전시장에 들어선 장면에는 블랙나이트가 착용하는 투구가 등장했다. 물론 이렇게 떡밥만 투척해놓고 제작을 안 한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다.
11.닥터 스트레인지 레비테이션 망토의 활용
스트레인지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것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주인을 도왔던 레비테이션 망토였다. 원작에서는 에이션트 원이 몇 세기에 걸쳐 소유한 귀중한 물건으로 암시되고 있으나, 영화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며, 망토를 걸친 주인의 생각대로만 움직일수 있다. 또한 영화처럼 우연히 얻은게 아닌, 도르마무를 물리친 이후 에이션트원으로 부터 망토를 하사받게 된다.
12.아가모토의 눈이 인피니티 스톤
그동안 마블 시리즈를 통해 언급된 인피니티 스톤중 일부가 이번 영화에서 오래간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닥트 스트레인지가 목에 걸었던 아가모토의 눈이 또 하나의 인피니티 스톤으로 바로 시간을 책임지는 타임 스톤이다. 이제 남은 것은 소울 스톤이다.
13.문화 아이콘에 대한 오마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중문화에 대한 오마주 장면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번 영화의 핵심인 스트레인지의 각성 부분은 워쇼스키 자매의 [매트릭스]의 기본 개념을 참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에이션트 원이 스트레인지에게 다차원 세상을 보게해 눈을 뜨게 하는 장면은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를 깨우친 장면이 연상된다. 케빈 파이기는 이 장면이 [매트릭스]에 대한 헌사라고 인정하며, 스탠릭 큐브릭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 비주얼을 참고했음을 추가로 언급했다.
여기에 다소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차원 세계의 비주얼은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를 참고했음을 촬영 감독인 벤 데이비스를 통해 증명했다.
14.마법의 아이템을 장착한 모르도
모르도는 영화에서 강력한 마법 지팡이를 장착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와툼의 지팡이로 원작에서는 마법의 에너지를 투사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포털 역할을 한다.
15.무시무시한 다크 디멘션의 묘사는 어떻게?
꽤 디테일 하면서도 거대한 공포를 동반한 다크 디멘션에 대한 묘사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원작 만화가인 스티브 딧코의 몽환적인 그림 세계가 참고되었다고 한다. 그림만 보더라도 얼마나 복잡하고 기괴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6.스탠리 회장님! 무슨 책을 읽고 웃으신 건가요?
마블의 명예회장 스탠 리가 버스에서 한 도서를 읽고 낄낄거리는 노인으로 등장한다. 그가 읽고 있던 도서는 영국의 비평가 올더스 헉슬리가 집필한 '인식의 문'이라는 도서로 1954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마약, LSD와 같은 환각 물질을 복용한 사람들의 경험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도서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지향한 몽환적인 비주얼 세계관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가져다준다.
17.마블의 우주적 존재 리빙 트리뷰널
모르도가 본인이 사용하는 무기를 스트레인지에게 설명하는 대목에서 리빙 트리뷰널이라는 존재가 언급된다. 한때 온라인상에서 유행된 마블 '티어' 등급에서(공식적인 등급은 아니라고 한다.) 2등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리빙 트리뷰널은 마블 세계관에서 우주의 질서를 정리하는 강력한 우주적 존재다. 모든 우주를 창조한 신 '원 오브 올'의 명령으로 우주를 관리하는 그는 세 개의 얼굴을 지닌 존재로 오른쪽은 '필요'를, 가운데는 '공평함'을, 왼쪽은 '보복'의 기능을 지니며 필요 때 마다 얼굴을 드러내 우주적 질서를 확립시킨다. 그만큼 강력한 존재로 그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은 향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일 것이다.
18.핑크 플로이드와의 기막힌 조화
스트레인지가 자동차 사고를 당할 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7, 80년대 인기 록밴드이자 몽환적인 사이카델리 음악을 선보인 핑크 플로이드의 'Interstellar Overdrive'다. 재미있는 사실은 핑크 플로이드는 1968년 앨범 'A Sauceful of Secrets'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원작 만화의 이미지를 앨범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적이 있었다. 다차원 우주와 리빙 트리뷰널이 등장하는 대목이란 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이다.
19.히어로 영화에서만 두번이나 농구한 벤자민 브랫
▲[캣우먼](2004)
스트레인지에서 처음으로 에이션트 원의 존재를 알린 조나단 팽본을 연기한 벤자민 브랫은 이번 영화 출연으로 특이한 이력이 생기게 되었다. 다름 아닌 히어로 영화에서 두 번이나 농구를 한 이력이다.
벤자민 브랫은 2004년 할리 베리가 출연한 [캣우먼]에서 주인공의 연인 톰 론으로 출연해 '캣우먼' 할리 베리와 농구장에서의 아슬아슬한 '썸'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카마르타지에 대한 힌트를 농구장에서 전해준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장면이다.
20.컴버배치가 연기한 또다른 캐릭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 외의 또다른 극 중 캐릭터를 연기했다. IGN의 25일 기사에 따르면 감독 스콧 데릭슨은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도르마무의 역할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모션캡처 연기를맡았다고 확인시켜 주었다. 극 중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만큼 도르마무를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그이며, [호빗] 시리즈에서 거대용 스마우그의 목소리와 몸동작을 직접 연기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마무의 목소리는 무명의 영국 배우가 맡았다.
자료출처: whatculture.com, digitalspy.com, ign.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MAR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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