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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과 공감이 오갔던 제37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의 말, 말, 말

16.11.28 16:20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11월 25일(금) 오후 8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5년째 시상식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수와 유준상으로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시상식의 첫 테이프는 신인남우상이 끊었다. 신인여우상은 [아가씨]의 김태리가 받았으며,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수상했다. 

의 윤가은 감독은 “먼저 이 영화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게끔 많은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후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조금 무섭긴 하지만, 앞으로 이런 영화를 또 만들어도 된다는 응원과 격려로 알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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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은 [부산행]이 수상했고 청정원 인기 스타상에는 배우 정우성, 쿠니무라 준, 배두나, 손예진이 선정됐다. 남우조연상 시상에서는 [곡성]의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초로 상을 받은 외국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여우조연상은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받았다. 감격스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글썽여 모두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받았다. 이병헌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상을 수상하며 현재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시의성이 섞인 수상소감을 전하며 객석으로 부터 박수를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아가씨]의 김민희가 수상했지만 아쉽게 불참했다. 대리 수상한 [아가씨]의 윤석찬 프로듀서는 “오늘 시상식에 아쉽게도 김민희 씨가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셨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아가씨]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여름까지 열심히 해주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외국어로 연기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김민희 씨는 외국어를 정복하기 위해 애썼고, 덕분에 [아가씨]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상의 영예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수상했으며,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내부자들]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권력자들의 배신과 복수를 다룬 담은 작품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대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극장가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영화의 한 해를 마무리한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는 [곡성]이 4개 부문, [아가씨]가 3개 부문, [내부자들][동주][부산행]이 각각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가수 자이언티와 걸그룹 마마무의 축하공연으로 시상식을 더욱 더 풍성하게 했다.


제37회 청룡영화상 수상 결과

최우수작품상 : [내부자들]
감독상 : 나홍진 [곡성]
남우주연상 : 이병헌 [내부자들]
여우주연상 : 김민희 [아가씨]
남우조연상 : 쿠니무라 준 [곡성]
여우조연상 : 박소담 [검은 사제들]
신인남우상 : 박정민 [동주]
신인여우상 : 김태리 [아가씨]
신인감독상 : 윤가은 [우리들]
촬영조명상 : 이모개&이성환 [아수라]
각본상 : 신연식 [동주]
편집상 : 김선민 [곡성]
음악상 : 장영규&달파란 [곡성]
미술상 : 류성희 [아가씨]
기술상 : 곽태용&황효균 [부산행] 특수분장
청정원 인기스타상 : 정우성, 쿠니무라 준, 배두나, 손예진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부산행]
청정원 단편영화상 : 이지원 [여름밤]

-수상자들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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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송몽규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민이자 배우로서 열심히 연기하고 살아가겠다.”

-신인남우상 수상자 [동주]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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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영화 작업이 오랜 시간과 정성을 쏟아붓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아가씨]의 숙희가 그러했듯이 저 또한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신인여우상 수상자 [아가씨]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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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 영화 출연에 남우조연상까지 받게 되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예전부터 한국영화를 보면서 한국영화와 배우들의 힘이 강력하다고 생각했었고, 그 이유가 늘 궁금했었다. 예전부터 한국영화를 보면서 한국영화와 배우들의 힘이 강력하다고 생각했었고, 그 이유가 늘 궁금했었다. [곡성]을 작업하게 되면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높은 자부심이 한국영화의 힘이며,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사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남우조연상 [곡성] 쿠니무라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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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었는데, 상을 받고 나니 더욱더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이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묵묵히 노력하겠다."

-여우조연상 [검은 사제들] 박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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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시작하고 25년만에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 사실 남우주연상 후보로 함께 오른 배우분들이 너무 훌륭한 연기들을 해주신 분들이라,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처음 [내부자들]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에는 사회 현상을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실이 [내부자들]의 이야기를 이겨버린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다. 최근 들어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장면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연기를 하는 25년 동안 수없이 준비해왔던 수상소감들을 앞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조금씩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남우주연상 [내부자들]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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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준비하려고 마음을 먹은 게 벌써 6년 전이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하지 못한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분들 덕분에 <곡성>이 완성될 수 있었고, 저 또한 이런 덕을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나도 더욱더 치열하게 영화를 만들겠다."

-감독상 [곡성] 나홍진 감독-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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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37회 청룡영화상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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