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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네버 고 백] 리뷰:사건에 두 여자까지 책임져야 했던 잭 아저씨 ★★

16.11.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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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네버 고 백, 2016]
감독:에드워드 즈윅
출연:톰 크루즈, 코비 스멀더스, 로버트 네퍼, 다니카 야로쉬

줄거리
군사 스파이 혐의로 자신의 후임인 수잔 터너 소령이 체포되자. 잭 리처만이 그녀의 무죄를 확신하고 탈출을 돕는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던 중 관련된 사람들이 잇따라 살해 당하기 시작하고, 잭 리처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 진실을 밝힐 때까지 그의 추격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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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프랜차이즈 중 소규모(?)의 작품이지만, [잭 리처]가 화려한 볼거리가 없이 2편을 낼 수 있었던 건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장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완성한 1편의 특징을 돌이켜 본다면, 추리 소설인 원작의 방향성을 잘 이어간 추적 물 특유의 전개와 잭 리처의 거침없는 개성이 맞물려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점에서 봤을 때 [잭 리터 2]는 1편이 지니고 있었던 장점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한 심심한 후속에 가까웠다. 연출을 맡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무언가 흥미로울 수 있는 '새로운 설정'을 추가하려는 듯했으나, 그 설정을 너무 부각하려 한 나머지 시리즈 고유의 장점을 갉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잭 리처 2]는 초반부터 수잔 터너 소령이 곤경에 빠지고, 잭이 이를 구출하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사건 진행을 선보이며 무난한 출발을 알리는 듯했으나, 이후 이야기를 전개할 뒷 수습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대한 세력으로 상징되는 악역은 극의 전개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호한 긴장 관계만 유지하다 별다른 복선과 개연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맥없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잭과 수잔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며 서서히 반격을 이어나가는 대목에서는 연결고리가 부족한 느낌만 들 뿐이며, 이를 보충해줘야 할 에피소드와 캐릭터의 존재가 부족해 보인다. 

그 이유는 이 영화의 방향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잭의 딸로 추정되는 여주인공의 등장과 새로운 여주인공 수잔과의 관계를 통해 부성애와 '썸'같은 정서적 분위기를 유도하려 했기 때문이다. [잭 리처 2]는 종종 액션 스릴러의 틀에서 벗어난다. 잭의 인간적인 부분을 통해 정서적 드라마를 완성하려 했으나, 이는 곧 이 시리즈의 핵심인 추리, 스릴러 적인 긴장요소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정서적 이야기와 추리 사이에서 방향성을 잃은 모습을 중간부터 보여준 탓에 [잭 리처 2]의 핵심적 이야기는 분해된 느낌이다. 이로 인해 후반부의 결론과 톰 크루즈의 상남자 액션에서는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잭 리처:네버 고 백]은 11월 30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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