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11월 30일 개봉작 영화 별점, 간단평 모음
16.12.02 17:15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엄마의 스릴러' [미씽: 사라진 여자]
[미씽:사라진 여자,2016]
감독:이언희
출연:엄지원, 공효진, 김희원, 박해준
줄거리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영화는 초반부터 숨 막히는 압박으로 시작된다.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지선(엄지원)의 일상을 현실적인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싱글,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 공감하려는 시선을 유지한다. 육아, 경제적 자립 등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하는 지선의 상황이 말해주듯이 [미씽:사라진 여자](이하:[미씽])는 싱글맘 주인공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자신의 아이를 찾아 나서야 하는 잔혹 하면서도 처절한 운명을 다루고 있다. 사회의 쓴맛을 맛본 그녀에게 아이는 유일한 희망이며,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는 그녀의 친구이다. 그런 희망이 사라지고, 친구 같은 존재가 배신한 순간이 벌어지게 되었으니, 이후 벌어지는 사건은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감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미씽]은 주인공의 감정적인 상황에 관객을 참여시키면서, 자극적인 감성에 기대기보다는 추적 스릴러물의 기본을 잃지 않는 촘촘한 전개 방식을 잃지않는 유연함을 보여준다. 지선이 불가능할 거라 생각한 실종된 딸과 한매를 추적하게 되는 과정에는 그럴듯한 단서들이 하나씩 등장하게 된다. 슬픔과 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한매가 남긴 단서들을 발견하고 추적하는 과정이 의외로 빠르게 전개되면서, 스릴러 영화 특유의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그러한 과정에서도 영화는 본연의 사회적 풍자와 비판적 시각도 잃지 않으려 한다. 지선이 마주하게 되는 단서의 장소적 배경을 통해 자본 사회의 슬픈 이면과 비인간화에 대해 의미심장하게 조명하려 한 것이다. 더욱 현실적인 장소인 동시에 신비로움이 가미된 공간이 등장한 탓에 영화 속 등장하는 범죄는 이상하리만큼 현실적이다. 배경이 되는 중국 이주 노동자들의 주택단지, 성매매 업소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결혼 이민의 비극을 언급하는 대목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이주민과 여성의 시선에 대한 반영이다.
약자에 대한 시선은 자연스럽게 핵심적인 두 인물인 지선과 한매, 두 여성에 대한 정서적 분위기의 감성물로 연결된다. 중반까지 치밀한 전개방식을 유지하던 [미씽]이 마지막까지 이러한 흐름을 유지했다면 범죄 스릴러 장르의 전형으로 이어질 법 했지만, 영화가 선택한 결론은 여성, 특히 엄마의 모성애에 대한 교감에 관한 정의였다. 충격적인 설정 속에 영화가 내리는 결론은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그 때문에 강력한 반전과 범죄요소를 기대했더라면 실망할 요인도 크다. 다행히 [미씽]의 드라마로서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가 타인에 대한 진실을 통해 공감하게 된 것처럼, [미씽]은 추적 스릴러물의 형태를 빌린채 이와 비슷한 교감과 공감의 방식을 지니려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건에 두 여자까지 책임져야 했던 잭 아저씨 [잭 리처: 네버 고 백]
[잭 리처:네버 고 백, 2016]
감독:에드워드 즈윅
출연:톰 크루즈, 코비 스멀더스, 로버트 네퍼, 다니카 야로쉬
줄거리
군사 스파이 혐의로 자신의 후임인 수잔 터너 소령이 체포되자. 잭 리처만이 그녀의 무죄를 확신하고 탈출을 돕는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던 중 관련된 사람들이 잇따라 살해 당하기 시작하고, 잭 리처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 진실을 밝힐 때까지 그의 추격은 멈추지 않는다.
간단평
톰 크루즈의 프랜차이즈 중 소규모(?)의 작품이지만, [잭 리처]가 화려한 볼거리가 없이 2편을 낼 수 있었던 건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장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완성한 1편의 특징을 돌이켜 본다면, 추리 소설인 원작의 방향성을 잘 이어간 추적 물 특유의 전개와 잭 리처의 거침없는 개성이 맞물려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점에서 봤을 때 [잭 리터 2]는 1편이 지니고 있었던 장점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한 심심한 후속에 가까웠다. 연출을 맡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무언가 흥미로울 수 있는 '새로운 설정'을 추가하려는 듯했으나, 그 설정을 너무 부각하려 한 나머지 시리즈 고유의 장점을 갉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잭 리처 2]는 초반부터 수잔 터너 소령이 곤경에 빠지고, 잭이 이를 구출하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사건 진행을 선보이며 무난한 출발을 알리는 듯했으나, 이후 이야기를 전개할 뒷 수습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대한 세력으로 상징되는 악역은 극의 전개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호한 긴장 관계만 유지하다 별다른 복선과 개연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맥없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잭과 수잔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며 서서히 반격을 이어나가는 대목에서는 연결고리가 부족한 느낌만 들 뿐이며, 이를 보충해줘야 할 에피소드와 캐릭터의 존재가 부족해 보인다.
그 이유는 이 영화의 방향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잭의 딸로 추정되는 여주인공의 등장과 새로운 여주인공 수잔과의 관계를 통해 부성애와 '썸'같은 정서적 분위기를 유도하려 했기 때문이다. [잭 리처 2]는 종종 액션 스릴러의 틀에서 벗어난다. 잭의 인간적인 부분을 통해 정서적 드라마를 완성하려 했으나, 이는 곧 이 시리즈의 핵심인 추리, 스릴러 적인 긴장요소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정서적 이야기와 추리 사이에서 방향성을 잃은 모습을 중간부터 보여준 탓에 [잭 리처 2]의 핵심적 이야기는 분해된 느낌이다. 이로 인해 후반부의 결론과 톰 크루즈의 상남자 액션에서는 통쾌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가출 팸 VS 나쁜 성인의 위험한 대결 [두 남자]
[두 남자,2016]
감독:이성태
출연;마동석, 최민호
줄거리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악덕업주 ‘형석’(마동석). 절도를 일삼는 가출팸 리더 ‘진일’(최민호). 형석이 진일의 여자친구를 강제로 잡아두게 되자 진일은 형석의 딸을 납치한다.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간단평
[두 남자]는 가출 팸과 노래방 악덕 업주의 대립을 시종일관 끌고 가며 긴장 관계를 유지한다. 그 과정에서 제 삼자격의 대립적인 등장인물을 추가로 등장시켜 자본과 무의미한 폭력에 의해 윤리와 이성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표현한다. 대립을 통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사회에 소외 된 가출팸 청소년과 청년들의 방황하는 현실을 담아내는 의도는 괜찮았다. 다만, 지나친 폭력신과 지나칠 정도로 투박하게 연출되는 정서적 장면들이 영화를 무겁게 그리고 있어 아쉽게 느껴진다. 아이돌 그룹 출신 최민호는 이번 작품에서 무난한 연기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가정적인 가장과 악덕 업주의 모습을 선보인 마동석의 연기도 좋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역대급 똘끼들의 역사적 만남. 영화판 '서프라이즈' [엘비스와 대통령]
[엘비스와 대통령,2016]
감독:리자 존슨
출연:마이클 섀넌, 케빈 스페이시, 알렉스 페티퍼, 조니 녹스빌, 콜린 행크스, 에반 피터스
줄거리
현실: 미국 FBI 정보국 요원 지망생
스펙: 온 몸에 총을 숨기는 치밀함, 영화 배우로서의 분장술, 약쟁이 스타들과의 인맥, 가라테/권법/태권도 유단자.
“딴따라 주제에 감히?!” _ ‘리처드 닉슨(케빈 스페이시)’
현실: 딸의 전화 한 통에 벌벌 떠는 딸바보
스펙: 손에 꼭 쥔 녹음기, 깐깐력 100만점,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답답함, 남의 말은 모두 무시.
FBI 배지를 갖고 싶은 로큰롤 황제 ‘엘비스’, 이를 철벽 사수해야 하는 꼰대 대통령 ‘닉슨’역대급 똘끼들의 역사적 만남이 시작된다!
간단평
세계 최고의 권력자와 인기 스타의 비밀 회동 일화를 그린 것만으로 [엘비스와 대통령]은 기본적인 흥미를 보장하고 있다. 그들이 만난 이유 또한 어처구니없는 내용이기에, 완성도와 가치 면에서는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월남전과 시대적 혼란 사이에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신과 구식을 상징하는 두 인물은 불협화음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만남 전 서로를 경계하지만, 서로 얼굴을 맞댄 만남은 의외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기 까지의 과정과 서로의 개성과 자존심을 놓지 않으려는 기싸움은 개개인이 지닌'권위와 자존심'으로 해석된다. 역사에 숨겨진 비하인드를 맞보는 자체만으로도 볼만한 영화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우리 모두 장애를 갖고있다 [작은 형]
[작은 형,2016]
감독:심광진
출연:전석호, 진용욱, 민지아
줄거리
부동산 사기로 ‘빵’에 다녀온 동현. 그를 기다리는 건 따끈한 두부가 아닌 시퍼런 협박! ‘속’까지 탈탈 털리게 될 처지의 동현은 아이큐 48의 순진무구 작은형 동근을 찾아가는데…
간단평
조정석, 도경수 주연의 [형]과 소재 면에서 비슷하지만, [작은 형]은 출발선과 영화적 개성 면에서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 조금 어둡고, 현실적인 면이 부각된 색채를 지니고 있으며, 장애를 지닌 인물과 평범한 일반인을 비교해 장애의 정의에 대해 남다른 메시지를 전달한다. 겉으로 보이는 장애인 가족들의 순수함과 달리 탐욕으로 스스로 무너져 버린 일반인 등장인물의 모습이 상징적인 대비를 이룬다. [형]의 코믹한 콤비와 달리 리얼하면서도 거친 사기꾼을 연기하는 전석호와 지능 장애 형을 생생하게 선보인 진용욱의 콤비는 인간미와 정겨움을 지닌 유머와 드라마를 자극하며 영화만의 특유의 색채를 완성한다. 현실의 공감에 기대려 한 나머지 일부 오락적 설정과 여운을 놓친 점은 아쉽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집착남의 단순 납치? 알고보니 더 무서운 진실이…[펫]
[펫,2016]
감독:카를레스 토렌스
가족:도미닉 모나한, 세니아 솔로
줄거리
한 유기견 보호소 차디 찬 지하 밀실 철장 안. 그 속에서 눈을 뜬 ‘홀리’는 자신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아 차린다. 그 때, 철장 밖에서 ‘홀리’에게 먹을 것을 건네는 사내 ‘세스’ 그는 바로 전 날까지 자신을 SNS로 끊임없이 훔쳐보며 구애를 하던 남자다. 아무런 말, 어떠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 ‘세스’, 알 수 없는 행동 속에 점점 더 공포로 질려가는 ‘홀리’하지만, 서서히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속에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스토커 같은 집착남의 납치극을 그리는 듯한 [펫]은 중반부 예상치 못한 반전 상황을 제시하며 의외의 이야기 전개를 구축하게 된다. 납치된 자와 납치범의 단순한 관계를 뒤집으며, 심리스릴러의 전개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의 대립을 통해 영화의 제목인 '펫'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며,의외의 긴장감을 끌고 가는 방식이 볼만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잔인한 설정과 캐릭터의 광기 적인 면을 강조한 후반부 설정탓에 이어지는 이야기와 결말이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이 아쉽다. 그러한 어두운 요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관객이라면 흥미롭게 즐길 수 있지만 반대 성향의 관객에게는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 법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괴짜 가족'의 세상적응기 [캡틴 판타스틱]
[캡틴 판타스틱,2016]
감독:맷 로스
출연:비고 모텐슨, 조지 맥케이, 사만다 이슬러, 애너리즈 바쏘
줄거리
우리만의 놀이터! 우리만의 도서관! 우리만의 학교! 우리만의 카페! 숲 속, 그들만의 완벽한 파라다이스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사는 캡틴 '벤'과 아이들이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낯선 도시로 떠나면서 시작된 버라이어티한 여정. 당신의 굿라이프 안내서.
간단평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생각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캡틴 판타스틱]은 너무나 독특하게 설정된 이 괴짜 가족 캐릭터들의 개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간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상 속 아이들과 달리 숲속에서의 홈스쿨링을 통해 정치, 철학, 수학, 문학 그리고 호신술 등을 가르키는 주인공 벤의 모습은 무엇이 진정한 교육이고, 육아인지를 되묻게 한다. 물론 벤의 외골수적인 행동이 관객 성향에 따라 공감받지 못할 수 있지만, 그의 이러한 고집스러운 모습도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벤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세상속 또래의 아이들과 정반대로 성장하며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게된다. 결국 이 가족이 엄마의 죽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오게 되면서 소동이 발생한다. 세상아이들과의 가치 충돌로 별종 취급을 받는가 하면, 지속되는 괴짜 적 행동에 일반인들로부터 불쾌감을 불러오기에 이르며,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다. [캡틴 판타스틱]은 벤과 아이들이 세상으로 부터의 외면과 상처를 받게 되는 장면을 통해 순수한 정서의 가치와 남들과 다른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들의 삶에 동의할 수 없어도 이들이 위기 속에 하나가 되며 자신들의 가치관을 지켜내려는 모습을 따뜻한 드라마로 표현하는 방식은 흐뭇한 여운을 불러오게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뱀파이어, 라이칸 이러려고 싸웠나? [언더월드:블러드 워]
[언더월드:블러드 워,2016]
감독:안나 포에스터
출연:케이트 베킨세일, 테오 제임스, 토비어스 멘지스, 찰스 댄스
줄거리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전쟁! 뱀파이어 여전사 셀린느는 혼란의 시대 속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자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지켜내지 못한 채, 새로운 리더 마리우스의 지휘 아래 뱀파이어 족을 말살하려는 라이칸 족과의 전쟁을 준비한다. 같은 편에 서 있지만 그녀를 믿지 않는 뱀파이어 족과 그들을 노리는 라이칸 족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시작하려는 셀린느. 과연, 이들의 전쟁은 끝날 수 있을까?
간단평
[언더월드]가 장기적인 시리즈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종족의 전투에 걸맞는 액션과 특유의 세계관을 기본으로 하는 에피소드에 걸맞은 이야기전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더월드:블러드 워]는 후자의 방식을 무시한 것에 문제가 있다.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대립을 빨리 이어가려 한 욕심 탓에 이야기를 전개하는 기본 과정은 무시되고, 시종일관 급하게 개연성 없는 이야기를 진행한다. 갑작스러운 배신, 죽음, 반전이 복선 없이 진행된 탓에 산만함만 이어지고, 긴장감은 절로 사라지기에 이른다. 기본기를 무시한 연출력으로 인해 이번 시리즈는 방대하게 이어져 온 뱀파이어, 라이칸 종족의 마지막 전쟁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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