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 마틴 스콜세지, '인류 최악의 연쇄살인범' 영화로 의기투합! 문제의 작품은?
16.12.22 11:59
[레버넌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사일런스]의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틴 스콜세지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 이후 제작자겸 배우와 감독으로 재회한다.
슬래쉬 필름은 21일(현지시각) 기사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대리인의 발언을 빌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차기작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 주연으로 참여하게 되는 [백색 도시의 악마(원제:The Devil in The White City)]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콜세지 측은 "현재 각본 진행 단계이며, 이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원래 작업중인 영화 각본 작업을 6개월간 중단했다. 아마도 1월 쯤 다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별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이를 완성한 길을 찾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영화화 의지를 보였다.
[백색 도시의 악마]는 에릭 라슨의 동명의 논픽션 서적을 원작으로 두고 있으며, 19세기 시카고를 공포에 몰아넣은 연쇄 살인마 해리 하워드 홈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010년 이 영화의 판권을 구매했으며, 이 영화의 제작자겸 주연 배우로 참여할 예정이지만,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머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살인마 해리 하워드 홈즈 역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밖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4개의 다중인격을 지닌 범죄자 빌리 밀리건의 이야기를 담은 [더 크라우드 룸]을 제작할 예정이어서, [레버넌트] 이후 가장 난해한 내면 연기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악마적 살인마' 해리 하워드 홈즈의 이야기
▲[백색 도시의 악마]의 실제 주인공 해리 하워드 홈즈
그는 1893년 시카고 월드페어가 열렸던 당시 약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의심 받았던 '교활한 악마'로 불리었다. 그의 살인 수법이 너무나 기괴해 인류 최악의 연쇄살인 사례에 자주 언급되고 있다.
홈즈는 어려서부터 사기꾼의 기질이 남달랐고 성인이 되어서는 거짓 약장수 및 금융 사기 등의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온 천부적인 사기꾼이었다. 그렇게 사기를 치고 번 돈으로 그는 1893년에 열린 '시카고 세계 박람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숙박시설인'캐슬 호텔'을 지었다. 하지만 그의 주된 목적은 결혼 사기와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었다.
이 호텔은 완벽한 방음시설 때문에 객실 내부의 어떠한 소리도 밖으로 새나가지 않으며 모든 객실을 연결하는 비밀출구와 화장터,가스 처형실,그리고 해부용 테이블과 시체를 자동 암매장 처리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춘 것이 특징이었다. 그는 먼 곳에서 온 돈 많아 보이는 호텔 투숙객에게 은밀히 접근하여 밀실로 유인한 뒤 각종 보험 서류에 서명하게 하고 가스실에서 조용히 살해하였다. 그리고 시체는 해부용 실습도구로 팔거나 황산으로 녹여서 처리했다.
▲사건이 발생한 캐슬 호텔 (사진출처:위키피디아)
그렇게 연쇄 살인을 자행하던 중 1895년 9월 19일, 캐슬 호텔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호텔 지하에 암매장 되어 있던 수백 구의 시체가 소방관들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캐슬 호텔은 '살인의 성'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해리 하워드홈즈는 200명 이상의 많은 사람, 특히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질렀으나 공식적으로는 27건의 살인과 9건의 살인 미수만이 확인되었고 1896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처형 당시 사형 집행관의 실수로 교수대가 고장나 15분 동안 밧줄이 그의 목을 졸랐고, 홈즈는 매우 고통스럽고 천천히 죽었다고 한다. 그는 처형 직전 피해자들의 가족 및 지인들의 복수가 두려운 나머지 시멘트로 채워진 관에 묻히길 희망했고 실제로 그렇게 처리되었다. 범죄학계에서는 "그 어떤 미치광이 살인귀도, 살인을 기업화한 홈즈에 비하면 정상인에 가깝다."라고 표현할 정도였으니 그는 세기의 연쇄살인마중 가장 무섭고 섬뜩한 인물인 셈이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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