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말아요" 잊혀지기에 아까운 2016년 숨겨진 명작들
16.12.27 16:36
2016년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높은 완성도와 호평을 끌어냈지만, 관객들로부터 화제와 주목을 받지 못한 올해의 숨겨진 명작 리스트를 선정했다.
물론 이중에는 기대 이상의 관객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한 소규모 작품도 포함돼 있지만, 좀 더 많은 영화팬들이 이 영화를 봐줬으면 하는 의미에서 이번 리스트에 추가시켰다.
좋은 영화를 보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은 '영화 덕후'인 당신에게 흐뭇함을 전해줄 유용한 리스트가 될 것이다. 당시이 올해 놓친 영화라면 과감하게 VOD, 다운로드 결재를 하시기 바란다. (물론 합법적으로…)
신화에 감춰진 하 인간의 진정한 인간성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감독:대니 보일
출연:마이클 패스벤더, 케이트 윈슬렛, 세스 로겐, 제프 다니엘스
줄거리
3번의 혁신을 선사한 프레젠테이션 무대 40분 전, 누구와도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는 타협 없는 완벽주의로 인해 그의 주변 인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간단평
연극의 3막을 보는듯한 과감한 구성과 전개. 프레젠테이션 행사로 대변된 스티브 잡스의 인간적인 비하인드를 무대의 비하인드를 통해 철저하게 까발린다. 그속에서 담겨진 잡스와 주변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서는 묘한 긴장감과 감동의 드라마가 절묘하게 담긴다. 대니 보일의 치밀한 연출과 마이클 패스베더의 놀라운 열연이 만들어낸 올해의 수작이지만, 여러 화제작에 밀려 잊혀진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캡틴 마블]의 열연을 미리 확인해 보자! 올 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룸]
[룸]
감독:레니 에이브러햄슨
출연:브리 라슨, 제이콥 트렘블레이, 조안 알렌
줄거리
7년 전, 한 남자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히게 된 열일곱 살 소녀 ‘조이’세상과 단절된 채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아들 ‘잭’을 낳고 엄마가 된다. 감옥 같은 작은 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엄마와 아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잭은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태어나 단 한번도 방 밖으로 나가 보지 못한 잭을 더 이상 좁은 방안에 가둬 둘 수 없다고 생각한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그들의 극적인 탈출과 충격적인 과거 때문에 세상은 두 사람을 또다시 보이지 않는 방안에 가두려 하는데…
간단평
마블의 여전사 [캡틴 마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브리 라슨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올해의 따뜻한 힐링 드라마. 7년 동안 갇힌 엄마와 아이가 밖으로 나와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뜻하고 공감있게 그려냈다. 엄마 조이 역할을 맡은 브리 라슨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될 기적의 이야기! [트윈스터즈]
[트윈스터즈]
감독:라이언 미야모토,사만다 푸터먼
출연:사만다 푸터먼, 아나이스 보르디에
줄거리
LA에 사는 사만다는 어느 날, 낯선 이로부터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는다. 그녀의 이름은 프랑스에 사는 동갑내기 아나이스 보르디에. 아나이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만다를 발견한 뒤 인터넷을 수소문해 SNS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호기심에 아나이스의 친구 신청을 수락한 사만다는 자신과 신기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아나이스의 프로필 사진에 깜짝 놀란다. 외모, 생년월일, 출생지까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두 사람. 그들은 25년 동안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온 쌍둥이 자매였던 것!
간단평
'페이스북 10대 이야기'중 하나를 다큐로 완선한 작품. 주인공인 사만다 푸터먼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연출한 이 작품은 슬픈 사연이 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명랑한 연출과 편집으로 유쾌하고 감동적인 기적의 이야기로 완성했다. 보는 내내 흐뭇하게 만드는 소녀 감성이 담긴 다큐로 뉴스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두 입양 쌍둥이의 이야기를 직접 확인해 본다면 두 배이상의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시 확인하는 한국 영화계의 축복 박소담과 김태훈의 열연 [설행_눈길을 걷다]
[설행_눈길을 걷다]
감독:김희정
출연:김태훈,박소담,최무성
줄거리
눈 오는 추운 겨울, 정우(김태훈)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수녀들이 운영하는 산 중의 요양원을 찾는다. 현실과 꿈 속을 오가며 술에 대한 유혹과 고독한 싸움을 벌이던 그는 그 곳에서 만난 수녀 마리아(박소담)와의 교감을 통해 회복의 싹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정우는 요양원에서 만난 포수의 배낭에 든 술을 노리고 그를 따라 사냥에 동참했다가 폭설 속에 고립되는데…
간단평
난해한 주제와 배경을 지닌 영화지만, 내면의 상처 치유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김희정 감독의 연출력과 상징성 있는 화면이 인상적인 작품. 알코올 중독자를 실감 나게 연기한 김태훈과 신비스러운 소녀 마리아를 연기한 박소담의 열연이 가장 돋보이는 영화로 보는 내내 공감어린 감성을 선사한 작품이다.
깊은 감동이 담긴 '아메리칸 드림' 로맨스 [브루클린]
[브루클린]
감독:존 크로울리
출연:시얼샤 로넌,에모리 코헨,돔놀 글리슨,짐 브로드 벤트
줄거리
낯선 뉴욕 브루클린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에일리스(시얼샤 로넌). 낮에는 고급 백화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대학에서 공부하며 브루클린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일랜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독한 향수병에 시달린다. 한편, 공동 생활을 하는 아일랜드 커뮤니티 여성들의 도움과 격려로 차츰 안정을 찾아가던 에일리스는 이탈리아계 청년 토니(에모리 코헨)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점차 독립적이고 세련된 뉴요커로 변해간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날아온 언니의 부고. 급히 고향으로 날아간 에일리스는 그곳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짐(돔놀 글리슨)과의 만남으로 흔들리게 되는데…
간단평
한 이민 노동자 여성의 아메리칸 드림을 성장물과 로맨스의 정서로 표현한 드라마. 시얼샤 로넌의 공감 어린 연기와 향수병을 벗어난 개척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민자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브루클린]은 이민의 역사를 희망과 긍정으로 담은 작품이다.
잊혀진 전설적인 각본가의 '서프라이즈'한 실화 [트럼보]
[트럼보]
감독:제이 로치
출연:브라이언 크랜스톤, 다이안 레인, 헬렌 미렌, 루이스 C.K., 엘르 패닝
줄거리
할리우드의 황금기였던 1943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던 천재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는 정치 스캔들에 휘말려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한 순간에 명예와 부 모든 것을 잃게 된 트럼보는 가족을 지키고 계속 글을 쓰기 위해 가짜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하는데…
간단평
헐리웃의 황금기인 50년대 영화에 대한 향수는 물론이며, 생계를 위해 수십편의 작품에 가명을 쓰며 각본을 써야 했던 천재 각본가 달튼 트럼보의 이야기를 가족, 시대 풍자극으로 공감 있게 완성한 드라마.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훌륭한 연기와 흥미로운 사실들을 재치있게 풀어낸 이야기 전개가 보는 내내 흥미를 불러오게 한다.
관록의 연기와 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정의가 돋보인 [45년 후]
[45년 후]
감독:앤드류 헤이
출연:샬롯 램플링, 톰 커트니
줄거리
로맨틱한 결혼 45주년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던 케이트(샬롯 램플링)와 제프(톰 커트니) 부부에게 남편 첫사랑의 시신이 알프스에서 발견되었다는 편지가 도착한다. 그날 이후, 제프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다락방에서 그녀의 사진을 찾아내며 온종일 과거를 추억한다. 첫사랑 소식에 흔들리는 남편을 보며 불안해지는 케이트. 하지만 제프는 오래전 첫사랑 이야기에 민감한 아내를 이해하기 어렵다. 45년을 함께 살았지만 서로가 낯설게 느껴지는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는데…
간단평
샬롯 램플링, 톰 커트니의 관록의 연기가 돋보인 수작. 45년간의 사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게 된 하나의 소식이 두 부부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있게 담아내며, '아픈 사랑'에 대한 남다른 정의를 내린다. 두 배우의 관록의 연기를 토대로 서정적인 자연 풍경이 담긴 영상, 정적인 흐름과 전개, 단조롭지만 감성적인 대사는 극의 분위기를 정서적으로 형성해 케이트와 제프의 지나온 삶에 대한 회상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45년 후]를 우아함과 절제미가 담긴 감성작으로 완성했다
더 많은 대중들이 알았으면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우리들]
[우리들]
감독:윤가은
출연: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줄거리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내는데,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간단평
올해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화제작 TOP 10에 속한 영화.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 세상의 사실적인 이야기와 관계에 대한 공감 어린 이야기가 아역들의 연기와 윤가은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으로 능숙하게 진행된다. 화제작이지만 더 많은 일반관객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리스트업 했다.
충격,긴장,전율을 담은 21세기 현대전(戰)의 명작 [아이 인 더 스카이]
[아이 인 더 스카이]
감독:개빈 후드
출연:헬렌 미렌, 아론 폴, 앨런 릭먼, 바크하드 압디
줄거리
케냐에 은신중인 테러 조직 생포를 위해 영국-미국-케냐 3개국은 드론을 이용한 합동작전을 실시한다. 그러던 중 영국 합동사령부의 작전지휘관 파월 대령(헬렌 미렌)은 테러 조직의 자살폭탄테러 계획을 알게 되고, 생포작전을 사살작전으로 변경한다. 하지만 미국 공군기지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던 드론조종사 와츠 중위(아론 폴)는 폭발 반경 안으로 들어온 소녀를 목격하고 작전 보류를 요청한다. 드론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부수적 피해와 책임을 두고 각국 고위 정치인들의 논쟁이 거세지는 동안 테러가 임박하고, 타겟을 감시하던 소형 드론의 배터리마저 방전되는데…
간단평
드론으로 대변되는 현대전(戰)의 흐름과 비극을 우화, 위트, 스릴러, 드라마와 같은 극적 요소를 통해 적절하게 다루며 최고의 긴장감과 강렬한 여운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훌륭한 연출이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전쟁 드라마. 무거운 주제와 배경 탓에 관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할 올해의 발견 [최악의 하루]
[최악의 하루]
감독:김종관
출연: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이희준
줄거리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 길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이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료헤이와 헤어진 후 은희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촬영지인 남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한 때 은희와 잠깐 만났던 적이 있는 남자 운철(이희준)은 은희가 남산에서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 은희. 과연 이 하루의 끝은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간단평
남산, 서촌을 배경으로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일상을 유쾌하면서도 공감 있게 그린 영화. 서촌의 아름답고 친근한 풍경을 담은 화면과 영상미는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이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면모를 보이게되는 주인공 은희를 연기한 한예리의 열연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현실적인 판타지로 그려낸 [최악의 하루]는 당신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마이클 무어의 '자비로운' 침공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
[다음 침공은 어디?]
감독:마이클 무어
출연:마이클 무어
줄거리
미국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국방부의 SOS를 받은 마이클 무어. 그는 펜타곤의 전사가 되어 총성도 석유 약탈도 없이, 다른 나라들의 장점만을 빼앗기로 선언하고 전 세계 침공을 시작한다. 일년에 8주 유급휴가와 13번 월급이 보장된 이탈리아, 프렌치 프라이대신 미슐랭 3스타급 학교급식이 나오는 프랑스, 숙제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교육수준 세계 1위의 핀란드, 학자금대출을 모르는 대학생들이 사는 무상 대학교육의 슬로베니아, 과거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도록 가르치는 독일, 재소자의 사회복귀를 도와 최저 재범률을 기록한 노르웨이, 여성인권 신장으로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룬 아이슬란드까지. 9개국을 정복해나가던 마이클 무어는 진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간단평
마이클 무어의 정치적 이념과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당신이라 해도, 그가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와 물질 만능 주의에 빠진 현시대에 대한 통쾌한 풍자다. 특히나 지금의 정치, 사회적 문제에 지친 한국 관객에게는 이 영화가 전해준 정보와 메시지가 공감있게 다가올 것이다.
북유럽의 따뜻한 감성도 놓치지 마세요 [램스]
[램스]
감독:그리머 해커나르손
출연:시구르더 시거르존슨, 테오도르 줄리어슨
줄거리
설원이 펼쳐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이슬란드의 시골 마을. 이 곳에 살고 있는 ‘키디’와 ‘구미’는 양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키워온 형제이지만 40년 동안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낸 남다른 사연을 가진 사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개최된 우수 양 선발대회에서 ‘키디’의 양이 우승을 차지하며 ‘구미’의 질투가 폭발한 것도 잠시, 갑자기 마을에 양 전염병이 발생하여 키워온 양들을 모두 죽이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오매불망 양만 바라보며 살아온 형제는 양들을 살리기 위해 40년 만에 침묵을 깨고 비밀리에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간단평
얼음과 화산밖에 없는 나라로 알려진 아이슬란드에도 따뜻한 형제애와 귀여운 양들이 산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 양 떼로 대변되는 형제의 관계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며, 자연적 환경을 활용한 잔잔한 유머와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형제가 침묵을 깨고 서서히 관계를 회복하는 흥미로운 전개 과정과 마지막 장면은 추위마저 녹이게 하는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당신이 처음 만나게 될 괴짜 가족들 [캡틴 판타스틱]
[캡틴 판타스틱]
감독:맷 로스
출연:비고 모텐슨, 조지 맥케이, 사만다 이슬러, 애너리즈 바쏘
줄거리
우리만의 놀이터! 우리만의 도서관! 우리만의 학교! 우리만의 카페! 숲 속, 그들만의 완벽한 파라다이스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사는 캡틴 '벤'과 아이들이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낯선 도시로 떠나면서 시작된 버라이어티한 여정. 당신의 굿라이프 안내서.
간단평
'괴짜' 스럽지만, 내면에 숨겨진 순수함을 끝까지 지켜내며 어른과 아이과 함께 성장하며 세상을 적응하는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아름답게 버무려졌다. 독특한 가족의 특성을 시종일관 밀고 나가는 뚝심 있는 연출력과 출연진의 연기가 독특한 재미와 여운을 선사한다.
[라라랜드]와 함께 화제가 되었어야 할 올해의 마지막 외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감독:켄 로치
출연:데이브 존스, 헤일리 스콰이어, 샤론 퍼시
줄거리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간단평
노장 켄로치가 선사할 따스한 메시지가 담긴 사회파 영화. 아무리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인간의 자존감을 외치는 노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외침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소중한 가치다.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개성파 캐릭터의 특징과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향한 위트있는 풍자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라라랜드] 열풍으로 잊혀진 외화지만, 현재도 절찬리 상영 중이다. 지금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시라!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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