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송강호'의 탄생과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출연까지…[더 킹] 흥미로운 비하인드
17.01.29 21:08
설 연휴 기간 400만 관객 돌파로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더 킹]의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조인성 연기 인생 사상 최고 흥행작 [더 킹]
[더 킹]은 9년 만에 스크린 컴백한 조인성에게 연기 인생 최고 흥행 기록을 안겨줄 작품이 되었다. 조인성의 최고 흥행작 [쌍화점](2008)의 오프닝 기록인 183,269명을 뛰어넘은 것뿐만 아니라 흥행 기록을 제치며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뜨거운 흥행을 몰고 온 작품이 되었다. 특히, 흥행뿐만 아니라 [더 킹]은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극찬이 쏟아지며 인생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명 | 개봉일 | 오프닝 | 공식통계 |
쌍화점 | 2008-12-30 | 183,269 | 3,779,553 |
비열한 거리 | 2006-06-15 | 86,693 | 2,047,808 |
클래식 | 2003-01-30 | - | 1,545,107 |
최초 공개되는 전략 3부 삼인방의 검찰청 증명사진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극 중 략 3부의 핵심 인물이자 3인방,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의 영화 속 증명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 증명 사진은 영화 속 신문 및 조사 자료 이미지 촬영 차원에서 찍은 것이다. 한편 한재림 감독 인스타그램에 조인성과 류준열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출처:한재림 감독 인스타그램
[더 킹]이 발견한 보석 같은 배우, ‘여자 송강호’ 김소진
“쪽 팔려서 검사 하겠습니까? 착한 사람들 옷 벗기기 전에 이 사람들 옷 벗기시죠” 등 안희연 검사가 하는 말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가 공개된 후 언론과 평단에 찬사를 받으며 ‘여자 송강호’라는 별명을 얻은 김소진은 [더 킹]이 발견한 배우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재림 감독은 안희연 검사 역에는 관객들에게 낯선 배우로 캐스팅하길 원했다. 그런 여배우를 찾던 중 조연출이 우연하게 건낸 김소진 배우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단번에 캐스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재림 감독이 첫 눈에 발견한 김소진은 연극 무대에서 수십 년 간 활동한 배우다. 또한 김소진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밟아온 연극계 엘리트이기도 하다. 실제 송강호의 극단 차이무 직속 후배이기도 한 김소진은 캐릭터에 묻어나는 자연스러움은 물론이고 실제 검사로 착각할 만큼의 싱크로율로 화제를 낳고 있다.
김소진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더 킹]을 본 김지운 감독도 그녀의 연기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실제 그녀를 캐스팅한 한재림 감독은 “안희연 캐릭터를 김소진 배우가 맡음으로써 캐릭터를 창의적으로 만들어줬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 그걸 소화하고 전혀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며 한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안희연 검사의 실제 모델은? 임은정 검사
▲출처:임정은 검사 페이스북 캡처
전략 수사부의 화려한 삶과 그 안에 비리를 쫓는 정의로운 검사 안희연. 그녀의 소신 있는 행동과 비리를 저지르는 권력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내 뱉는 대사는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안희연 검사 같은 인물이 대한민국에 있어야 한다 등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재림 감독은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삼아 안희연 검사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전했다.
실제 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 검사를 맡으며 ‘도가니 검사’로 유명해진 임은정 검사는 평소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소신으로 부정부패한 권력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을 하는 인물이다. 그 모습을 접한 한재림 감독은 취재 당시 임은정 검사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싶었지만, 결국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한재림 감독은 임은정 검사의 기사 등을 참고하여 안희연 검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후문이다.
[더 킹] 개봉 이후 영화를 접한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관람 소감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임은정 검사는 “세파에 찌들지 않는 여검사가 나오는데 말투도 비슷해 생각난다며, 꼭 보라는 지인의 추천에 영화를 봤다. 부패한 정치검사들의 이너써클에는 제가 들어가 본 적이 없어 알 순 없지만, 검찰 출신인 김기춘, 우병우 등을 떠올려보면, 또 정치적인 판단이라고 비난받던 숱한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뭐라 할 말이 없어 관객들과 같이 웃으면서도 씁쓸하다”면서 “영화 속 검찰이 희망적 미래를 슬쩍 보여준 것이라 생각하며 기쁘게 영화관을 나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헉! [도깨비]의 김비서님? [내부자들][도깨비]의 조우진의 보이지 않는 활약
▲출처:[내부자들] 보도스틸
김소진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조우진이 그 주인공이다. 조우진은 박태수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수사관 역을 맡았다. 한재림 감독은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조우진을 보고 박태수 옆에서 묵묵하게 힘을 실어주는 수사관 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조우진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연극, 뮤지컬 등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던 조우진은 [내부자들]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 뇌리에 박혔다. 무표정한 얼굴 안에 샐러리맨의 무료함을 담아내 섬뜩함까지 전하던 조우진은 [내부자들]을 통해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내부자들[ 이후 조우진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비서 역을 맡아 따뜻하고 감성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던 조우진은 [더 킹]에서 순박하지만 순수한 모습으로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2017년 [더 킹]을 시작으로 그는 [원라인][보안관][V.I.P.][남한산성][강철비]까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감독들과 함께 호흡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더 킹]의 진짜 신스틸러! 현대사의 장면과 인물들
▲출처:'YTN 돌발영상' 캡처
관객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장면들이 있다. 역사 속 실제 인물들이 그 주인공.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의사당 내에 있었던 주요 의원들 뿐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장면 등 관련 자료 화면 속에 등장한 유시민 작가, 박근혜 현 대통령 등이 그 이슈의 핵심 인물들이다.
특히 영화 [더 킹] 자료 화면으로 사용된 실제 뉴스 동영상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슈와 함께 개봉 이후, 검색량이 높아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네티즌과 관객들은 영화 속에 등장한 유시민 및 관련 인물에 대한 코멘트를 궁금해 하는 등 영화 속 장면들과 관련된 이슈들이 확산 되고 있다.
실제로 정청래 전 더불어 민주당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설 연휴 영화 [더 킹] 관람 번개 모임을 개최하는 등, 영화 [더 킹]의 정치&사회적 파장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더불어 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과 추미애 대표가 영화 [더 킹]을 직접 언급하는 등 정계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방송가에서는 영화 [더 킹]의 제작진 및 배우 등 시사 프로그램 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더 킹]의 모티브가 되다
▲출처:나무 위키
영화 [더 킹]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한재림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및 서거가 영화 [더 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그 사건은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다”라며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특히 영화 속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과 서거의 자료 화면을 넣으면서 개봉과 동시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변호인] 역시 1981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실질적 메시지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더 킹]과 [변호인]은 공통되는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던 1981년 부림사건을 실화로 만든 영화다. 영화 속 주요 메시지이자 명대사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이다”라는 대사를 외치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이슈를 모았다. 이러한 점은 영화 [더 킹]도 마찬가지다.
한강식 역을 맡은 정우성은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셨음 좋겠다”라고 전하며 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영화 안에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권 변화 등을 풀어내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라는 메시지를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전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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