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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배트맨 무비] 리뷰:가장 잘 만든 DC 히어로 영화 ★★★☆

17.02.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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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배트맨 무비,2017]
감독:크리스 맥케이
출연:윌 아넷, 랄프 파인즈, 로사리오 도슨, 마이클 세라,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줄거리
모난 성격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 알프레드 집사에게 늘 걱정만 한 가득 안겨주던 배트맨. 파티장에서 만난 ‘로빈’을 얼떨결에 입양하게 되고, 고담시에 새로 부임한 경찰청장 ‘바바라 고든’을 만나면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다는 걸 느낀다. 한편, 고담시를 노리는 악당들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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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등 DC 코믹스 히어로 영화들이 연일 부진하고 있는 지금, 워너 애니메이션 그룹이 제작한 [레고 배트맨 무비]는 조금이라도 DC 히어로 작품의 자존심을 살려줄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레고 배트맨 무비]는 [저스티스 리그] 부류의 작품과는 차원이 다른 애니메이션이지만, 그동안 공개된 DC 계열 영화들이 추구했어야 할 선택과 집중의 좋은 예시를 지녔다는 점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레고 무비]의 스핀오프 격인 [레고 배트맨 무비]가 선택한 것은 배트맨 원작과 세계관에 대한 패러디에 있다. 

영화는 [레고 무비]가 1편에서 보여준 레고의 형태를 활용한 어드벤처적 설정과 수다스러운 농담과 유머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팀 버튼, 조엘 슈마허가 완성한 [배트맨],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삼부작 등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배트맨의 음울함이 우수꽝스러운 유머적 소재로 활용된다. 

이렇게 탄생된 [레고 배트맨 무비]의 배트맨은 관객에게 자신의 천재적인 지능과 재산을 과시하는 허세적 '엄친아'에 자기 혼자 일하기 좋아하는 '독불장군' 적인 히어로 캐릭터로 설정된다. 관객 입장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속 모습을 직접 언급하고 과시하는 수다스러운 배트맨의 모습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배트맨의 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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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조커가 배트맨의 심한 말(?)에 서러움을 느끼는 장면과 홀로 노는 배트맨의 모습이 외롭게 조명되는 것은, [레고 배트맨 무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배트맨의 외로움과 허전함에 관한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트맨의 음울한 단면이 가족 영화 특유의 화합적 메시지와 교훈에 절묘하게 적용되는 과정이 놀라울 따름이다. 

전작인 [레고무비]가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던 것처럼 이번 영화도 주인공 배트맨의 변화를 공감적으로 담아내며 기대 이상의 정서적 여운을 만들어낸다.

조커 외에 배트맨 세계관에 등장한 여러 악역과 DC 세계관의 다양한 캐릭터를 비롯해 워너브러더스가 판권을 갖고 있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해리포터]의 볼드모트,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 등 타 작품속 세계와 판타지 영화의 악당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큰 웃음과 흥미를 가져다준다. [레고 무비]에서도 언급된 창의적인 '마스터 빌더' 캐릭터와 장난스러운 상상력과 노래는 여전히 재미있다.  

DC 코믹스에 대해 잘 알고있는 코믹북 팬이라면 레고로 표현된 유머와 패러디가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레고 배트맨 무비]는 2월 9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예고편)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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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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