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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2월 9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2.10 14:33


관객의 뇌를 조작해야 성공할 수 있는 영화 [조작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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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도시,2017]
감독:박광현
출연: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줄거리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 PC방에서 우연히 휴대폰을 찾아 달라는 낯선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되고, 영문도 모른 채 그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모든 증거는 짜맞춘 듯 권유를 범인이라 가리키고, 아무도 그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가운데 권유의 게임 멤버이자 초보 해커인 ‘여울’(심은경)은 이 모든 것이 단 3분 16초 동안,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특수효과 전문 ‘데몰리션’(안재홍)을 비롯 게임 멤버가 모두 모여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나가기 시작하고, 조작된 세상에 맞서기 위한 짜릿한 반격에 나서는데…

간단평
[조작된 도시]는 현실을 배경으로 스마트 시대의 명암, 조작과 음모이론, 소외된 루저들의 반격을 유쾌한 B급 너드(얼간이) 액션물로 풀이한 장르적 장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한 분위기에 맞춰 빠른 전개와 가벼운 요소를 유지했다면 완벽한 영화는 아니더라도 '팝콘 영화'가 지니고 있는 기본이라도 갖추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조작된 도시]는 여러 불필요한 설정과 장면을 너무 많이 대입시킨 나머지, 가볍고 빠르게 전개되어야 할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고 있다. 세세한 묘사, 과도한 욕설과 폭력, 분위기를 처지게 하는 감정 과잉 적인 설정은 이 영화와 무관한 불필요한 요소다. 무수한 농담과 유머 적 캐릭터를 배치해 영화적 흥미를 높이려 한 시도는 돋보이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을 막은 전자의 요소들에 의해 묻히게 된다. '빅 브라더'와 같은 통제된 세계와 사회 구조, 계층에 대한 풍자적 메시지를 도입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설프게 느껴진 것은 바로 이러한 산만한 요소들 때문이다.  

그나마 강점 요소인 액션에서는 어느 정도 괜찮은 볼거리를 보여주려 한 노력이 돋보인다. 전자의 총기 액션과 다소 거친 교도소 폭력이 보여준 아쉬움을 소형 자동차를 개조한 추격전과 드론을 활용한 액션은 불완전했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사건과 진실을 조직적으로 조작하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산만하고 정리 안 된 편집 구성으로 인해 묻힌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듯 오락적 시각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많았지만,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투박한 액션 묘사와 장점을 제대로 부각하지 못한 관점 없는 연출력이 영화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주연인 지창욱의 액션 연기는 괜찮았지만, 이야기 전체를 이끌고 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상을 준다. 어눌하지만 섬뜩한 오정세의 악역 연기와 심은경의 4차원 적인 해커 캐릭터가 산만한 이 영화를 조금 이나마 빛나게 해준 장점 요소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가장 잘 만든 DC 히어로 영화 [레고 배트맨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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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배트맨 무비,2017]
감독:크리스 맥케이
출연:윌 아넷, 랄프 파인즈, 로사리오 도슨, 마이클 세라,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줄거리
모난 성격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 알프레드 집사에게 늘 걱정만 한 가득 안겨주던 배트맨. 파티장에서 만난 ‘로빈’을 얼떨결에 입양하게 되고, 고담시에 새로 부임한 경찰청장 ‘바바라 고든’을 만나면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다는 걸 느낀다. 한편, 고담시를 노리는 악당들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간단평
영화는 [레고 무비]가 1편에서 보여준 레고의 형태를 활용한 어드벤처적 설정과 수다스러운 농담과 유머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팀 버튼, 조엘 슈마허가 완성한 [배트맨],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삼부작 등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배트맨의 음울함이 우수꽝스러운 유머적 소재로 활용된다. 

이렇게 탄생된 [레고 배트맨 무비]의 배트맨은 관객에게 자신의 천재적인 지능과 재산을 과시하는 허세적 '엄친아'에 자기 혼자 일하기 좋아하는 '독불장군' 적인 히어로 캐릭터로 설정된다. 관객 입장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속 모습을 직접 언급하고 과시하는 수다스러운 배트맨의 모습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배트맨의 본 모습이다.

악당 조커가 배트맨의 심한 말(?)에 서러움을 느끼는 장면과 홀로 노는 배트맨의 모습이 외롭게 조명되는 것은, [레고 배트맨 무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배트맨의 외로움과 허전함에 관한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트맨의 음울한 단면이 가족 영화 특유의 화합적 메시지와 교훈에 절묘하게 적용되는 과정이 놀라울 따름이다. 

전작인 [레고무비]가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던 것처럼 이번 영화도 주인공 배트맨의 변화를 공감적으로 담아내며 기대 이상의 정서적 여운을 만들어낸다. 조커 외에 배트맨 세계관에 등장한 여러 악역과 DC 세계관의 다양한 캐릭터를 비롯해 워너브러더스가 판권을 갖고 있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해리포터]의 볼드모트,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 등 타 작품속 세계와 판타지 영화의 악당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큰 웃음과 흥미를 가져다준다. [레고 무비]에서도 언급된 창의적인 '마스터 빌더' 캐릭터와 장난스러운 상상력과 노래는 여전히 재미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귀신에 홀린 기분이란 이런것? 신비한 영화 [퍼스널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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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쇼퍼,2016]
감독:올리비에 아사야스
출연:크리스틴 스튜어트

줄거리
프랑스 파리에서 퍼스널 쇼퍼로 일하는 미국 여자 ‘모린’(크리스틴 스튜어트) 영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최근 쌍둥이 오빠의 죽음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의문의 메시지가 들어오는데… 

간단평
[퍼스널 쇼퍼]는 개인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담긴 내면 드라마와 초현실적 영화 사이에서 특유의 정서를 완성한다. 호러 영화 특유의 스산한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지만, 불완전한 음향을 내거나 놀람을 불러오는 어떠한 자극 효과도 없다. 어둡고 평범한 공간 속 어딘가 문제의 혼령이 모린의 주변을 떠돌아 다니는듯한 여운을 남기며, 평범한 일상을 긴장감 있게 그리고 있다.

혼령의 존재를 확인하고 직접 소통을 이뤄낸 대목도 평범하지 않다. 모린앞에 서성이던 혼령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만, 그 존재 여부는 여전히 미스터리하게 그려진다. 19세기 유령과 소통하기 위해 책상 다리를 매개체로 이용했던 것처럼, 모린의 혼령은 그녀의 스마트폰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대화하려 한다. 혼령이 죽은 쌍둥이 오빠인지 아니면 악의적 의도를 지닌 악령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당황하는 그녀를 비웃으며 그녀의 인생에 개입해 혼란감만 가중시킨다.

참신하지만 영화적 개연성과 장르적 기준에서 다소 변칙적인 시도이기에 관객의 성향에 따라 극명한 호불호를 불러오는 장면이다. 이야기의 전개를 벗어난 다소 과도한 실험적 영상과 설정이 혼란을 부추긴 것 같다. 아마도 모린이 느꼈을 귀신에 홀린 기분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려 한 대담함을 선보이려 한 것일까? 그럼에도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불사하며, 상영시간 내내 팔색조와 같은 심리와 외형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연이 이 영화의 난해함을 조금이나마 억제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돌+I' 스파이들의 난장판 첩보전 [트리플 엑스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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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엑스 리턴즈,2017]
감독:D.J 카루소
출연:빈 디젤, 견자단, 루비 로즈, 니나 도브레브, 로리 맥칸, 사무엘 L.잭슨

줄거리
전설의 스파이 샌더 케이지(빈 디젤)는 자취를 감춘 채 살아가던 중, 기븐스 요원(사무엘 L. 잭슨)의 뒤를 이어 ‘트리플 엑스’ 프로젝트 시작하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흩어져 있던 남다른 개성을 지닌 최정예 스파이 요원들은 샌더 케이지를 중심으로 모이게 되고, 마침내 재결성된 최강의 스파이 군단 ‘트리플 엑스’는 전세계를 위협하는 판도라 박스를 되찾기 위한 사상 최악의 미션에 돌입하는데…

간단평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빈 디젤의 액션물이 지닌 특징을 한데 집약시켰다. [분노의 질주]에서 보이는 스피드한 액션과 빠른 전개를 유지하면서, 전매특허와 같은 무모하면서도 과장된 액션의 향연을 이어간다. 이번 시리즈의 특징을 대변하는 볼거리는 주인공 젠더가 아닌 조연인 캐릭터에 있다. 견자단과 토니 자를 필두로 하는 무술을 기반으로 하는 악역, 비롯해 섹시함과 걸크러쉬하 매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 DJ 부업 활동과 약간은 정신 나간 행동을 벌이는 개성파 캐릭터 등 젠더 케이지의 다양한 면모를 이어받은 또 다른 '트리플 엑스' 캐릭터를 통해 익스트림 액션의 흥미를 두 배더 높이려 한다.

인물들의 개성이 강조된 이야기와 파격적인 비주얼로 볼거리는 다양해 졌지만, 이야기와 전개 과정은 수습불가로 산만해졌다. 익스트림한 젠더 케이지와 무술 고수들로 구성된 악역 스파이 집단의 격돌은 분명 흥미로운 대목이었지만, 후반부에 이들을 한팀으로 만들어버리는 반전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문제는 이 방식이 개연성이 없는 느닷없는 상황이라는 점. 그만큼 이번 시리즈는 볼거리와 캐릭터의 개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야 할 이야기 구성과 전개에는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영화가 선보이고 싶었던 것은 더욱 '똘끼'스러운 여러명의 트리플 엑스 첩보원들이 선보이는 액션과 유머다. 자유분방함으로 보수적인 정부 기관과 첩보원을 비웃으며 세상을 구했던 젠더의 반란이 보여준 카타르시스한 재미는 사라진 채, 산만한 캐릭터 유머와 농담 그리고 더욱 말이 안되는 과장된 비주얼 액션만이 스크린을 채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헛웃음'만 불러오는 사치스러운 포르노 [50가지 그림자: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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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그림자:심연,2017]
감독:제임스 폴리
출연:다코타 존스, 제이미 도넌, 테일러 후츨린, 킴 베이싱어

줄거리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는 아나스타샤 스틸(다코타 존슨)을 잊지 못해 되찾으려고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관계를 원한다. 과거의 상처를 고백하며 점점 변해가는 크리스찬의 모습에 아나스타샤는 결국 그를 받아들이고, 둘은 서로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며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의 숨겨진 과거와 비밀을 아는 사람들이 아나스타샤를 위협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위태로워지는데…

간단평
이번 작품의 베드신은 전작과 비교해 의미 면에서 다르게 정의된다. 1편이 쾌락에 대한 집착이라면, 이번 2편은 사랑의 의미가 강하다. 그레이의 가학적인 성행위를 혐오했던 아나스타샤는 자신이 먼저 도구를 이용한 성행위를 택함으로써 그레이의 어두운 본성을 포옹하려 한다. 바로 이것이 포르노라는 단어에 가려진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한 진심 어린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전자서 언급한 스릴러와 어두운 드라마가 부각될 수 있었던 기회는 과도하게 길게 묘사된 베드신 장면과 오글거리는 과한 정서의 로맨스에 의해 묻혀버리고 만다. 아나스타샤를 위협하는 여러 요인과 엘레나의 협박 등 이야기의 흐름을 달리 전개할 수 있는 설정들이 등장하지만, 두 연인은 그때마다 섹스로 자신들에게 가해진 위협에서 벗어나려 한다. 무분별하게 등장하는 베드신의 난림은 이야기의 개연성을 엉망으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이후 전개 되는 장면들을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크리스찬과의 동등한 정신적 사랑을 강조하며, 연애의 주도권을 가져갔던 아나스타샤가 크리스찬이 가진 사치와 부(富)를 함께 즐기는 대목은 그녀의 다짐을 무색하게 만든다. 팀장의 성추행으로 졸지에 사원에서 팀장이 되어 맹활약을 펼치는 대목은 뜬금없게 느껴질 정도이며, 느닷없는 헬기사고와 이후 벌어지는 과정은 '헛웃음'을 불러올 정도다. 위기를 불러와야 할 엘레나와 레일라 캐릭터는 활용도 하지 못한 채 잠시 등장한 카메오로 전락하고 만다.

이야기 전개의 세세한 묘사와 과정같은 기본을 생략한 채 과도한 베드신과 연애 장면에 초점을 맞춘것이 이러한 재앙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차라리 1편처럼 두 사람의 관계 묘사에만 집중했다면 전작의 연장 선상의 작품으로 볼수 있었지만, 미스터리한 새로운 두 주인공과 인물의 과거를 언급해 놓고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은 것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전기물과 시대고발 사이를 오가는 [스노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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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2017]
감독:올리버 스톤
출연:조셉 고든 레빗, 쉐일린 우들리

줄거리
CIA와 NSA(미 국가안보국)의 정보 분석원인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조셉 고든 레빗)은 정부가 테러 방지라는 명분으로 국경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국민의 자유를 침해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 국가 기밀문서를 모아 홍콩으로 건너간 스노든은 가디언지 기자 글렌 그린월드(재커리 퀸토)와 이완 맥어스킬(톰 윌킨슨), 그리고 영화감독 로라 포이트라스(멜리사 레오)를 만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로를 준비하게 되는데…

간단평
[스노든]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전기와 그의 고발을 통해 드러난 NSA의 전 세계 감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려 한다. 다큐멘터리 [시티즌 포]를 통해 드러난 여러 장면이 영화 속 스노든의 과거 회상을 통해 그려지며, 그 또한 이 세계의 한 개인이자 감시대상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우면서도 평향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음울한 SF 물과 첩보물을 보는듯한 이야기 전개와 묘사로 긴박감을 높이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된다. 스노든의 전기를 함께 언급해 그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는 대목은 한 개인의 이면을 파헤치려는 올리버 스톤의 집요한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작품이지만, 전기 영화와 고발 영화의 관점을 모두 넣으려 한 탓에 분량과 에피소드가 늘어나 이야기의 피로를 불러오는 부분이 아쉽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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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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