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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월] 리뷰:동서양의 전사들 '진격의 괴수'와 맞서다! ★★★

17.02.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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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월,2017]
감독:장이머우
출연:맷 데이먼, 페드로 파스칼, 경첨, 유덕화, 윌렘 대포

줄거리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찾아 미지의 땅으로 떠난 최고의 전사 ‘윌리엄’(맷 데이먼)과 ‘페로’(페드로 파스칼)는 60년마다 존재를 드러내는 적에게 공격을 당해 동료들을 잃게 되고, 이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최정예 특수 부대 ‘네임리스 오더’와 마주하게 된다. 한편, 세상을 지키는 유일한 장벽, ‘그레이트 월’까지 놈들로부터 공격을 입게 되자, 윌리엄과 페로는 인류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네임리스 오더에 합류하고,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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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을 쌓은 이유가 미지의 괴수들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설정만으로도 [그레이트 월]은 충분히 흥미롭다.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과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화 [퍼시픽 림]이 지니고 있는 미지의 거대한 존재와 싸운다는 배경은 절로 호기심을 불러온다. 

이러한 호기심적인 기대에 맞춰 [그레이트 월]은 동서양 전통 액션이 지닌 장점과 볼거리를 고르게 담아냈다. 만리장성 이라는 공간에 한정적인 배경을 두고 있지만 수많은 인원과 물량, 기괴하면서도 지능적인 괴수 떼와의 격전을 긴장감 있게 담아내었다. 

[그레이트 월]의 액션과 전술은 '방어전(戰)'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극 중 괴수 타오티에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속 저글링과 히드라를 섞어놓은 듯한 형상으로 성인 인간보다 조금 크면서 늑대보다 더 잔인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런 타오티에를 1대 1로 상대할 수 없기에 인간들은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장벽 안에서 다양한 화약, 타격 무기와 무술로 맞선다. 

거대한 상상력이 응집된 전투 묘사는 [그레이트 월]은 화려한 볼거리와 처절한 액션의 묘미를 선사한다. 우려되었던 맷 데이먼의 캐릭터는 유럽에서 온 떠돌이 서양 전사로 설정되어서 영화의 진행과 주제를 강조하는 역할을 무난히 이행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의 화려한 활솜씨와 검투 액션은 박진감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상대 배우인 중국 여배우 경첨의 비중과 영어 연기도 좋았다.

다만, 화려하고 긴박했던 타오티에 무리와의 첫 격전이 너무 강렬한 탓인지, 이후에 반복되는 방어전 전투 장면은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고있다. 서양인 무리들의 배신과 인물간의 갈등이 두서없이 빠르게 전개된 것도 아쉽다. 맷 데이먼과 경첨의 관계와 정서적 교류를 주고 받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다른 인물 간의 교류와 호흡이 다소 적어 드라마적 여운이 약하다.

그럼에도 장이머우 감독이 완성한 동양적인 색채의 괴수 판타지와 스펙터클만으로도 흥미로운 볼거리와 세계관만으로도 오락 영화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시킨 작품이다.

[그레이트 월]은 2월 16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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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P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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