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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나오면 욕부터 나오는 최악의 영화는?

11.12.01 16:00

 

이런 적 없으신가요? 영화의 화려한 포스터에 혹해서,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끌려가서 영화를 봤다가 그 영화를 본 것을 후회한 적. 저는 대표적으로 두번이 있습니다. 어찌나 재미가 없는지, 너무 재미없어서 오히려 기억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비싼 돈을 주고 본 것이 정말 처음으로 땅을 치고 후회하고 싶었어요. 심지어 먹다 남은 팝콘을 집어 던지고 싶거나, 혹은 욕부터 튀어 나오는, 어이없는 이야기 구성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지루한 스토리들이 있는 영화를, 혹시나 우연찮게 보실 일이 있을 때 조심하시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소개 해 드립니다.
 
 
 
가장 먼저, 사일런트 힐.
 

'전미 박스 오피스 넘버 1'이라는 포스터 글자 보이시나요? 사람들은 누구나 'no.1'에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1등을 했을까?"하는 관심을 모으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포스터를 만든 사람에게 찾아가 정말로 이 영화를 보신 게 맞으신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셨다면 'no.1'라는 말이 쏙 들어가실 텐데... 저는 사실은 이 포스터 보다는,
 
 
위의 이 포스터에 혹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포토샵으로 입 하나 지운 것 같은 이 포스터에 매료되었지요. 물론 이 영화를 소개시켜 준 DVD방 주인의 추천도 있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DVD방 주인을 찾아가서 멱살을 잡고 싶네요. 저는 친구들 여러명이서 4명이나 5명이서 DVD방에 누워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것도 공포영화를 다 같이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원래 친구들 여럿명이서 뭔가를 하거나 뭔가를 봐도 재밌는데, 이 영화는 보다가 모두들 잠들어 버렸습니다. 도대체 자러 온 건지, 영화를 보러 온건지 분간이 되지 않는.
 
아무튼, 이런 재미없는 영화의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엄마가 딸을 찾으러 '사이언트 힐'이라는 동네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지요. 딸을 찾으러 그 동네에 갔다가, 엄마는 뭔가 다양한 것들을 만납니다. 좀비도 만나고, 악마도 만나고 뭐 별 희한한 것들이 그녀를 괴롭힙니다. 그러다가 악마를 물리치고 끝납니다. 아 지금 생각해도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보는 편인데, 그래서 졸면서 중간 중간은 봤습니다. 무섭기보다는 징그럽고, 스릴을 느끼기 보다는 도대체 끝나지 않아서 짜증이 나는. 그런 영화들. 시간 떼우러 보는 것도 정말 아까울 정도로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평점이 무려 7점이나 되더군요. 사람들에게 개인차가 있지만, 저는 정말 최악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제가 학창시절에 봤던 '첫사랑 사수궐기 대회'
 
 
이 영화는 영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대충 짐작은 가시죠? 저는 이 영화를 학창시절 때 봤는데요, 그때 나름대로 저의 소녀 감성을 자극시킨 '로맨스 영화'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이 어이없는 영화 때문에, 한동안 저는 한국의 로맨스 영화는 거의 보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친구들 따라서, 어쩌다 돈을 내고 보러간 이 영화 '첫사랑 사수궐기 대회'는 제 기억속에 처음으로 가장 '재미없는 영화'로 기억남게 되었습니다.
 
 
그냥, 차태현이 첫사랑인 선생님 딸 손예진과 결혼하기 위한 과정을 그린 스토리 입니다. 방금 말한 스토리가 이 영화의 전부 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과 내용은 필요없습니다. 뜬금없고, 저질적인 개그와 대사들이 난무해, '대체 이 영화는 뭔가. 아~ 지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게 만들었던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속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있긴 있었습니다. 바로, 손예진씨의 수영장 비키니 입은 장면.... 저 변태 아닙니다. 전 여잡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손예진 씨의 몸매만 기억에 남더군요. 그것은 아마도, 이 영화의 내용이 하도하도하도하도하도 재미없어서, 그냥 나름 어린시절 여배우의 아름다운 몸매만 기억에 남나봐요. 손예진씨 몸매 정말 좋은데요?
 
 
 
다음으로 최악의 영화는, '긴급조치 19호'입니다.
 
 
이 영화는 당시 유명했던 아이돌 가수들이 총 집합하여, 나왔던 영화로 그 가수를 좋아했던 팬들이 한번씩 봤다가 낚여서 분노를 일으킨 영화지요.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뭐하나요? 정말 재미가 없는데...이 영화는 제가 직접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없다는 것을 어떻게 아냐구요? 그것은 주변 사람들이 정말 재미없는 영화였다고 말해준 것도 있지만, 포털 사이트에 '재미없는 영화'라고 치면, 연관 검색어로 '긴급조치19호'라고 뜹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로 재미없는지 아시겠죠? 평점이 무려 4점 대에 이르는 정말 최악의 영화라고 볼 수 있지요.
 
 
서세원씨가 만든 이 영화는 폭삭 제대로 망해버렸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나온 사람들은 얼마나 화가 났을까요? 이런 재미없는 영화를 돈을 주고 본다는 건 정말 아까운 일이니까요.
최악의 영화들이 더 이상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스토리와 이해할 수 없는 대사들이 난무하는 그런 영화들, 아마 그런 재미없는 영화들은 그 영화를 만든 감독들의 알 수 없는 정신세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오히려 이해하려고 한다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말 것입니다. 아무튼, 포스터에 너무 혹하지 마세요. 그리고 평점이 낮은 영화들은 되도록 보지 말 것을 바랍니다. 평점이 낮은 것은 그만한 이유가 다~ 있으니까요. 재미없는 영화들 피해서 즐거운 영화 관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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