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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시드 드림]의 고수 " 꿈속에 들어가 사람들을 돕고싶다"

17.02.2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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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일, 본 기자는 고수에게 두 번의 실례를 하고 말았다. 하나는 다른 영화 시사회와 겹치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장소에 도착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너무 급하게 온 나머지 말실수를 하게 된 것이다. 고수가 결혼을 하고 자녀가 있는 가장이었는데, 그 부분을 간과한 질문을 한 것이었다. 변명이라고 하기에 너무 큰 실례를 한 바람에 기자는 배우에게 고개를 숙이며 거듭 사과를 해야 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한 형이자 친구처럼 다독거려 주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영화에서 웃음기 없이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던 그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스크린 밖의 그의 미소가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다. 어쩌면 저 모습이 그에게 별명처럼 다가온 '고비드'의 본 모습이 아니었을까?

다음은 일문일답.

-열심히 뛰고 일방적으로 구타당하는 장면이 다소 많이 등장한다. 부상 관련 에피소드는 없었나?

설경구 선배님은 힘이 너무 세신 분이다. 그에 비해 나는 그 반대다. (웃음) 그래서 선배님께 살살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강철중][역도산]과 같은 거친 액션물을 하셨던 분이라 힘이 너무 쌔신 분이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 


-설경구 선배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인정사정없는 선배다. (웃음) 아까 이야기했던 봐주지 않은 모습이 보여주듯이 열정만큼은 배워야겠다 생각했다. 그런 모습이 좋았다.


-[루시드 드림]은 고수의 필모그래프상 어떤 작품이라고 봐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처음 등장하는 소재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욕심이 많이 들어갔다. 그만큼 많은 관객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과거 출연작인 [썸][초능력자] 같은 판타지 액션물이 떠올랐다. 비슷한 형태의 작품이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개인적으로 판타지라는 소재를 좋아한다.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는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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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SF 판타지물은?

[라이포 오브 파이]를 참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참 현실적인 영화들을 많이 좋아한다. 최근에 [로스트인 더스트]를 참 좋게봤다. 현실적으로 참 와 닿았더라. 


-작품을 선택한 것도 단지 판타지이기 때문인가?

우선 시나리오가 참 재미있었다. 여러 설정된 장면을 보면서 흥미로운 도전이 될 거라 생각했다. 감독님께서도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하셨고, 아이디어도 많으셨다. 신임 감독님치고는 너무 성실하시고 대범하고 좋았다. 


-부성애 연기를 위해 남달리 노력한 부분은?

아들 역할로 나온 아역 배우와 좋은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 영화계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이, 동물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데 이 친구 같은 경우는 아역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함께 하는 작업이 어렵지 않았다. 준비도 철저히 해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아이다운 모습이 너무 좋았다. 


-1년마다 신작이 나올 정도로 '열일'하고 있다. 쉴 생각은 없나?

중간마다 쉬고 있었다. 이번 작품은 2015년에 찍은 작품이었고, 여러 일정탓에 이제 개봉하다 보니 내가 마치 쉬지 않고 일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게 소원이다 보니 현재도 나만의 캐릭터를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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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변신을 위해 또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아마도 그것은 경험을 통해서 찾아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열정을 키워나가려고 열심히 하려 한다. 악역과 내면이 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외모 때문에 역할 제한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나도 내가 잘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웃음) 나도 평범한 시절을 보냈다. 단지 나도 배우로서 최대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함께 연기한 강혜정 배우는 어땠나?

좋았다.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 봤으면 좋겠다. 나와 비슷한 면이 많았다. 과거 드라마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참 똑 부러졌더라. (웃음)


-박인환 선배님과 있을 때 영화가 활기를 불러온다. 에피소드가 있었나? 

한번은 내가 물속에서 갇혀 있어서 선배님이 나를 구하러 달려오시는 장면이었다. 원래는 내가 달려가야 하는데, 바닥 돌이 정말로 날카로웠다. 그래서 손을 대기가 너무 힘들어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선배님은 꽤 적극적으로 연기하셨는데 내가 너무 돌 때문에 뚱한 모습을 보여줘서 죄송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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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배우가 만약 디스맨이 된다면 누구의 꿈에 들어가고 싶은가?

어찌 보면 디스맨은 히어로가 될 수 있는 캐릭터다. 진짜로 디스맨이 되어서 순간 이동이나 다른 곳을 여행해보고 싶다. 루시드 드림이 범죄 해결 말고도 정신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디스맨이 된다면 누군가의 상처와 범죄를 해결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현재 촬영 중인 [남한산성] 촬영은 어땠나?

쟁쟁한 배우들과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는 대작이다. 사실 내 역할은 그에 비해 너무 적은 분량이다. 내 역할은 민초를 대변하는 인물로 날쇠라고 불리는 캐릭터다. 극 중 심부름꾼으로 적진을 뚫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역할이다.


-같이 호흡해 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글쎄, 예전에 [반창고] 때 한효주 씨와 케미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 번 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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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을 봐주셨으면 하는 관객층은?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한 영화라 생각한다. 데이트한 연인과 부모님 모두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지금 고수, 본인은 어떤 배우라 생각하나? 

신인 때도 그랬고 늘 같은 생각을 한다. 나 역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배우로서 더 성장하고 싶다. 

[루시드 드림]은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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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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