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섹시한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여배우들의 매력 대결
17.03.09 17:13
전통적인 히어로, 액션 영화들이 근래 들어 리부트화 되면서 동일한 캐릭터가 다른 배우들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경우, 특유의 섹시함과 더불어 원조와 다른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기존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는 한다. 이는 곧 영화의 특징과 색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오늘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 여배우들이 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누가 더 매력적인지는 당신이 직접 판단하시길…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사타니코 판데모니엄 - 셀마 헤이엑 VS 엘자 곤잘레즈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콤비가 완성한 B급 호러 액션물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명장면은 뱀파이어 여왕 산타니코 판데모니엄을 열연한 셀마 헤이엑의 매혹적인 댄스 장면이다. 보는 이를 홀리게 하는 아슬아슬한 유혹 장면은 타고난 몸매와 미모를 갖춘 배우가 아니면 감히 시도조차 어려운 장면이었다.
역대급 영화속 섹시한 장면 리스트의 TOP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의 댄스 연기는 20년이 흐른 2014년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재연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이 확정되면서 셀마 헤이엑이 연기한 산타니코 역할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관심은 절로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녀를 대신해 산타니코를 연기하게 된 배우는 같은 멕시코 출신의 여배우 에이사 곤잘레즈였다.
젊은 시절의 셀마 헤이액을 연상케 하는 청순한 외모에 구릿빛 피부와 아슬아슬한 몸매 라인은 1996년 산타니코의 매혹적인 그 모습을 절로 연상시키게 만들었다. 영화속 짧은 시간동안 산타니코가 매혹적인 댄스와 외모로 보는 이를 매혹적으로 만들었다면, 에이사의 산타니코는 에피소드의 중심인물이 되어 지속적인 섹시함과 기괴한 매력을 선보인다.
결과적으로 캐릭터의 지속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에이사의 손을 들어줄 만 하지만 짧은 순간 강렬한 여운을 남긴 셀마 헤이엑의 타고난 섹시함이 다시금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건 왜일까? 그만큼 원조를 이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스톰 - 할리 베리 VS 알렉산드라 쉽
브라이언 싱어의 초기 [엑스맨] 프랜차이즈는 무명의 배우들을 한순간에 스타로 만들어낸 저력을 과시했다. 휴 잭맨, 팜케 얀센을 비롯해 아름다운 미모와 탄탄한 몸매를 과시한 할리 베리는 [엑스맨]을 통해 성장하게 된 대스타였다.
할리 베리의 스톰은 그녀의 글래머한 몸매를 가린 스키니 한 가죽 의상으로 특유의 섹시한 몸매를 강조한 동시에 긴 헤어스타일과 신비스런 외모로 '여신'이라는 의미를 지닌 스톰 캐릭터의 우아함을 더해주었다. 여기에 어린 학생들과 엑스맨 들을 지도하는 리더십이 담긴 모습은 스톰을 엑스맨중 가장 듬직한 캐릭터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엑스맨:최후의 전쟁] 이후 8년 만에 스톰으로 복귀한 그녀는 여전히 인상 깊은 우아함을 선보였다.
[엑스맨:아포칼립스]를 통해 새로운 스톰 자리를 차지하게 된 알렉산드라 쉽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이국적인 외모로 원작 만화 속 스톰이 지닌 아프리카계 10대 소녀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강인한 외모로 '걸크러쉬'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할리 베리가 보여준 우아한 아름다움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차기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길만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미스틱 - 레베카 로미즌 VS 제니퍼 로렌스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이후로 '미스틱=제니퍼 로렌스'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되었지만,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미스틱을 연기한 레베카 로미즌의 매력도 이에 못지않았다. 섹시함, 신비스러움 그리고 날렵한 미스틱의 이미지를 최초로 각인시킨 배우로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통해 오랫동안 감춰진 미모와 나체 몸매를 공개했다. 대사와 분량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적었지만,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은 [엑스맨]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을 불러왔다. 그녀의 활약 덕분에 제니퍼 로렌스의 미스틱이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에서 비중 있는 분량을 차지할 수 있었다. 물론 제니퍼 로렌스의 미스틱은 관능미적인 캐릭터의 모습 속에 저항적인 이미지를 더한 점도 큰 성과였다.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진 그레이 - 팜켄 얀센 VS 소피 터너
팜켄 얀센의 진 그레이는 [엑스맨] 원작에서 그려진 빨간 머릿결을 지닌 미녀 히어로와 파괴적 본능을 지닌 공포스러운 존재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이제 막 라이징 스타로 뜨기 시작한 소피 터너의 진 그레이 캐릭터가 이를 능가했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멋진 의상과 함께 젊은 십 대 시절의 진 그레이의 청순한 모습과 함께 마지막 다크 피닉스 포스의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진 그레이 특유의 신비감과 공포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소피 터너는 차기 [엑스맨] 시리즈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특유의 청순함과 섹시미로 진 그레이의 새로운 매력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니키타]의 니키타 - 페타 윌슨 VS 매기 큐
뤽 베송이 완성한 또 다른 킬러 캐릭터 니키타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백발백중의 사격을 자랑하는 섹시한 전문 여성 킬러. 완벽한 살인 기계의 살벌함과 사랑에 빠진 자아의 모습을 지닌 특이한 여성 캐릭터였지만, 1997년 USA 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면서 금발의 섹시한 킬러로 바뀌었다. 페타 윌슨의 핫한 매력과 섹시함이 적절하게 더해지면서 시리즈는 2001년 시즌 5까지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2010년 CWTV를 통해 새롭게 리메이크된 [니키타]는 역대 니키타 캐릭터의 섹시함의 끝을 보여주게 된다. 모델 출신의 메기 큐가 주연을 맡아 특유의 관능미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조각낼 정도로 잔인하게 처리하는 킬러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무기였다. 탱크탑과 팬티 차림의 속옷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격을 가하는 모습은 메기 큐의 니키타가 보여준 전매특허였다.
[엘렉트라]의 엘렉트라 - 제니퍼 가너 VS 에로디 영
드라마 [앨리어스]로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제니퍼 가너는 히어로 영화 [데어데블]의 여주인공 엘렉트라를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화려한 무술과 섹시한 의상은 엘렉트라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동명의 스핀오프 영화를 불러오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마블의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 캐릭터는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이를 연기한 배우는 [지 아이 조 2]에서 징스 캐릭터를 연기하며 화려한 무술 연기를 선보인 에로디 영이었다. 에로디 영은 제니퍼 가너 만큼의 섹시한 의상을 입지 않았지만, 이국적인 외모와 악녀스러운 안티히어로 이미지로 제너피 가너와 다른 섬뜩한 매혹 미를 선보였다.
[원더우먼]의 원더우먼 - 린다 카터 VS 갤 가돗
남성 히어로 캐릭터들의 실사는 연이어 성공하고 있던 70년대.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를 내세우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그렇기에 [원더우먼] TV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은 이때 당시만 해도 과감한 모험이었다.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은 그같은 우려를 불식시킨 캐릭터로 특유의 글래머한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통해 원더우먼 캐릭터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완성시킨다.
이러한 미녀 히어로의 계보는 2016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통해 이어지게 되는데, 이스라엘 출신의 여배우 갤 가돗은 '원더 우먼'을 검과 방패를 들고 전장을 향해 나서는 근육질의 야생의 여전사로 표현해 그 어디에도 보기 힘든 강인한 '걸크러쉬' 파워를 보여주게 된다.
여성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지만, 원더우먼의 청순미에 반했던 원조 남성팬들에게는 다소 의아한 반응이었다고 한다.
[배트맨] 프랜차이즈의 캣 우먼 - 미쉘 파이퍼 VS 앤 해서웨이
할리 베리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그녀가 출연한 [캣 우먼]은 이 둘이 출연한 영화와는 비교가 될 수 없기에 여기서 제외했다. [배트맨 2]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미쉘 파이퍼의 캣 우먼은 히어로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보여줘야 할 정석을 보여주었다. 라텍스 의상을 입은채 고양이 특유의 날렵한 몸짓은 섹시하면서도 위협적 이었다. 요염한 모습의 캣 우먼은 모든 남성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으며, 안티 히어로의 대명사가 되어 캐릭터만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성공한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 선보인 앤 해서웨이의 캣 우먼도 멋잇었지만, 마스크를 쓴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많은 탓에 미쉘 파이퍼의 캐릭터를 능가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판타스틱 4]의 수잔 스톰 - 제시카 알바 VS 케이트 마라
마블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사실은 20세기 폭스) 난제라면, 매력적인 [판타스틱 4] 캐릭터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이나 시리즈화 되었지만 첫 번째 버전은 너무 가벼운 게 문제였고, 두 번째 버전은 어울리지 않게 어두워서 문제였다. 그나마 두번의 시리즈가 건진 게 있다면 인기 캐릭터 수잔 스톰을 연기한 제시카 알바와 케이트 마라의 가능성을 발견한 부분이다.
첫 번째 [판타스틱 4] 시리즈는 제시카 알바로 대변되는 수잔의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2015년 리부트된 [판타스틱 4]는 케이트 마라가 지니고 있는 지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게 우선을 두었다. 두 사람 모두 각자가 지닌 특징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주었지만, 영화가 제대로 나오지 못한 바람에 둘 다 조용히 묻히게 되었다.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 안젤리나 졸리 VS 알리시아 비칸데르
1996년 등장한 PC 게임 [툼 레이더]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는 미모와 지식을 겸비한 학자 출신의 탐험가. 그야말로 가상의 주인공이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라라 크로프트는 이 가상의 존재가 현실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연이어 촬영한 두 편의 영화는 별로였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히어로다운 매력과 섹시함을 한층 극대화 시켜주었다.
2013년 [툼 레이더] 게임 시리즈가 리부트되면서 영화 또한 리부트 작업을 걷히게 되었고, 안젤리나 졸리에 이어 키를 쥔 인물은 스웨덴 출신의 연기파 미녀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였다.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 동시에 청순한 미모를 지닌 매력적인 여배우지만, 글래머스한 졸리와 비교해 알리시안 비칸데르를 마른 체형의 연약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촬영장에서 알리시안 비칸데르는 특훈을 통해 단련된 근육질의 몸매와 섹시한 민소매 티를 입으며 아슬아슬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었다. 물론 졸리의 매력을 넘어섰는지는 내년 공개될 결과물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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