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3월 16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3.16 17:54
전설의 사랑…현실이 되어 돌아오다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2017]
감독:빌 콘돈
출연: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
줄거리
똑똑하고 아름다운 ‘벨(엠마 왓슨)’은 아버지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운명적인 사랑과 모험을 꿈꾼다. 어느 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폐허가 된 성에 도착한 벨은 저주에 걸린 ‘야수’(댄 스티븐스)를 만나 아버지 대신 성에 갇히고, 야수 뿐 아니라 성 안의 모든 이들이 신비로운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저주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된다. 성에서 도망치려던 벨은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 준 야수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예상대로 [미녀와 야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재연에 충실했다. 추억의 음악들이 울려 퍼지고, 스케일과 영상미는 더욱 화려해졌다. 여기에 최근 디즈니가 추구하는 진취적인 여성상 추구답게 여주인공 벨을 독립적인 여성으로 정의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야수를 떠나지 않는 저주받은 시종들의 비중을 높여 가족 드라마적인 정서를 추구한 부분도 의미 있는 변화다. 전형성과 일부 이야기 개연성에 허점을 드러낸 부분이 아쉽지만, 관객들이 원하고 기대한 부분을 충분하게 잘 반영한 무난한 대중영화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허당 걸크러쉬녀들의 액션 코믹물 [비정규직 특수요원]
[비정규직 특수요원,2016]
감독:김덕수
출연:강예원, 한채아, 조재윤, 김민교, 남궁민
줄거리
만년알바인생 ‘장영실’(강예원)은 35살의 나이에 국가안보국 댓글요원으로 임시 취업하지만 그마저도 정리해고 1순위에 놓인다. 그러던 중 국가안보국 예산이 보이스피싱에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사건을 조심스레 은폐시키고 싶던 박차장은 비밀리에 영실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시킨다. 그러나 그 곳에는 이미 사건 해결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경찰청 미친X 형사‘나정안’(한채아)이 잠복근무중인데…
간단평
비정규직 문제, 국정원 댓글 사태, 보이스피싱 등 사회적 현안이 담긴 풍자적 코미디를 다루는듯싶었으나, 영화는 두 여자의 콤비에 초점을 맞춘 오락물에 의존한다. 좋은 풍자적 소재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연출력의 부재로 개연성의 문제, 각본상의 허점, 산만한 전개가 발생해 총체적 난국을 불러오지만, 강예원과 한채아의 코믹 콤비 연기가 망해가던 영화를 어느 정도 볼만한 수준으로 소생 시켰다. 5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화성 소년과 지구 소녀의 애틋한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2016]
감독:피터 첼섬
출연:아사 버터필드, 칼라 구기노, 브릿 로버트슨, 게리 올드만
줄거리
무중력 상태의 미지의 땅,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초의 지구인 가드너. 그의 최대 관심사는 지구와 그 곳에 살고 있는 소녀 툴사. 우주선 안의 세상이 전부였던 가드너는 지구에 대한 호기심과 툴사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가고 225,308,160km 떨어진 지구로 생애 첫 여행을 떠난다. 마침내 지구에 도착해 비, 바람, 말, 작은 벌레까지 지구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설레는 가드너.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건 단 하나뿐인 친구이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툴사. 하지만, 화성에서 태어난 가드너의 심장은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점점 위험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화성 소년과 지구 소녀의 로맨스라는 SF 감성 드라마를 추구하고 있지만, 영화는 조연으로 물러나 있어야 할 어른들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때문에 아사 버터필드와 브릿 로버슨의 로맨스와 교감의 비중은 줄어들며 이해가 가지 않는 감정 이입을 강조하기에 이른다. 화성 소년 이라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가드너의 에피소드를 부각하고 툴사와의 만남의 과정을 좀 더 상세하게 다뤘다면 어땠을까? 두 사람의 관계 형성에 대한 에피소드가 부재한 상태로 로맨스를 바로 시작한 바람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괴리감이 형성된다. 이런 총체적 난국의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감성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의 모든 장면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절망을 이겨낸다! [블리드 포 디스]
[블리드 포 디스,2016]
감독:벤 영거
출연:마일스 텔러, 케이티 사갈, 아론 에크하트
줄거리
통제불능의 문제적 복서 ‘비니’는 슬럼프가 계속되자 한 물 간 코치 ‘케빈’을 찾아간다. ‘케빈’은 무모한 도전을 제안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둘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비니’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복싱은커녕 걷는 것 조차 힘들 것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절망의 끝에 선 ‘비니’는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하는 도전을 위해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케빈’을 찾아가는데…
간단평
실패와 성공, 재기의 과정이 담긴 권투 영화가 지니고 있는 투지를 담은 전형적인 스포츠 드라마. 큰 변화와 독창성은 보이지 않지만, 주연인 마일즈 텔러를 비롯한 할리우드 관록의 조연진의 연기가 실화로 점칠된 드라마를 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극적인 감동과 재미를 불러오게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애증의 관계지만 애정을 지닐수 밖에 없는 아빠와 딸 [토니 에드만]
[토니 에드만,2016]
감독:마렌 아데
출연:산드라 휠러, 페테르 시모니슈에크, 잉그리드 비수, 토마스 로이블
줄거리
농담에 장난은 기본, 때론 분장까지 서슴지 않는 괴짜 아버지가 인생의 재미를 잃어버린 커리어우먼 딸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드라마.
간단평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의 굴례속에 살아가는 딸과 괴짜 적 아버지의 교감을 의미 있게 그려냈다. 극적인 드라마와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는 없지만 아버지 토니 에드만의 괴짜적 행동과 동행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와 다소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상징적인 요소들이 흥미를 불러오게 한다. 다소 길게 늘어진 이야기와 딸의 일상과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과 같은 필요 이상의 장면을 담은 탓에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오다기리 죠, 아오이 유우의 '최고의 사랑' [오버 더 펜스]
[오버 더 펜스,2016]
감독:야마시타 노부히로
출연:오다기리 죠, 아오이 유우, 마츠다 쇼타, 키타무라 유키야
줄거리
인생도 사랑도 봄날을 기다리는 두 남녀, ‘시라이와’와 ‘사토시’가 서로에게 다가가며 시작된 어쩌면 특별한 일상 로맨스.
간단평
[오버 더 펜스]를 일반적인 로맨스로 기대했다면 조금은 당황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멜로 영화인건 맞지만 단순한 사랑이 아닌 인생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상과 사회로부터 상처받은 남자 주인공을 통해 실패한 인생의 현실을 애정어리게 바라보는 영화만의 시선이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두 인물의 로맨스를 의미 있게 그려낸다. 오다기리 죠의 일상 연기와 아오이 유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시종일관 잔잔한 공감의 드라마와 유머를 불러오며 영화만의 흥미를 높여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세 나라, 세 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끝나지 않은 투쟁 [어폴로지]
[어폴로지,2016]
감독:티파니 슝
출연:길원옥, 차오, 아델라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약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여전히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으며 쇠약해지는 건강으로 하루하루가 힘겹지만 할머니들의 신념과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간단평
세 나라, 세 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각양각색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역사적 문제와 같은 무거운 현안을 정면으로 다루기보다는 여성의 시각에서 세 여성의 일상과 삶을 부각하며 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비극과 이에 굴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영상이 깊은 여운을 불러온다. 시대의 아픔을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정서로 담아내는 티파니 슝 감독의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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