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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3월 22, 23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3.23 18:06


악질 경찰 VS 교도소 비선 실세의 격돌! [프리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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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2017]
감독:나현
출연:한석규, 김래원, 조재윤, 신성록, 정웅인

줄거리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교도소. 그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그 곳에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되고,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게 된다. 익호는 유건을 새로운 범죄에 앞세우며 점차 야욕을 내보이는데… 

간단평
기발한 이야기 소재와 현재의 시의적 상황과 연계해 볼 때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작품이다. 배우들의 남성미 가득한 연기와 액션도 좋았으며, 한석규의 연기가 악역에도 충분히 녹아내릴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프리즌]의 결과물은 '용두사미'였다. 기발하고 참신했던 소재가 중후반부터 뻔한 구도와 반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 전체의 흥미가 반감되기에 이른다. 초반의 장점을 끝까지 밀고 나갔더라면 좀 더 흥미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있지 않았을까?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1987년 '보통사람'들은 위대했다 [보통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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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2017]
감독:김봉한
출연: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지승현, 오연아, 라미란

줄거리
열심히 범인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강력계 형사이자 사랑하는 아내(라미란), 아들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번듯하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인 평범한 가장 성진(손현주). 그날도 불철주야 범인 검거에 나섰던 성진은 우연히 검거한 수상한 용의자 태성(조달환)이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숙이 가담하게 된다. 한편, 성진과는 가족과도 같은 막역한 사이인 자유일보 기자 재진(김상호)은 취재 중 이 사건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성진에게 이쯤에서 손을 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지만, 다리가 불편한 아들의 수술을 약속 받은 성진은 규남의 불편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만다. 아버지로서 할 수 밖에 없었던 선택, 이것이 도리어 성진과 가족들을 더욱 위험에 빠트리고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80년대 시대상을 대변한 작품들이 많이 나온 탓에 [보통사람]의 구도와 전개는 그리 흥미로운 편은 아니다. 예정된 이야기와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손현주, 김상호, 라미란으로 상징되는 신스틸러 출신 주연진의 인간미가 담긴 연기 덕분에 따뜻한 감성과 분위기를 유지한다. 무엇보다 지금의 시의적 상황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영화가 전하고자 한 민주사회에 대한 메시지가 더욱 정감있게 다가올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 VS 홍상수,김민희의 자기위안 [밤의 해변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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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감독:홍상수
출연: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정재영

줄거리
외국 어느 도시. 여배우인 영희는 한국에서 유부남과의 만남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했고, 다 포기하는 길을 택했고, 그게 자신의 순수한 감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여겼다. 그는 이곳으로 온다고 했지만, 영희는 그를 의심한다. 지인 집에서 점심을 먹고 같이 해변으로 놀러 간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거 같은 선배 언니에게 묻는다. “그 사람도 나처럼 지금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의 강릉. 지인 몇 사람. 불편하고, 술을 마시고, 그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 초연한 척, 거친 척을 하는데 인기가 좋다. 혼자 남은 영희는 해변으로 놀러 가고, 해변은 맘속의 것들이 생생하게 현현하는 곳이고, 그리고 안개처럼 사라지는 곳이다. 사랑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어야 할까? 영희는 정말 알고 싶다.

간단평
여주인공의 현실 혹은 비현실적인 여정을 통해 삶과 욕망에 관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홍상수 특유의 관조적 시선으로 담아냈다. 즉흥적인 순간을 활용하며 열린 해석과 다양한 상징적인 여운을 남기는 과정도 여전해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여정으로 그려질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홍상수가 처한 현실에 대한 자기 위안과 활용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불편한 느낌을 떨쳐내기 힘들다. 오히려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그의 영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과거의 논쟁이 순수하게 느껴질 정도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세상을 변화시킨 편견과의 싸움 [히든 피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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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2016]
감독:데오도르 멜피
출연:타라지 P.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짐 파슨스

줄거리
천부적인 수학 능력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를 꿈 꾸는 메리 잭슨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그녀들이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으며, 공용 커피포트 조차 용납되지 않는 따가운 시선에 점점 지쳐 간다. 한편,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게 되고, 해결방법은 오직 하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수학 공식을 찾아내는 것뿐인데…

간단평
나사(NASA)의 성공신화에 가려진 흑인 여성 과학자들의 활약을 극적인 이야기와 드라마로 무난하게 잘 완성했다. 인종, 여성차별이 만연한 시대적인 분위기에 맞춰 우주 개발이라는 결과가 탄생하기 까지가 얼마나 큰 상징적인 가치를 지닌지를 보여주며 오늘날 미국사회의 성공과 연계시켰다.  인종과 성적인 편견을 깨고 천재적인 재능을 순차적으로 발휘하는 여주인공 캐서린의 활약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흥미를 불러온다. 주연진 부터 조연진이 선보인 연기도 드라마의 힘을 실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아무 생각없는 질주 본능 유발 영화![아우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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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2016]
감독:에란 크라비
출연:니콜라스 홀트, 펠리시티 존스, 안소니 홉킨스, 벤 킹슬리

줄거리
서로를 보자마자 첫눈에 사랑에 빠진 케이시(니콜라스 홀트)와 줄리엣(펠리시티 존스). 그러나 그녀가 가진 병을 고치기 위해선 거액의 수술비가 필요한 상황. 결국 케이시는 줄리엣을 위해 120억이 걸린 위험한 거래에 뛰어든다. 하지만 두 라이벌 조직을 오가던 케이시의 정체가 탄로나면서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그녀 줄리엣까지 납치되고 마는데…

간단평
이야기 개연성, 캐릭터에 대한 설명 없이 무조건 질주하고 보는 액션. 다소 황당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들의 연속이지만 볼거리만큼은 충족시켜준다. 아무런 힘도 없는 아마추어적인 주인공이 거대 조직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가운데 거칠고 빠른 카체이싱 장면들로 남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각본만 조금 손봤더라면 괜찮은 영화가 됐을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이렇게 불쌍한 사기꾼을 보았나? 매튜 맥커너히의 열연이 돋보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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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2016]
감독:스티븐 개건
출연:매튜 맥커너히, 에드가 라미에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줄거리
인생 역전의 한 방을 노리는 ‘케니’(매튜 맥커너히)는 최대 규모의 금광 발견을 꿈꾼다. 그런 그에게 모두가 코웃음을 치지만, 자신의 신념 하나만 믿고 지질학자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글로 탐사를 떠난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그 순간, 170억 달러 규모의 금을 발견하는 데 성공한 ‘케니’. 금광 발견이라는 성취감에 빠져 있던 그에게 전세계를 뒤흔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간단평
사기와 몰락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전형성을 그대로 따른 영화.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한 거품과 성공 신화를 담고 있다. 성공과 실패에 관한 뻔한 구도를 지니고 있지만, 성공을 꿈꾸는 우리의 인생과 연계시켜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 방식과 정감 있는 인간미를 보여준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불행을 피하지 말것! 인생의 참된 교훈을 전해주는 [행복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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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목욕탕, 2016]
감독:나카노 료타
출연:미야자와 리에, 스기사키 하나, 오다기리 죠, 이토 아오이, 시노하라 유키코

줄거리
이 세상에 다신 없을 강‘철’멘탈 대인배 엄마 ‘후타바’와 가장 서툰 ‘철’없는 아빠 ‘가즈히로’, ‘철’들어가는 사춘기 딸 ‘아즈미’, ‘철’부지 이복동생 '아유코’! 누구보다 강한 엄마의 세상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아가며 특별한 우리 가족은 웃고, 울고, 사랑하며 ‘행복 목욕탕’을 운영합니다.

간단평
행복하지 않은 불행한 가족과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가족 군을 형성하는 과정을 잘 풀어낸 가족드라마. 죽음으로 대변되는 불행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용기에 관한 교훈을 무난하게 전달해준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유머와 감성 드라마적 요소를 적절하게 섞어낸 연출력과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미야자와 리에와 철없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 오다기리 죠의 연기가 작품의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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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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