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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데이] 리뷰:테러리스트를 잡은 시민 영웅들의 이야기 ★★★☆

17.03.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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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데이,2016]
감독:피터 버그
출연:마크 월버그, 존 굿맨, 케빈 베이컨, J.K.시몬스, 미셸 모나한

줄거리
미 국경일 ‘패트리어트 데이’를 기념하는 축제의 현장 보스턴 마라톤 대회, 두 번의 폭발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이 무너졌다. 사건 발생 2시간 후, 경찰과 FBI는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시민들의 제보로 수집한 10TB 증거 자료를 분석하며 테러범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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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절로 불러오게 한다. 하지만 [패트리어트 데이]의 가장 큰 장점 적 요인은, 연출을 맡은 피터 버그 감독의 존재감에 있다. 

탈레반에 포위된 네이비실 대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실화 [론 서바이버], 2010년 멕시코만 석유시추선의 폭파 사건을 담은 [딥워터 호라이즌] 등 근래의 성공한 두 작품이 말해주듯이 현장감 있는 연출을 통해 오락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캐릭터의 심리, 공감적인 정서를 불러오는 데 있어 탁월함을 발휘한 할리우드의 몇 안 되는 재능있는 연출자다. 

[패트리어트 데이]는 실화 물이 지닌 현실적인 무거움을 타파한 피터 버그만의 실용성이 장점으로 담겨졌다. 테러 발생 당시 CCTV 속 실제 영상과 핸드 헬드 기법이 동원된 사실적인 연출 화면은 보는이로 하여금 테러 현장이 지니고 있는 혼란과 공포 적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지극히 사실적인 흐름을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지만, [패트리어트 데이]는 오락영화가 지니고 있는 극적인 효과와 요소를 이야기 흐름에 적재적소로 배치하며, 한편의 긴박한 액션 스릴러를 보는 듯한 재미를 전해준다. 

테러를 일으킨 주범과 그들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경찰, FBI, 미국 정부의 시선을 오가는 전개 방식을 통해 생동감 있는 흐름을 시종일관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결정적인 제보와 용기 있는 저항이 극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사용되어, 영화가 말하고자 한 깨어있는 시민 정신에 대한 메시지를 의미 있게 전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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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버그 감독의 진가가 발휘되는 대목은 테러범과 경찰들이 격돌하는 장면이다. 영화의 후반부 하이라이트로, 전쟁 영화를 방불케하는 시가전으로 그려진다. 전쟁터의 현장이 평범한 일상으로 재연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오는 대목인 동시에 테러를 막아낸 보스턴 경찰의 헌신과 희생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패트리어트 데이]의 궁극적인 주제는 폭탄 테러의 후유증을 지닌 일반 시민들이 사랑과 관용의 힘으로 상처를 극복하고 화합하게 되는 정서적인 부분에서 드러난다. 미국적 애국심에 대한 주제관과 현실적인 사건에 괴리감을 전해줄 수 있는 이상적인 대목이지만, 평범한 시민들이 전하는 소박한 메시지의 힘과 정서는 사실적인 테러의 공포와 긴박감을 2시간 넘게 경험한 관객에게는 강하게 각인될 주제다. 

액션 영화로 대변되는 장르적 흥미 요인을 실화 영화와 자연스럽게 결합해 묵직한 메시지와 분위기를 대중적인 시각으로 전했다는 점에서, [패트리어트 데이]는 실화 바탕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있는 작품이다. 

[패트리어트 데이]는 4월 6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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