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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 리뷰:상처입은 십대들이 히어로가 되기까지 ★★★

17.04.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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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2017]
감독:딘 이스라엘리트
출연:데이커 몽고메리, 나오미 스콕, RJ 사일러, 베키 G, 루디 린다

줄거리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 뒤, 알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얻게 된 제이슨, 킴벌리, 빌리, 트리니, 잭. 그들은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절대 악 ‘리타’를 막기 위해 파워레인져스로 새롭게 깨어난다. 특별한 능력과 함께 완전체가 된 파워레인져스는 세상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전투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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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쉬맨][바이오맨][반달가면 ]과 같은 추억의 전대물과 90년대 초반 부터 지상파 방송을 통해 소개된 [파워레인져] 시리즈를 봐온 관객이라면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이하:[파워레인져스])은 향수를 절로 불러오게 할 히어로물이다. 물론 현재도 시리즈의 명맥을 지속중인 만큼 [파워레인져스]는 현세대의 어린 관객과 3,40대의 성인층을 모두 흡수할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 때문에 [파워레인져스]는 전대물이 지니고 있는 성향을 강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전대물 시리즈 자체가 액션과 사건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 빠른 전개를 지향하는 만큼 일반 영화가 추구하는 완벽한 개연성과 세세한 부분의 완성도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예상대로 영화는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메인 사건과 인물 간 갈등 해결이 담긴 에피소드는 부실한 편이다. 뜬금없는 사건 전개와 다소 오글거리는 과한 드라마적인 분위기도 큰 문제점이다.

그러한 공식과 정서를 이해하며 [파워레인져스]를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볼만한 오락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적나라한 단점들이 많지만 오락영화가 지닌 흥미 측면에 철저한 방향성을 맞춘 점과 어렵지 않은 상징적인 장면이 이 시리즈에 대한 무구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선 볼거리 면에서 TV 시리즈와 다른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다. 기존 전대물서 보여준 무술 액션에 3D 시각효과와 현란한 카메라 워킹을 도입하면서 보다 역동적인 버전과 확장된 스케일로 재탄생 되었음을 강조한다. 악역인 리타를 선보인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악역 연기와 목소리만으로 존재감을 보인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조던이 불안했던 흐름의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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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영화에 등장한 다양한 공식 속에 [트랜스포머][퍼시픽 림]을 연상시킨 할리우드 로봇 액션물의 설정을 이어받은 액션은 독창적이지 못했지만, 부담 없이 볼만한 수준이다. 공룡 형상을 차용한 조드 로봇과 합체된 메가 조드가 각기 다른 활약을 보여주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특히 메가조드가 인간의 체형에 맞춰 설계된 부분은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에바'의 형상을 연상시켜 전대물과 로봇 영화에 담긴 일본 문화의 영향을 절로 느끼게 한다.   

5인의 레인져들의 사연과 개성을 상징적으로 다루며 메인 에피소드를 형성한 설정도 좋았다. 등장인물 모두 십 대들이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상처를(성장통, 자폐, 방황, 性 정체성) 가진 인물들로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감싸고, 스스로 극복하기까지를 진정한 레인져가 되어가는 과정으로 의미 부여한 부분은 앞으로 지속해서 제작될 이 시리즈의 기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벽하지 않지만, 기존 전대물의 진화와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 [파워레인져스]는 오락 영화적 측면에서 무난한 데뷔를 했다고 봐야겠다.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은 4월 20일 개봉한다. 

P.S: 첫번째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짧은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후속편을 위한 중요한 부분이자 90년대 TV 버전 시리즈를 기억한다면 반갑게 느껴질 장면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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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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