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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가 납치범 이라니…"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숨긴 원작 동화의 충격적인 진실들

17.04.18 09:27


디즈니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어린이, 가족 관객을 위해 매번 아름답고 긍정적인 동화 원작의 애니메이션과 실사 물을 내놓는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완성된 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원작의 메시지와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는데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예로부터 알려진 동화들의 원서는 우리가 접하지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다. 막장, 잔혹 드라마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끔찍한 내용들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속 권선 징악 적 메시지보다는 현실과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있는 그대로 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친숙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해진 원작 작품들의 실제 내용은 어땠을까? 


무서운 '뒤끝'을 지닌 살벌한 그녀 [백설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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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과 릴리 콜린스 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진 [백설공주]는 북유럽의 구전 동화를 19세기 그림 형제를 통해 완성된 버전이다. 순진한 공주, 일곱난쟁이의 우정, 아름다운 키스가 소재지만 이것은 그림 형제에 의해 온전하게 정리된 버전. 북유럽 구전 동화 버전은 너무나 잔혹하고 충격적이다.

백설공주를 독살하려는 마녀 왕비는 공주가 죽었다는 증거를 위해 그녀의 심장을 요구하자, 죄책감에 빠진 사냥꾼이 공주를 살려둔 후 돼지의 심장을 왕비에게 바친다. 왕비는 이 심장을 진짜 공주의 심장인 줄 알고 맛있게 요리해 먹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후 공주가 일곱 난쟁이와 지낸 내용과 독 사과에 의해 사망하게 되는 과정은 비슷하다. 

난쟁이들이 죽은 공주를 장래하려 할 때 왕자가 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녀의 죽은 시신에 반한 왕자가 난장이들과 거래를 통해 공주의 시신을 넘겨받게 되고, 공주의 시신을 바라보며 흡족해하는 비정상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공주가 깨어난 것은 왕자의 하인이 물건과 시신을 훔치려다 목에 걸린 사과 조각이 절로 나오게 되면서다. 이후 왕자와 결혼한 공주는 자신을 죽이려 한 왕비를 체포하게 되고 그녀에 대한 복수로 숯불에 달구어진 쇠 구두를 신고 죽을 때 까지 춤을 추게 하는 형벌을 내리게 한다.  


디즈니식 결말과 전혀다른 비극적인 결말을 담은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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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완성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인어공주가 사람이 되어 왕자와 영원한 사랑을 맺는 것으로 마무리 되지만, 안데르센의 동화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원작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인어 공주는 바닷속 마녀가 준 약으로 인간의 다리를 얻게 되지만, 인어였던 그녀가 감당해야할 그 고통의 후유증이 엄청나다. 그런 와중에 왕자가 다른 나라 공주와 결혼하게 되자, 배신감을 느낀 인어공주는 서서히 죽어가게 되고, 이를 보다못한 그녀의 자매가 바닷속 마녀로부터 구한 마법의 칼을 건네며 살 방법을 전한다. 마법의 칼로 왕자를 죽이고 그 피를 다리에 묻히면 인어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공주는 신부와 함께 잠이 든 왕자를 찌르려 하지만 차마 죽이지 못하고 스스로 몸을 던져 자결한다. 인간 인어공주는 바닷속에서 거품이 되어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원작의 엘사는 납치범 이었다! [겨울왕국]의 원작 [눈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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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완성된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원작으로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해 화면 곳곳에 원작 동화의 상징과 요소들을 배치한 수준이었다. 그만큼 [눈의 여왕]이 다소 어둡고 난해한 내용이 정서적으로 담긴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소년 카이와 소녀 겔다는 매우 절친한 사이. 하지만 사악한 트롤이 만든 모든 것을 반대로 보게 하는 거울의 파편이 하늘에 떨어지게 되고, 그 거울의 파편이 카이의 눈과 심장에 박히게 되어 소년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이때 온몸에 모피 코트를 두른 눈의 여왕이 카이에게 다가와 두 번의 키스를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추위를 잊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겔다와 가족을 기억속에 잊어버리게 한 것이다. 만약 세 번째 키스를 하게 될 경우 죽음에 이르게 된다. 

카이는 그렇게 눈의 여왕의 노예가 되어 그녀의 얼음 성에 갇히게 된다. 겔다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눈의 여왕이 있는 곳을 향한 모험을 하게 되고, 천신만고 끝에 얼음 성에서 '영원'이라는 단어를 새기고 있는 카이를 발견하게 된다. 겔다는 감정을 잃어버린 카이를 껴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고, 이 눈물이 카이의 심장에 박혀 있는 거울 파편을 녹여 얼어붙은 감정을 되찾게 된다. 친구를 향한 진정한 사랑이 소년을 살리게 된 것이다. 두 소년 소녀는 그렇게 기뻐하며 손을 잡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복 언니들을 잔인하게 심판한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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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프랑스의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원작에는 아이들이 보기에 다소 잔혹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문제의 장면은 신데렐라를 괴롭힌 심술궂은 이복 언니들이 유리 구두를 신으려는 장면. 계모는 어떻게든 자기의 두 딸에게 구두를 맞게 하려고 친딸의 발가락과 뒤꿈치를 자르는 만행을 저지르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결국 유리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임이 밝혀지고, 왕자와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날, 계모와 두 딸을 향해 새들이 눈을 공격해, 그녀들의 눈알을 파먹게 된다. 결국 세 모녀는 영원한 장님으로 살게되었다. 


잔혹, 막장 드라마였던 원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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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말레피센트]의 바탕이 된 원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각기 다른 버전의 새로운 결말을 갖고 있다. 

프랑스 버전은 잠에서 깨어난 공주가 자신을 깨운 왕자와 결혼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자와 공주 사이에 두 명의 아이를 낳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왕자의 어머니인 왕비가 며느리인 공주와 손주들을 탐탐치 않게 여긴다. 잔혹한 식인 습성을 지닌 왕비는 며느리와 두 손주들을 잡아먹으려 할 계획을 세운다. 그 와중에 죄책감을 느낀 요리사가 염소와 양고기로 왕비를 속이는가 하면, 공주와 자녀들의 고군분투가 담긴 이야기가 그려진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이 왕자에 의해 밝혀지게 되면서 식인광인 왕비는 처형당하게 된다. 

이탈리아 버전은 조금은 민망한 설정이 등장한다. 잠들어 있는 공주가 아이를 낳게 된 배경에는 지나가던 다른 나라의 왕이 잠들어 있는 공주의 모습에 반해 강간하게 되고, 그로 인해 쌍둥이 아이들이 탄생한 것으로 설정되었다. 공주가 깨어난 것은 쌍둥이 아기가 엄마의 손가락을 빨다 가시가 나온 것으로 되어있다. 프랑스 버전에서 식인습성을 지닌 왕비는 이탈리아 버전에서 왕의 아내로 등장해 다시 공주를 잡아먹으려다 왕에게 들켜 화형을 당하게 된다. 여왕을 죽인 공주와 왕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자료참조:grunge.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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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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