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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특집' [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5개 후보작의 숨겨진 주역들

17.04.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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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코엑스 D홀에서 문화, 예술인들의 축제인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된다. 영화, TV 분야에 한 해 동안 화제를 몰고 온 작품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총출동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특히 2016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화제의 한국 영화 다섯 편이 후보군에 오른 상태여서 영화 분야 수상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이번에 백상예술대상의 후보군에 오른 화제작은 [곡성][밀정][아가씨][아수라][부산행]. 뛰어난 제작진과 주연진의 활약이 남다른 작품이지만, 그에못지 않게 작품이 가진 주제와 분위기를 살려준 '신 스틸러' 조연 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지금의 백상예술대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된 것도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장면을 남겼던 이들의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번에 후보군에 오른 다섯 작품서 주연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머지않아 다음 백상예술대상서 보게 될 화제의 조연 진을 다시 한번 조명해 보도록 하겠다. 


[곡성]의 무기력한 사제 '양이삼'역의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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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WS엔터테인먼트

이름:김도윤
출생:1981년 8월 7일, 서울 출생, 만 36세
학력: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졸업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의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섬뜩한 공포를 전해준 [곡성]. 하지만 이 영화가 지닌 공포 적 분위기를 관객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시종일관 눈앞의 공포 앞에 벌벌 떨며 무기력한 모습을 유지한 초보 사제인 양이삼을 연기한 김도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자연적인 공포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모습이 우리가 아는 종교인의 표상이지만, 눈 앞에 펼쳐진 초자연적인 현상 앞에 어설프게 낫을 들며 덤비려 하는 무기력한 모습은 이 영화에 이성을 유지하려 했던 관객들에게 절망적인 공포를 선사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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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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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MBC 드라마 [역적] (제공:WS엔터테인먼트)


이런 양이삼을 실감 나게 연기한 김도윤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늦깎이 신예로 졸업 후 2012년 영화 [26년]에서 단역을 통해 데뷔하게 된다. 영화 출연 이후 연기력 습득에 집중해온 그는 [곡성]의 조연에 합류하는 행운을 얻게 되고, 이 작품을 통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현재 MBC 드라마 [역적]에서 홍길동 집단의 일원이자 신백정 출신의 검술의 달인 세걸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두 개의 작품을 통해 주목받은 신예인 그는 차기작인 [7호실]에서 신하균, 도경수를 [염력]에서 류승룡, 심은경과 함께 호흡해 다시금 자신의 존재를 알릴 예정이다. 


[밀정]의 양머리 정보원 '하일수'역의 허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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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아름컴퍼니

이름:허성태
출생:1977년 10월 20일, 만 40세
신체:180cm, 74kg

송강호, 공유의 열연으로 긴장감 넘치는 독립군 스릴러를 선보인 [밀정]. 두 주연배우 외에도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 강렬한 조연 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엄태구, 신성록을 비롯한 김동영, 고준, 서영주, 권수현, 최유화 등의 전문 조연 진의 존재도 돋보인 가운데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분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출연자가 있었다. 일명 '양머리 정보원'으로 [밀정]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된 하일수를 연기한 허성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하시모토(엄태구)와 한 팀을 이뤄 의열단의 뒤를 쫓는 정보원 인 하일수는 이정출(송강호)과 하시모토의 심리전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내는 의열단 안가 수색 장면에서 송강호와 ‘불꽃 따귀’ 신을 연출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묵묵하게 뺨을 맞고 난 이후 냉정한 표정으로 의열단과 이정출을 끈질기게 추격하는 모습을 비롯해 특유의 헤어스타일로 당시 경성의 시대적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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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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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내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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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드라마 [터널]

부산대학교 노어문학과를 졸업한 허성태는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첫 연기 데뷔를 하게 된다. 이후 2013년까지 여러 영화의 단역과 단편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키워온 그는 영화 [상의원][선지자의 밤]의 조연급으로 출연하다 2016년 [밀정]과 독립영화 [사내본색]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안정된 연기력을 지닌 베테랑 배우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 OCN의 인기 드라마 [터널]에서 소름 끼치는 살인마 정호영을 분해 드라마의 성공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베테랑급의 배우가 된 만큼 앞으로 여러 굵직한 작품에서 비중 있는 배역으로 보게 될 연기자가 될 것이다. 


[아가씨]의 어린 히데코 조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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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샛별당엔터테인먼트

이름:조은형
출생:2005년 3월 27일, 만 12세
신체:143cm

김민희를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며, 무서운 신예 김태리를 발견한 박찬욱의 [아가씨]. 하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발견을 언급하자면, 짧은 분량이지만 능숙한 일본어 연기를 선보이며 어린 히데코를 인상 깊게 연기한 아역 배우 조은형이 있었다. 

강도 높은 베드신과 다소 농도 짙은 성적인 대사들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 단발머리에 새하얀 얼굴로 기모노를 입은 귀여운 어린 소녀의 등장은 잠시나마 영화의 분위기에 안정감을 전해주었다. 무엇보다 쟁쟁한 대선배 배우들과 함께한 가운데도 당당하게 일본어를 읊어대는 모습은 실제 일본 소녀인지 착각하게 할 정도였다. 코우즈키가 어린 히데코의 얼굴을 쥐고 흔드는 거친 장면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 소녀가 훗날 김민희의 히데코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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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아가씨]

이제 막 만 12세의 어린 배우지만, 놀랍게도 조은형은 연기 8년 차의 베테랑 아역이다. 2011년 MBC 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 KBS 추석특집 드라마 [미녀의 비밀]에 출연하다 2013년 드라마 [굿닥터][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2014년 [호텔키][유나의 거리][신의선물-14일]에 출연하며 다작을 경험하게 된다. 

2012년 단편영화 기억의 조각들을 통해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16년 [아가씨]를 통해 주목받는 아역이 되었다. 차기작으로 김정태와 함께 출연한 영화 [씨클리드]와 김명민, 변요한과 함께 출연한 스릴러물 [하루]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은형은 현재 배두나, 고원희, 태인호, 전석호가 소속된 샛별당엔터테인먼트의 소속으로 되어있을 정도로 높은 창창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만큼 앞으로 영화계에 무서운 베테랑 연기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수라]의 타락한 지옥의 대변자 '작대기'역의 김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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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더피움

이름:김원해
출생:1969년 4월 6일, 만 48세
신체:174cm

최근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다 요즘에는 예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프로 베테랑 배우 김원해.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등의 쟁쟁한 카리스마 배우들의 향연이 돋보인 작품이었지만, 영화의 제목인 악인들이 모여사는 지옥 '아수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한 배우를 꼽으라면 바로 김원해를 선택할 것이다. 

극 중 그는 한도경(정우성)의 정보원인 작대기로 출연해 갖 협박과 사기로 여러 사람들을 괴롭히며, 한도경이 원하는 정보를 캐내는 인물이다. 사실 그 또한 한도경을 비롯한 부패 형사들로부터 착취와 폭력을 당하는 인물이지만, 특유의 강단과 예측불허의 꾀로 한도경과 대항한다. 악인이지만 법과 치안이 무너진 세상 속에서 나름의 생존방식을 이어가는 한 개인의 표상을 얄밉게 그려내 [아수라]의 지옥도를 광기의 세계로 물들였다. 어쩌면 그의 비중이 높았다면, 그는 [아수라]의 조커 같은 악당으로 묘사되었을 것이다. 

김원해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연기자로 영화와 드라마로 이름을 알리기 전 수십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연기한 베테랑 연기자였다. 한국 뮤지컬의 전설인 [저하철 1호선]을 비롯해 [서툰사람들][짬뽕][늘근 도욱 이야기][허탕] 등의 장진 감독의 연출작과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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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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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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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드라마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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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드라마 [힘쌘여자 도봉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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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 [아수라]

김원해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tvn의 [SNL 코리아] 시리즈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부터다. 장진 사단의 연극 일원으로 활동한 덕분에 브라운관의 시청자들에게 존재를 알린 그는 [인현왕후의 남자][고교처세왕][아홉수 소년] 등의 tvn 드라마에 출연하며 능숙한 감초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감초 연기는 스크린에서도 이어지게 되었다. 2011년 [써니]를 시작으로 [코리아][마이 리틀 히어로]로 이어지다 [명량]의 역사적 논쟁을 불러온 배설을 연기함으로써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이후 [타짜-신의 손][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딸][히말라야][검사외전] 등의 흥행작에 연이어 출연함으로써 대중에게 사랑받는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최근 드라마 [김과장][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특유의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구가 중이며, 차기 스크린 개봉작으로 이시영 주연의 액션물 [오뉴월]과 정우, 김주혁, 정진영 주연의 [흥부]에도 연이어 캐스팅 되면서 앞으로의 스크린을 통해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행] KTX의 첫 희생자 '민지'역의 우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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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유본컴퍼니

이름:우도임
출생:1992년, 만 25세

부산행 KTX의 첫 희생자이자, 특별출연한 '심은경 좀비'(?)에 물려 지옥문을 연 최초의 좀비 승무원 민지를 연기한 우도임. 극중 그녀는 승무원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한 나머지 좀비에 물린 승객을 보살피려다 본의 아닌 피해를 입게 된다. 자신을 문승객이 최후의 순간까지 달래는 모습에서는 마지막 까지 일에 충실한 승무원의 애절함을 전해주다가, 순식간에 좀비로 돌변해 승객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분명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영화 [부산행]의 첫 희생자이자 감염자가 되어 공포의 첫 관문을 연 우도임은 좀비로 변하기 전 아름다운 외모와 무수한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 배우다. 짧게 등장한 좀비 역할이었지만, 날렵한 움직임을 지닌 좀비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서 노력과 연구를 한 흔적이 돋보여 조금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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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 [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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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 [모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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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 [부산행]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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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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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임의 공식 출연작은 [부산행]을 포함한 다섯 작품. 한석규, 고수 주연의 [상의원]의 단역을 시작으로 단편 영화 [황천]의 무당 역할을, [부산행]의 승무원 역할과 한중 합작영화 [비연]의 조연으로 출연했다. 첫 주연작인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에 출연해 컵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고시촌 청춘의 애환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부산행] 출연 이후 각종 화보 모델과 드라마, 영화 출연이 예정돼 향후 여러 작품서 많이 접하게 될 연기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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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소속 배우 기획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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