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스타 비하인드] 생명위협, 최악의 노출, 사기꾼 남친이 있었던 앤 해서웨이
17.04.28 15:23
[콜로설]을 통해 오래간만에 관객들과 재회한 앤 해서웨이. 아직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흥미로운 일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그녀의 진짜 꿈은 배우가 아닌 수녀
앤 해서웨이 유년 시절 (▲사진출처:앤 해서웨이 인스타그램)
발랄한 앤 해서웨이의 유년기 시절 꿈은 의외로 조숙한 수녀였다고 한다. 어렸을 적 가톨릭 교회를 다녔던 탓에 그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15세에 바뀌게 된다. 이유는 그녀의 게이 오빠 때문. 사랑하는 오빠 마이클의 게이적 성격을 인정하지 않는 가톨릭 교회에 실망해 "오빠의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는 믿지 않겠다." 라고 말하며 수녀의 꿈을 포기하고, 배우로서의 새 꿈을 이어나가게 된다. 그녀는 스스로를 어느 종파에 속하지 않는 기독교인이라 말하며, 동성애를 지지하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로 떠오르게 되었다.
2.우연이 만들어낸 인생작 [프린세스 다이어리] 캐스팅
신인 시절의 앤 해서웨이를 단번에 틴에이저 스타의 반열에 올린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사실 이 영화에 그녀가 캐스팅된 과정에는 행운 같은 순간이 함께했다. 당시 해서웨이는 디즈니가 제작한 드라마 영화 [천국의 맞은편]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로 가던 중, 비행기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귀여운 여인]을 연출한 게리 마샬 감독과 마주치게 된다. 게리 마샬 감독은 단번에 해서웨이에 반하게 되고, 그녀와 짧은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에 캐스팅하기로 결심한다. 이후 해서웨이는 카메라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에 최종발탁 되었다. 만약 그녀의 비행기 시간이 조금 달랐더라면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다른 여배우의 인생작이 되지 않았을까?
3.[악마는 프라다]에서 고무줄 체중을 유지해야 했던 이유
앤 해서웨이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촬영 전 너무 마른 편이었다. 그녀가 맡은 캐릭터 앤드리아는 런웨이의 모델들과 달리 66사이즈의 여성이었기 때문에 감독과 제작진은 캐릭터를 위해 몸무게를 늘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앤은 곧바로 살찌기에 돌입하여 5킬로그램을 늘려 완벽하게 66사이즈의 몸매를 갖추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살을 찌운 게 문제였다. 처음엔 촌스러운 의상을 입다가 이후 화려한 명품의상을 입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살을 찌운 앤의 체격에 맞는 명품의상 사이즈가 없었다. 결국 앤은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지 6주의 기간 동안 5kg을 다시 감량하는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단기간에 살을 찌웠다 뺐다 하는 신체적인 고통을 느껴야 했지만,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남을 인생작을 만날 수 있었다.
4.캣우먼이 아닌 할리퀸을 하고 싶었던 그녀
승승장구하던 그녀에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부터 신작과 관련한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되는데, 그 작품은 다름 아닌 [다크나이트 라이즈]. DC 코믹스의 세계관에 어느정도 빠삭한 그녀는 [다크 나이트]의 후속작인 만큼 자신이 연기하게 될 캐릭터가 할리 퀸 이라 예상하며, 이 캐릭터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그렇게 놀란과 면담을 갖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가 원했던 캐릭터는 캣우먼/셀리나 카일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즉석에서 능숙하게 연기하고, 좋은 대화를 나눈 덕분인지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캐스팅될 수 있었다.
5."팬티를 입지 않아서…" 최악의 노출 사고
2012년 [레미제라블] 호보를 위해 뉴욕 극장의 시사회에 가던 도중 의도치 않는 노출 사고를 일으켜 곤욕을 치른바 있다. 당시 해서웨이는 옆트임이 가미된 블랙의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치마 속 중요 부위가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앤 해서웨이는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파파라치들에게 이 모습이 포착되고, 문제의 부위는 모자이크를 통해 처리되었다. 앤 해서웨이는 당시 사고에 대해 "의상이 너무 꽉 조여 있어 팬티 자국을 보이지 않기 위해 팬티를 입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6.그녀가 이뤄낸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적인 업적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통한 그녀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아카데미 수상 역사 중 가장 의미 있는 부분에 속한다. 역대 뮤지컬 영화에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7명의 여배우 중 한 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7.'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와 겁 없이 싸운 사연은?
2013년 한 토크쇼에서 밝힌 다니엘 크레이그와 손가락 욕을 주고받은 사연. 골든글로브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처음 만난 다니엘 크레이그가 자신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쳐드는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된다. 황당한 그녀는 지지 않고 다니엘 크레이그를 향해 몇 번이고 가운데 손가락을 던지며 응수했다. 두 사람 사이에 삭막한 분위기가 오갔지만, 이 부분이 오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서 분위기는 수그러 들었다. 알고 보니 크레이그가 손가락 욕을 날린 상대방은 앤 해서웨이의 옆에 있었떤 [빌리 엘리어트]의 스티브 달드리 감독이었다.
▲다니엘 크레이그와의 손가락 욕 사연 (한글자막 있음)
이 사건 이후로 앤 해서웨이에게는 가운데 손가락 욕이 상징처럼 쓰여지게 된다. 2015년 스파이크 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립싱크 배틀'에 출연해 마일리 사이러스의 '레킹볼'을 절묘하게 패러디하면서 라이벌인 에밀리 블런트를 향해 손가락 욕을 날려 모두를 열광시켰다.
▲화제가 된 앤 해서웨이의 마일리 사이러스 립싱크 패러디
8.그녀의 경력을 망칠 뻔 했던 사기꾼 전남친
▲(왼쪽)전 남친 라파엘로 폴레리와 함께 (사진출처:Screener TV)
앤 해서웨이의 현실 러브 스토리는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와는 정반대였다. 2004년 사귄 이탈리아 부동산 재벌 라파엘로 폴레리와의 연애는 그녀의 연기자 생활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었던 만큼 최악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폴레리는 2007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자선 재단을 설립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앤 해서웨이를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시키기도 했다. 당연히 남자친구의 좋은 일을 함께 하려 한 순수한 의도로 참여했지만, 알고 보니 이 재단은 폴레리의 사기 행각을 돕는 기구였다.
폴레리는 기부자들을 속이고 수억 원의 기부금을 바티칸 부동산업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사기 혐의로 2008년 6월 24일에 FBI에 체포된다. 그리고 10월 23일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4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된다. 앤 해서웨이는 남자친구의 법적인 문제로 인해 6월 중반 그와의 관계를 끝내게 된다.
당시 FBI의 폴레리의 집안 수색 과정에서 앤 해서웨이의 일기장이 발견돼 그녀의 사건 개입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구속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9.사랑스러운 그녀, 예상외로 안티가 많은 이유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 있는 그녀지만, 정작 본토인 미국에서는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 9위에 언급될 정도로 수많은 안티팬을 몰고 다닌다. 그 현상이 얼마나 심한지 미국에서는 앤 해서웨이의 안티들을 가리키는 '해서헤이터(Hatha-hater)'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안티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그녀가 공식 석상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지나치게 가식적 이라는 이유다. 2013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발언이 문제가 되었는데, 자신의 실수를 타인의 잘못인 것처럼 이야기하다 결국에는 자신이 용서한 것처럼 말하는 뉘앙스가 너무 의도적이라는 것이다. 평소에도 털털해 보엿던 그녀의 모습이 그들에게는 '착한 척' '쿨한 척'하는 모습으로 보인 것이다.
최근에는 외국 기자의 악수를 거부해 인종을 차별한다는 논란과 함께 식당에서 진상 주문을 했다는 근거없는 루머가 사실처럼 전해져 곤욕을 치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를 향한 안티 세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앤 해서웨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4년이 넘게 안티팬들의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하며 "너무 괴롭고, 사람들이 내 아들이 찍힌 사진을 보고 악플을 다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0.배우가 아닌 힙합 가수를 해도 될 뛰어난 랩 실력의 소유자
청순하고 단아한 모습과 달리 앤 해서웨이는 힙합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라고 한다. 2012년 코난 쇼에 출연해 파파라치들의 과도한 감시에 시달려야 했던 불편한 심경을 즉석 랩으로 표현한 대목은 전문 래퍼를 뺨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 유명한 장면이다. 그 유명한 드레스 노출 사건을 표현한 대목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난 쇼에 출연해 즉석 랩을 선보인 장면(한글 자막 포함)
▲한 방송 예능에 공개된 앤 해서웨이의 랩 배틀 장면
11.목숨을 위협 받을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순간
2014년 앤 해서웨이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남편인 애덤 셜먼과 함께 하와이 휴가를 즐기던 그녀는 오아후 섬의 해변가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가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게 된다. 구조대가 구조하려 했으나 거리가 너무 먼 상황. 다행히 해변가 근처에 있었던 로컬 서퍼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구조해 모래사장까지 데리고 왔다고 한다. 다행히 가벼운 다리 부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고 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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