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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만나다

13.04.04 18:09


<아이언맨3>의 월드투어 차로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내한 기자 간담회가 '20분 하이라이트 상영회'를 마치고 11시 곧바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월드투어는 세계최초로 한국을 시작으로 진행되어 진다. <아이언맨>이후 5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간담회 내내 어제 공항을 마중 나와준 한국팬들의 성화에 감사한다는 말을 자주했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들어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주도했었다. 게다가 영화속 토니 스타크 처럼 시종일관 특유의 재치와 유머, 여유있는 모습을 발휘하며 혼자서 40분에 달하는 기자 간담회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주도했다. 덕분에 기자들도 이번 간담회에 상당히 만족한 분위기였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간적인 매력이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번 기자간담회 에서도 '박찬욱' 감독,'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이어 무비라이징이 이번에도 월드스타와 영화인들에게 과감한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무비라이징의 질문에 매우 재미있어 했고 질문을 했던 필자의 얼굴이 조명 때문에 보이지 않았다며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한 영광스러운(?) 에피소드도 있었다. 무비라이징의 질문에는 'MR의 질문'이라는 주황색 표시를 해두었다. 다음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한 기자회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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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한국에 다시 찾아오게 되어 기쁩니다. 5년 전에 <아이언맨> 홍보차 방문했을 때도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갔죠.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오기 전에 여러가지 한국 오락 프로그램을 봤는데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사회자 : 선물이 마음에 드시나요? (선물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리커쳐)
로버트 : 멋진 선물을 선물해 준 팝 아티스트 '지니 리'에게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되어 기분이 좋고, 생일 선물까지 받아서 기쁩니다. (참고로 오늘 저녁 8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아이언맨 3' 레드카펫 행사를 하고 이 자리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고 한다.)
 

기자들과의 Q&A
Q. 다른 히어로들과 다르게, 아이언맨만이 가진 매력과 특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3편에서 아이언맨이 고민하는 바는 무엇이며,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A. 아이언맨은 기술이 낳은 히어로 입니다. 현실 속에서 가능한 영역 내에 있는 히어로라는 것이 성공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언맨3>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어벤져스>와 이어지는 시리즈를 만드는 것이 었습니다. 하늘에서 웜홀이 열리고, 외계인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경험한 이후 토니 스타크가 트라우마를 겪는 것을 담으면 흥미롭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벤져스> 이후의 불안감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영화 내내 슈트를 입고 나오는 히어로의 모습 보다는 인간으로서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국민적인 스타입니다. 토니 스타크 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나 정치인 등 연예인들이 대중 속에서 겪는 현상을 담고 싶었습니다. <아이언맨3>에서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고립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LA나 뉴욕처럼 붐비는 곳이 아닌, 지방의 외딴 곳에 머물며 일종의 로드 트립을 하게 되고 이러한 여정을 거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자각하게 됩니다. 토니 스타크도 많은 사람들 중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감을 찾아가고 시련을 극복하며 또 페퍼 포츠가 시련 극복하는 데에 큰 힘이 됩니다. 전체 흐름은 페퍼 포츠에게 돌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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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 코믹스 만화들은 히어로들끼리 대결하는 형식입니다. 아이언맨은 어떤 히어로 캐릭터와 대결하는 게 어울릴까요? (MR의 질문)
 
A. (이때 필자의 얼굴이 안보인다며 필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인사했다. 필자가 두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기자,관계자들 웃음) 재미있는 질문입니다. <어벤져스>에서도 봤듯, 헐크가 토니 스타크와 친구 입니다. 내가 영화사 대표의 입장이라면 그런 것에 착안할 것 같습니다. 헐크와 끈끈한 친구 사이임에도 대결을 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열 살때도, 마흔이 되어도 친구와 다투는 상황을 생각하면 재미있지 않습니까?
 

Q. 이번 시리즈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A. 질문에 대답하기 앞서, 공항에 나와서 나를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 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기네스 팰트로는 내 아내와도 친해서 여자 형제를 둔 기분입니다. 존 파브로 같은 경우, 이번 시리즈는 연출을 하지 않고 배우로 등장해서 해피 로건을 연기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돈 치들은 <아이언맨2>부터 함께 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의 액션이 훨씬 강화되어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이 피어스는 킬리언 박사 역입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악역이며 어떤 영화든지 악역을 맡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영국 배우 벤 킹슬리 경과 레베카 홀도 함께 합니다. 벤 킹슬리와 레베카 홀 두 캐릭터 모두 반전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고 연기력도 훌륭합니다. 이 두 배우야 말로 영국에서 공수한 비밀 병기인 셈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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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아이언맨이란?
 
A. 5년 전까지만 해도 이 시리즈가 성공할 줄 몰랐습니다.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은 뻔뻔하고 냉소적이고 자신만만한 캐릭터 입니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도 그런 성격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아이언맨>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성공했는지 놀랄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영화에 대해서 겸손해 집니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아이언맨> 시리즈의 성공에 중요한 기여를 해 준 시장이며 영화 표를 사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 한 분 한 분 덕분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집에 아이언맨 수트가 있는지?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아이언맨이 아니라면 다른 히어로들 중 탐나는 배역이 있었는지?
 
A.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 적합한 다른 수퍼 히어로는 없을 것 같네요.(웃음) 그리고 아이언맨 수트는 아주 비쌉니다. 여러분들이 마블사와 디즈니사에 탄원을 해서 내가 수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웃음) 받는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잘 간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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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언맨> 시리즈가 몇 편까지 나왔으면 하는지? 어떤 점에서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 하시는지요?
 
A. 회사를 대변하는 입장으로 말 하자면, 영화 산업을 견인해 가는 것은 관객입니다. 더 이상 관객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나와 존 파브로와 마블사가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한국 시장이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과 오락 문화 측면에서 우리가 만드는 영화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쪽에서도 특히 한국은 잘 맞는 시장입니다. 오늘 아침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문화가 다양한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사람인데 완벽한 영어 발음을 구사하는 걸 보면서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제작자들과 한국 관객들의 문화적 취향이 잘 맞는다면 앞으로도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관객이 원하는 한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고 내가 너무 늙지만 않는다면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사회자 :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로버트 :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 한국에서의 이 행사가 월드 투어의 시발점이 된 것은 내가 요청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열의와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신랄히 비판하는 편입니다. <아이언맨3>는 훌륭한 영화라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기자간담회를 가면서 오늘처럼 훈훈하고 기분좋았던 기자간담회는 처음이었다. 영화속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은 바로 현실속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 자체였다. 간담회 내내 한국 언급을 자주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했듯이 그만큼 한국사랑이 단순한 홍보용 멘트가 아닌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국시장이 외내형적으로 많이 성장했음을 로버트 본인도 인정해 주었기에 오랜만에 한국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하루였다. (물론 앞으로 독과점 같은 문제들도 잘 해결 된다면 더 좋을것이다.)
 
아무튼 한국에서의 첫 월드투어를 주장했을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감사하며 오늘 본인의 인생중 가장 뜻깊고 인상적인 생일을 맞이하길 바란다. 아울러 필자에게도 잊지못할 추억을 안겨준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큰 감사를 드리며 생일 축하하고 계속 건강과 동안 외모(?)를 유지해줘서 '영원한 아이언맨' 으로 기억되어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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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급사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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