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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5월 24일, 25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5.26 09:46


디즈니의 해적 가족물이 된 5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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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
감독: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
출연:조니 뎁, 하베이르 바르뎀, 브렌튼 스웨이츠, 카야 스코델라리오

줄거리
전설적인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눈 앞에 죽음마저 집어삼킨 바다의 학살자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가 복수를 위해 찾아온다. 둘 사이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 잭은 자신과 동료들의 죽음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시작하는데··· 

간단평
전반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1~3편 시리즈와의 연계성을 띄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구조적 클리셰를 갖고 있다. 그런 의존성이 큰 탓에 이번 시리즈만의 독보적인 재미를 찾기 어렵다. 불필요한 회상 장면과 의도적인 러브라인을 고집한 바람에 작위적인 설정이 난무하며 개연성에 허점을 불러온다. 대표적인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장면도 적은 편. 후반부 액션 장면과 드라마가 인상적이지만, 이마저도 디즈니의 가족주의가 지나치게 강조돼 '해적' 물만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대통령'을 지웠더니…'그리운 바보'가 남겨졌다 [노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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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2017]
감독:이창재
출연:노무현, 이화춘, 유시민, 안희정, 문재인

줄거리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 출마하는 선거마다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선 당시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도입된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도시에서 치러진 대국민 이벤트. 쟁쟁한 후보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제주 경선 3위, 울산 1위, 그리고 광주까지 석권한 지지율 2%의 꼴찌 후보 노무현이 전국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간단평
'대통령' 아닌 인간 노무현의 이야기를 관련 자료와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재구성했다. 전형적인 다큐멘터리의 구조지만, 스토리텔링과 기, 승, 전, 결의 구조와 같은 흥미로운 전개 방식을 잘 살린 편집으로 흥미로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불러오게 한다. 괴짜, 만년 꼴찌, 이상주의자, 바보 같은 대중 친화 요소들을 강조해 노무현의 인간미를 정감있게 그려낸 연출력이 돋보여, 그의 지지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즐기고 추억할 만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판타지인가? 호러인가? [인카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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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네이트,2016]
감독:브래드 페이튼
출연:아론 에크하트, 데이비드 매주즈, 캐리스 밴 허슨, 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

줄거리
다른 사람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엠버’박사. 그는 과학 장비를 동원하여 악령이 깃든 자를 돕는 엑소시스트이다. 자신을 찾아온 한 여인의 부탁으로 어린 소년을 만나게 된 ‘엠버’. 11살 소년에게 깃든 무언가가 자신의 가족을 앗아간 악령이라고 확신하고, ‘그것’을 빼내기 위해 아이의 잠재의식에 들어가는데…

간단평
[엑소시스트]와 [인셉션]의 세계관이 결합한 독특한 구조지만, 영화만의 독특한 퇴마를 판타지로 할지, 호러로 할지 고민만 한 흔적을 보여준 채 미완성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환상과 현실 등을 오가는 방식을 택했지만, 컨셉부터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시각적으로만 무서운 공포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영혼(?)없는 묘사는 공들인 시각효과마저 무의미하게 만들어, 이 영화의 근본적인 장르가 무엇인지 의심케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옹녀, 잠자는 변강쇠를 깨우다! [바람에 젖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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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젖은 여자,2016]
감독:시오타 아키히코
출연:나가오카 타스쿠, 마미야 유키, 카토 타카히로, 테이 류신

줄거리
도시를 벗어나 산 속 허름한 오두막에서 홀로 살아가는 전직 극작가 ‘고스케’(나가오카 타스쿠). 모든 욕망을 버린 채 평온한 삶을 꿈꾸던 그의 계획은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자신에게 돌진해온 여인 ‘시오리’(마미야 유키)의 등장으로 틀어지기 시작한다. 성적 욕망에 거침없는 ‘시오리’는 주변 남성들과 보란 듯이 관계를 맺으며 ‘고스케’를 자극하고, 그는 ‘시오리’의 과격한 행동을 무시하는 것으로 맞대응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오리’는 ‘고스케’를 솔직하지 못하다며 비난하고, 급기야 들판에서 몸싸움까지 벌이게 된 이들 사이에 뜨거운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과거 유행한 '로망 포르노'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을 강조한 작품으로, 성욕에 강한 여성과 금욕 생활을 고수하려는 남성의 충돌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유지한다. 포르노 영화의 전형을 따른 탓에 기본적인 이야기의 개연성은 무시되고 있지만 현대의 남과여의 관계를 뒤집으며,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성욕에 대한 다양한 표현과 묘사를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섹스를 적나라하게 그리면서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으려는 부분에는 바로 그러한 의도가 담겨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격동의 시대를 산 가족의 이야기 [아메리칸 패스토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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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패스토럴, 2016]
감독:이완 맥그리거
출연:이완 맥그리거, 제니퍼 코넬리, 다코타 패닝

줄거리
아름다운 아내 던, 사랑스러운 딸 메리와 함께 여유와 행복을 모두 누리며 살던 스위드의 삶은, 마을에서 일어난 폭발 테러 살인사건이 메리의 반정부 운동 개입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붉어진 후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사건 이후, 자취를 감춰버린 버린 메리. 모든 것을 내던진 채,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남은 인생 모두를 쏟아 붓는 스위드는 자신의 삶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목격한 뒤에도, 그녀를 결코 포기하지 못한다. 자기 자신조차 잃게 만든 희생, 끈질기게 딸의 행방을 쫓는 아버지. 하지만 여전히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딸. 마침내, 스위드는 오물이 뒤덮인 한 폐허에서 믿을 수 없는 모습을 한 메리와 마주 하는데…

간단평
시대의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암울한 가족사를 통해 표현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너무 많은 요소를 담으려 한 탓에 영화만의 메시지와 주제관이 다소 산만해지는 느낌을 불러온다. 좋은 소재를 지닌 만큼 주인공인 아버지의 애정어린 감정을 좀 더 깊이 있게 그렸다면 괜찮은 드라마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야기 구성과 묘사를 통해 무난함을 선보인 이완 맥그리거의 연출력은 나쁘지 않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전설의 밴드 엑스 재팬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위 아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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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 엑스, 2016]
감독:스테판 키작
출연:요시키, 토시, 파타, 히스, 히데, 타이지

줄거리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공연 4일 전, 전설의 록밴드 엑스 재팬의 리더이자 드러머 요시키는 담담히 공연을 준비하며 눈물과 웃음의 지난 날들을 회상한다

간단평
뮤지션의 음악적 고민과 밴드라는 집단이 지닌 갈등을 유심히 다루며, 역사적인 록밴드 엑스 재팬의 과거와 현재를 의미있게 다루었다. 파격 분장과 신비함으로만 느껴진 엑스 재팬 구성원을 인간미 있게 조명하며, 그들의 속마음과 애환을 끄집어낸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엑스 재팬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인간적, 뮤지션적인 모습에 공감할 수 있는 요소와 비하인드가 잘 담겨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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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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