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스타 비하인드] 미스 이스라엘, 여군 출신의 스타 갤 가돗
17.06.09 14:09
[원더 우먼]을 통해 위기의 DC 유니버스의 희망을 선사한 여성 히어로 스타 갤 가돗과 관련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본명: 갤 가돗 (Gal Gadot)
생년월일: 1985년 4월 30일
신장: 178cm
출생지: 이스라엘 로쉬 하야인
1. 독특해 보이는 이름의 실제 의미는?
다소 생소해 보이는 그녀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각각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이름은 '파도'이며, 성은 '강둑'을 의미한다.
2. 18세 나이에 미스 이스라엘이 되다
갤 가돗은 2004 미스 이스라엘 대회에 참가해 당당히 우승한다. 이후 에콰도르에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참가하게 되는데, 안타깝게 예선탈락을 하게 된다. 대회 출전 당시 갤은 미인 대회 참가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우승하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아야겠다 담짐했다." 라고 말하며, 예상외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3. 이스라엘 방위군 지원
미스 유니버스를 탈락한 같은 해, 갤 가돗은 곧바로 이스라엘 방위군에 입대해 2년간 나라를 위해 복무하게 된다. 남다른 운동신경과 미스 이스라엘 시절 해온 운동 경력으로 인해 군대에서 스포츠 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군대에서 습득한 훈련과 기술은 향후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같은 액션 영화에 적용될 수 있었고, 그녀가 연기한 지젤 캐릭터를 전직 모사드 요원으로 설정한 계기가 되었다.
4. 진짜 꿈은 법조인
갤 가돗의 실질적인 꿈은 연기보다도 법조 계열이었다. 군대를 제대한 그녀는 대학에서 법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며 이와 관련한 전문 지식을 쌓게 된다. 그러다 학교에 다니며 패션모델 활동까지 번갈아 하다 연기에 흥미를 갖게되었다. 그녀를 처음 배우로 캐스팅한 디렉터는 "갤 가돗은 배우가 되기에는 너무 진지하고 똑똑한 사람" 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5. 모든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하다.
갤 가돗은 자신에게 주어진 액션, 스턴트 연기를 대역 없이 소화하는 편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방위군 시절 경력이 도움이 되었지만, 액션의 묘미를 즐기며, 평소 하고 싶었던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던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분노의 질주]서 등장한 오토바이 질주 액션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토바이 마니아라는 터프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6. 오디션 탈락
갤 가돗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합류 전과 중반에 여러 편의 영화에 지원한 바 있지만, 수많은 탈락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 그중에는 [007 퀸텀 오브 솔라스]의 본드걸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카렌 길런이 연기한 네뷸라역이 포함되어 있었다.
7. 배우이기 이전 세계적인 패션모델
미스 이스라엘 우승에 178cm라는 큰 키가 말해주듯이 갤 가돗은 전형적인 슬렌더 타입의 서구형 미인이자, 모델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체형을 지니고 있었다. 갤은 배우로 활동하기 이전 여러 브랜드와 매거진을 대표하는 패션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명성을 넓혔다. 코스모폴리탄을 비롯한 브라이드, 재규어, 캡틴 모건, FHM 등이 그녀가 메인을 장식한 대표 매거진 이었다.
8. 사실 그녀는 자신이 '원더 우먼'에 지원한 줄 몰랐다.
갤 가돗이 오디션을 위해 워너브러더스를 방문했을 당시 그녀는 자신이 어떤 역할을 지원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오디션은 카메라 테스트와 감독과의 미팅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역할을 전혀 알지 못한 상황이었다. 2주 후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자신의 배역이 원더 우먼이란 사실을 알고 나서는 너무나 놀랐다고 한다.
9. [원더 우먼] 합격 비결은 바로 비욘세의 음악?
배역도 모르는 오디션을 지원한 탓에 갤 가돗은 기다리는 시간에 그 어느 때 보다 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느껴야만 했다. 자신의 시간을 기다렸지만, 너무나 긴장한 탓에 갤은 이어폰으로 비욘세의 음악 'Run the World'를 들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제야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되었다. 갤 가돗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일화를 이야기하며 "비욘세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10. 비판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
갤 가돗의 캐스팅에 린다 카터로 대변된 글래머러스한 '원더 우먼'의 체형을 인식한 DC 코믹스의 팬들은 거세게 반발하기 시작한다. 지나치게 마르고 글래머러스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촬영하기도 전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갤 가돗은 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강도 높은 특훈에 돌입했다. 쿵푸, 킥봉식, 주짓수 등 모든 무술을 총망라하며 근육량을 8kg이나 늘렸으며, 특별 식단을 통해 체형의 변화까지 유도하려 했다. 또한, 원더 우먼의 강인한 여성성과 전사로서의 신념을 연구하며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모두의 우려를 잠재우는 존재감을 선보이며 새 시대의 원더 우먼을 강렬하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얻게 된다.
11. 임신 상태서 진행한 [원더 우먼] 재촬영
[원더 우먼] 재촬영 당시 갤 가돗은 임신 5개월 상태였다. 아이를 위한 아기 범프를 착용한 상태로 촬영했기에 제작진은 CG와 시각효과를 통해 이 부분을 지워내려 했다.
12. 부동산 부자
갤 가돗은 2008년 9월 8일 자신의 남자친구였던 부동산 사업가 야론 바르사노와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아이를 낳게 되었다. 야론 또한 능숙한 사업 수완을 갖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의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이스라엘 텔 비브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을 2,600만 달러(한화 약 291억 원)에 팔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덕분에 갤 가돗 또한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13. 이스라엘의 자랑이 되다
[원더 우먼]의 대성공으로 갤 가돗은 이스라엘의 자랑으로 떠오르게 된다. 영화가 첫 개봉할 당시 텔아비브에 위치한 아즈 리 엘리 센터는 건물 전체에 "원더 우먼인 갤 가돗,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그녀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현재 IMDB의 영향력 있는 유대인 출신 배우 순위에는 갤 가돗이 나탈리 포트만을 제치고 1위에 랭크되어 있다고 한다.
14. 시오니스트 논란
[배트맨 대 슈퍼맨]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앞으로의 자신의 이력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논란을 일으키게 된다.
2014년 7월 이스라엘 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면서 전 세계적인 비난 여론에 부딪힌 가운데 갤 가돗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이스라엘의 공습을 옹호하는 듯한 문구와 사진을 남겨 논란을 불러왔다.
그녀가 올린 글과 사진은 다음과 같다.
"나의 사랑과 기도를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보냅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뒤에 숨어서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는 하마스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위험을 무릅쓰는 소년과 소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샬롬, 샬롬! #우리가옳다 #가자를하마스로부터자유롭게 #테러리즘을멈춰라 #공존 #이스라엘군에게사랑을"
자신의 딸과 함께 눈을 가린 채 기도하는 사진은 가자 침공에 참여한 이스라엘 군에 대한 옹호에 가까웠다. 당시의 국제적 여론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사진과 메시지는 수많은 반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원더 우먼에 대한 호불호가 큰 시기였기에 '평화를 위해 싸우는 여전사 역할을 하기에는 정서적으로 맡지 않다'는 여론까지 더해졌다.
물론 그녀가 작성한 메시지 내용은 이스라엘 군 출신으로 동료들을 응원하려는 차원이었으며, 논란의 시작도 언론에 의한 자극 보도에서 시작되었기에 폭격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로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논란이 된 것은 해시태그에 있었던 '#우리가 옳다'라는 문구여서 이는 폭격에 대한 옹호로 비칠 수도 있었다.
이 사건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으로, 그녀의 이력에 영원히 남겨질 오점이 되었다.
자료참조: israel21c.org, IMDB, wonderwall.com, .moviefone.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갤 가돗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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