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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스타비하인드] 그의 진짜 사망 원인은…영원한 조커 故 히스 레저

17.07.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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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재개봉을 기념해 최고의 조커 연기를 펼치며,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故 히스 레저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다크 나이트]와 관련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본명: 히스 레저 (Heath Ledger, Heath Andrew Ledger)
생년월일: 1979년 4월 4일
사망일: 2008년 1월 22일
신장: 185cm
출생지: 호주 퍼스

1. 체스 유망주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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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fame10

히스 레저는 10세에 호주 지역 주니어 체스 챔피언십을 우승했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지닌 체스 유망주였다. 이후 나이를 먹으면서 실력에 한계를 느껴 진로를 변경했다.


2. 사후 아카데미상을 받은 두 번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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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히스 레저는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로 사후 상을 받은 배우다. 첫 번째로 사망한 후에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는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탄 피터 핀치이며, 그 또한 호주 출신의 연기자다. 


3. [스파이더맨]으로 예정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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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아마 히스 레저가 2000년 초 다른 선택을 했다면, 슈퍼 히어로 배우로 더욱 이름을 알렸을 것이다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맨] 영화를 준비하기 전, 주인공 피터 파커로 염두에 둔 배우가 바로 히스 레저였다고 한다. 각본이 완성된 후 바로 그에게 첫 주연 제의를 했지만, 히스 레저는 이를 거절하게 되었고, 결국 토비 맥과이어가 이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쫄쫄이 옷을 입은 히스 레저의 모습이 상상이 가시나?


4. 전 여자친구를 헤어지게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한 [브로큰 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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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백 마운틴]은 그의 인생에 있어 하나의 큰 변화를 불러온 작품. 촬영 전 그는 여배우 나오미 왓츠와 연인 관계를 유지 중이었다. 그러다 이안 감독의 신작 [브로큰백 마운틴]의 각본을 받게되고, 함께 각본을 읽던 나오미 왓츠는 이 영화에 꼭 출연하라고 권유한다. 여자친구의 의견을 반영해 히스 레저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촬영이 시작되기 바로 전 나오미 왓츠와 결별하게 된다. 그리고 촬영장에서 자신의 아내로 출연한 미셸 윌리엄스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한 히스 레저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곧바로 연인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두 사람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사귀다 약혼까지 하게 되고, 사랑스러운 딸 마틸다를 낳으며 행복하게 지내게 되지만, 2007년 돌연 결별을 선언하게 된다. 


5. 죽음과 관련한 잘못된 루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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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2일 히스 레저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정지. 그가 복용했던 약중에 우울증 약이 있었던 탓에 대부분의 언론 매체들은 미셸 윌리엄스와의 결별, 그로 인한 딸 마틸다를 자주 만나지 못한 문제, 지나치게 조커에 심취해 자살했다는 다양한 기사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것은 이슈와 자극성에 편승하고자 한 언론들이 내놓은 추측에 불과했다. 

보도와 달리 히스 레저는 미셸과 결별한 이후에도 새로운 여자친구와 잘 사귀고 있었으며, 미셸 윌리엄스와 마틸다와도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비록 조커 역할이 매우 힘든 배역이었으나, 그로 인해 연기자가 약에 중독되었다고 추측한 것은 단순한 논리에 가깝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히스 레저의 정확한 사인은 우울증과 극심한 수면장애로 인해 여러 약을 섞어 복용한 급성중독으로, 잘못된 약 복용 습관과 이를 제대로 처방하고 통제하지 못한 의사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었다. 


6. 조커가 되기 위해 자신을 격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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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가 코믹스를 통해 창조된 캐릭터인 탓에 이를 이해하고 연기하기란 쉽지가 않다. 히스 레저는 이를 위해 촬영이 시작되기 전날, 혼자 호텔 방에 틀어박혀 조커를 연구하고 자신에게 걸맞은 조커의 모습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DC 만화를 섭렵하는 것은 기본이며, 잭 니콜슨 등 선배들이 연기한 [배트맨] 영화 속 장면들을 차용했다. 덕분에 그는 조커의 입장에서 일기를 쓸 정도로 완벽하게 동화되었고, 자신이 분장할 조커의 모습을 직접 디자인 했다. 


7. 동료 배우들도 두렵게 만든 조커 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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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가 직접 완성한 조커의 외형과 내면은 단순한 코믹스 캐릭터가 아닌 현실에 있을법한 사이코패스 악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 때문에 그와 함께 작업을 한 스태프와 배우들 마저 히스 레저에게 다가가는 것 조차 꺼려 할 정도로 두려워했다.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도 역할을 맡은 대배우 마이클 케인은 히스 레저가 조커 분장을 한 채 대기실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만 봐도 너무 무서워서 감히 말도 붙이지 못했다고 한다. 레이첼 역을 맡은 매기 질레할은 파티장에서 조커가 난입한 장면에서, 처음으로 조커 분장을 한 히스 레저를 정면에서 마주하다 순간 얼어버렸다고 고백했다. 분장 모습이 너무 기괴한 탓에 그를 마주하기조차 싫었다고 한다.


8. 조커의 영감이 된 캐릭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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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가 조커의 외형과 내면을 완성하기 위해 참고한 캐릭터는 따로 있었다. 다름 아닌 스탠릭 큐브릭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말콤 맥도웰이 연기한 알렉스였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적 행동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즐거운 놀이라 생각하며 즐기는 철없는 십 대 알렉스는 그야말로 조커의 원천이 되기에 적합한 캐릭터였다. 히스 레저는 [시계태엽 오렌지]를 수십번 감상하며, 알렉스의 모든 행동과 뉘앙스를 연구했고 이를 조커에 대입시키려 했다. 


9. 즉흥으로 완성된 [다크 나이트]의 명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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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조커 연기가 더 유명해진 데에는 일화로도 언급된 즉흥으로 완성한 장면들도 한몫했다. 유치장에 갇힌 조커가 고든이 청장으로 승징했다는 소식을 듣고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박수를 쳐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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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복을 입은 조커가 병원을 빠져 나온 뒤 리모컨으로 건물을 폭파하려다, 폭파되지 않자 세차게 두드려 폭파하는 장면이 그가 이 영화서 선보인 즉흥적인 장면이었다. 


10. 사실 그는 배트맨을 연기하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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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히스 레저는 히어로 캐릭터 중 배트맨을 가장 좋아했었다. 그래서 배트맨 역할과 관련한 제안이 오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그 역할은 크리스찬 베일이 맡고 있었다. 조커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그의 노력을 생각해 본다면, 배트맨 또한 인상 깊지 않았을까?


11. 본인이 직접 허용한 배트맨의 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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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광분케 해 폭력까지 연결된 심문 장면. 리액션이 가미된 연기 같았지만, 사실 이 장면은 실제 구타 장면이었다. 생생한 연기와 감정 전달을 위해 히스 레저는 크리스찬 베일에게 직접적인 구타를 가하도록 허용했다. 베일은 양해를 구하고 히스 레저를 심하게 구타하며 대사를 던졌고, 히스 레저는 폭행을 당한 와중에도 기괴한 웃음 소리를 내며 연기에 몰입했다. 물론 촬영 후에는 엄청난 통증과 경련에 고생좀 했지만…


12. 조커를 연기한 최연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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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 외에 [배트맨]의 조커를 연기한 배우는 여럿 있었다. 원조는 1966년 [배트맨] 영화에 출연한 세자르 로메로가 있었으며, 팀 버튼의 [배트맨]에 출연한 잭 니콜슨 그리고 1년 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자레드 레토가 있었다. 흥미롭게도 이들 모두 조커를 연기하던 시기는 40대였으며, 히스 레저는 20대 중반에 조커를 연기한 최연소 조커 연기자였다. 


13. 코믹스 캐릭터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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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가 아카데미서 이룬 최대의 업적은 코믹스 캐릭터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이다. 코믹스 영화를 통해  예술적인 업적을 남겨준 덕분에 코믹스 영화도 수준 높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며, 제작 붐을 불러오게 되었다.  


14. 히스 레저가 최초의 조커 대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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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히스 레저 이전에도 여러 조커 후보군이 있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안 브로디를 비롯해 로빈 윌리엄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비전으로 등장한 폴 베타니도 유력한 후보군중 한명이었다. 


15. 그가 좋아한 감독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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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가 존경한 감독들
스탠릭 큐브릭, 테렌스 맬릭

-히스 레저가 좋아하는 배우들
캐서린 헵번, 잭 니콜슨, 메릴 스트립, 진 켈리, 멜 깁슨

특히 멜 깁슨은 그의 연기 스승이었다. 


16. 그의 여인들

주로 여배우, 모델들과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히스 레저와 연애를 가진 여인들과 사귄 시기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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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제인 (1997~1998),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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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그레이엄 (2000~2001),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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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코키 (2001~2002),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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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왓츠 (2002~2004),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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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윌리엄스 (2004~2007),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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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워드 (2007~2008), 영화 배우 및 모델

그외 린제이 로한, 매리 케이트 올슨 등과 연애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자료출처: IMDB 트라비아, theriches, buzzfeed, fame10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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