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7월 12일, 13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7.07.14 10:32
아름다운 퇴장의 교훈을 전달하는 애니메이션 [카 3:새로운 도전]
[카 3:새로운 도전, 2017]
감독: 브라이언 피
출연: 오웬 윌슨, 크리스텔라 알론조, 아미 해머, 크리스 쿠퍼
줄거리
전세계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던 레이싱계의 전설 ‘맥퀸’. 어느 날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톰’이 화려하게 데뷔를 하고, 맥퀸은 경기 도중 무리를 하다 치명적 부상까지 입는다. 절망에 빠진 맥퀸은 실력파 트레이너 ‘크루즈’를 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만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크루즈와의 훈련은 맥퀸을 또 다시 어려움에 빠트리는데…
간단평
변해가는 시대에 의해 사라져가는 '낡은 것'에 애정을 갖는 것은 픽사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정서다. [토이 스토리][월 E][UP]이 아날로그에 대한 애정을 지닌 것처럼 [카 3]는 시리즈를 이끌어온 '맥퀸'의 화려한 퇴장과 새로운 출발을 담으며 의미 있는 결론을 지으려 한다. 지나가는 세월과 시기를 인정하며 후대를 위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는 메시지는 픽사만이 내놓을 수 있는 교훈이다. 의미 부연을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키려 한 바람에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 부분이 아쉽지만, 화려하면서도 진보된 시각효과의 묘미는 애니메이션 버전의 [분노의 질주]를 보는듯한 스피디한 재미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
왜 이제 개봉하나요? 풋풋한 소년, 소녀의 밀당 로맨스 [플립]
[플립,2010]
감독: 롭 라이너
출연: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러피, 레베카 드 모네이, 안소니 에드워즈
줄거리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평범한 사춘기 로맨스 같지만, 전개와 설정 방식에서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남자, 그 여자'식의 전개를 바탕으로 하나의 사건과 에피소드를 소년과 소녀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이어나가는 방식이 묘한 흥미를 더해준다. 서로를 바라보는 소년, 소녀의 다른 시점을 통해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지켜보는 과정이 꽤 재미있다. 남녀의 관계가 역전되는 '밀당'적 상황과 가족 드라마 특유의 교훈은 두 소년, 소녀의 로맨스를 더욱 풋풋한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
블록버스터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소박한 사랑의 위대함 [내 사랑]
[내 사랑, 2016]
감독: 에이슬링 월쉬
출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캐리 매쳇, 자카리 베네트
줄거리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간단평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이 이야기가 실화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주인공 모드와 애버렛의 관계 형성에 집중한다. 어울리지 않은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익숙한 로맨스물의 구조를 바탕으로 그림, 주변 소품, 배경, 캐릭터의 행동 속에 담긴 미장센의 정서를 활용해 감성적인 드라마를 연출한다. 극과 극 정서의 캐릭터에 영혼을 불어넣은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의 열연이 정감있게 다가온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속에 발버둥 치는 루저 청춘들의 사랑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2016]
감독: 안드레아 아놀드
출연: 사샤 레인, 샤이아 라보프, 라일리 코프
줄거리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제이크’의 제안으로 미국을 횡단하는 크루에 합류한 소녀 ‘스타’ 낮에는 잡지를 팔고 밤마다 파티를 즐기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아메리칸 허니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간단평
미국 사회와 정책의 무관심 속에 오늘날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았다. 물질 만능주의로 인간성을 상실한 아메리칸 드림의 허와 실, 생계의 책임을 저버린 무책임한 성인들, 미국 전역을 떠돌며 돈을 버는 루저 집단의 모습속에 자신의 삶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청춘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냉정한 현실을 담은 안드레아 아놀드의 연출력과 신예 사랴 레인의 현실적인 연기와 샤이아 라보프의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지만, 다소 긴 러닝타임이 약간의 지루함을 주고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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