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살인마, 그의 딸, 그리고 살인 용의자…[살인자의 기억법] 캐릭터 공개
17.07.26 09:17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화제의 범죄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이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의 역대급 변신을 예고하는 강렬한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캐릭터를 만들어온 배우 설경구가 이번에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으로 독을 품고 돌아왔다.
‘병수’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망상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우연히 마주친 ‘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과 닮은 연쇄살인범의 눈빛을 읽은 ‘병수’는‘태주’의 뒤를 쫓으면서 혼란스럽게 뒤엉키는 기억과도 사투를 벌이며 극을 이끌어간다.
“어려운 캐릭터이기에 연기해보고 싶었다”고밝힌 설경구는 자신보다 10살 가량 많은 ‘병수’의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 분장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외양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그의 투혼을 지켜 본 원신연 감독은 “설경구 배우는 내가 생각한 김병수 그 자체였다. 설경구라는 멋진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감동이었다”며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김남길은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했다.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보이는 경찰 ‘태주’는 늘 친절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어딘지 모를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인물.
그런 가운데 ‘병수’만이 ‘태주’의 눈빛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태주’ 역시 ‘병수’의 주위를 맴돌며 팽팽한 긴장감을 야기한다. 김남길은 찰나의 순간 180도 다른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연기해내며 ‘태주’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가 “’태주’는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미세한 줄타기를 해야하는데 김남길이 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엄지를 치켜 세울 정도. ‘병수’는 물론 관객들에게까지도 혼란을 주며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태주’ 역을 완벽하게 살려낸 김남길의 연기가 기대된다.
충무로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우 김설현은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로 분해 대중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그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병수’에게 녹음기를 선물하고, 직접 머리까지 깎아줄 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 하는 인물.
“대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나의 얼굴, 내가 가진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밝힌 김설현은 무대에서의 화려한 모습을 벗고 온전히 ‘은희’가 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설현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아이돌 출신이라는 색안경을 벗는 순간 배우 김설현이 보일 것”이라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배우 김설현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각인 될지 궁금하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파출소 소장이자 ‘병수’의 오랜 친구 ‘병만’은 천만 배우 오달수가 맡아 특유의 친근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기억을 잃은 ‘병수’ 곁에서 늘 도움의 손길을 주는‘병만’은 17년 전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꼭 잡겠다는 열망을 지니고 있다.
소탈한 모습 이면에 경찰로서의 날카로운 직감을 십분 발휘하는 그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결정적인 순간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게 만든다.
“오달수는 사실 스릴러에 최적화된 배우다. 문득 스치는 그의 눈빛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지금껏보아왔던 익숙한이미지와 또 다른 그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는 은희 곁을 맴돌며 계속 병수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 놈의 짓이 맞을까?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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