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의 경쟁률을 뚫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자 류환 못지 않은 실력자 리해랑(박기웅),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 세 사람은 5446부대의 전설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그들이 맡은 임무는 어처구니 없게도 달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이다. 전달되는 명령도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남한 최하층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전혀 뜻밖의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가 내려진다.

 

2013년 네티즌 최고의 기대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3월 8일 촬영 크랭크업을 한데이어 4월 17일 포털을 통해서 티져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리고 공개 하루 만에 무려 63만뷰 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네티즌들의 최고의 관심사는 2012년 대스타로 이슈메이커가 된 김수현의 너무나도 상반된 바보 동구로서의 변신이었다. 티져 예고편은 그 호기심에 대해 부응한듯 작정하고 그의 파격적인 바보 동구 역할에 중점을 맞춘 영상을 선보였다.

 

 

 

 

 

그가 맡은 역할인 주인공 원류환은 전설적인 남파간첩으로 침투되었지만 그가 남한에 내려와 맡은 주 임무는 달동네 슈퍼집 '방동구'라는 이름으로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쫒기고,맞고,구르는 등 동네 바보형 으로서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는 임무다. 여기에 더욱 바보답게 보이기 위해 삼선 슬리퍼 차림과 초록색 추리닝 그리고 단발형 헤어스타일 까지 평소 CF와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매력적인 미소를 생각할때 너무나도 의외의 바보 변신이었다. 짧지만 원작의 원류환이 보여주는 완벽한 바보의 모습을 충실하게 보여줄 거라 기대된다.

 

 

 

 

그리고 원작에서 원류환과 함께 남한으로 침투하는 리해랑과 리해진으로 캐스팅 되었던 박기웅과 이현우의 모습도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해 이들의 역할에도 한층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각시탈><적도의 남자>와 같은 화제의 드라마로 각각 연기변신과 화제를 불러온 이 두 배우들이 스크린에서도 화제를 불러올지 저절로 주목하게 만든다. 이밖에도 손현주,박혜숙,김성균,고창석,장광,신정근,홍경인,이채영,박은빈,최우식이 출연해 이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북한 침투 요원과 우리의 이웃들을 연기한다.

 

감독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칸 영화제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장철수 감독. 평범하면서도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일상에 분노를 터뜨리는 '괴물' 김복남'을 만들었던 그가 '괴물'로 길러졌지만 따뜻한 인간들 사이에서 '인간'으로 변화되는 간첩들의 심경을 그린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게 다가온다. 인간적인 드라마와 휴먼 코미디의 요소를 원작의 장점으로 꼽았던 점을 생각하면 그의 능력으로는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살릴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동네바보,록커지망생과 고등학생으로 위장한 이들은 우리와 어울리고 삶속에 함께 녹아드는 이웃이지만 본래의 모습은 위장간첩이라는 매우 위험한 정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다운 삶을 살고 순박한 꿈을꾸고 있는 이웃들로 인해 자신들이 본래 느끼지 못했던 소박한 희망을 갖게된다. 위험하고 잔인한 존재들이지만 마음만은 순박하고 사랑스럽고 너무나 인간적인 '간첩'들이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개봉은 6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