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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감독, 살인 장면을 잔인하게 묘사하지 않은 이유는?

17.09.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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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기자는 [너를 기다리며]를 혹평하면서, 한국의 스릴러 영화들이 지나치게 연쇄살인이라는 소재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었다. 연쇄살인이란 소재가 장르적으로 매력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떠한 시선과 가치관에서 바라봐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아무리 악(惡)에 대해 인간적인 시선을 지닌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살인에 대한 수위 묘사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신연 감독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완성도의 호불호를 떠나 연쇄살인과 자극적일 수 있는 살인자들의 대결이라는 소재를 두고 있지만, (물론 김영하의 소설이 원작이다) 근래 잔혹한 한국 스릴러 영화의 전형성을 닮지 않고 이야기로 승부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의미 있는 스릴러였다. 그것도 한때 액션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원칙으로 뒀던 마에스트로였던 원 감독의 연출이란 점에서 너무나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는 이번 영화를 어떻게 연출하려 했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다음은 원신연 감독과의 일문일답. 


-완성된 결과물을 본 소감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웃음) 관객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살얼음판이 아닌 단단한 길이 되어서 내가 가고 싶은 목적지로 갔으면 좋겠다. 


-김영하의 원작 소설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감독 일을 하다 보니 오리지널 각본도 쓰고는 하지만 가끔 소설, 웹툰도 찾아본다. 그런 과정에서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그 전에도 원작이 있는 여러 작품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영화화 한다는 것은 수월함도 있지만, 부담감도 크다. 이 소설의 경우에는 원형을 유지하며 비틀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일반적인 원작은 영화화가 불가능하거나 내 해석이 불가능했지만, [살인자의 기억법]의 원작은 마치 영화화를 위해 쓰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나한테는 이 소설이 영화 콘티 같았다. 나는 정교하게 쓰인 이 콘티를 비틀었을 뿐이다. 


-원작자인 김영하 작가가 도와주거나 조언을 준 게 있다면?

전혀 없었다. (웃음) 직접 뵈려고 했었지만, 김영하 작가님은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며, 나로 인해서 영화가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시면서, 자유롭게 창작하라고 말해줬다.


-원작의 1인칭 시점과 나래이션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은 원작에 대한 매력 때문인가?

맞다. 소설의 1인칭 시점이 일종의 그림 같았다. 그중에 수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이렇게 그림이 바로 그려진 작품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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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릴 때 마다 얼굴을 움직이게 되는 설정은 누구의 생각이었나? 어떻게 이 부분을 생각했나? 

김병수 캐릭터는 소설의 모습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가져왔다. 소설에서 김병수는 자신의 살인 본능이 사라진 것을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데, 영화는 그가 살인사건 이후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살인본능이 멈춘 것으로 설정했다. 김병수는 그 사고의 영향으로 혈관성 치매를 당하게 된다. 실제 혈관성 치매는 처음에 단기 기억상실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그 증상이 심해져, 결국에는 경련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김병수의 얼굴 경련 설정은 바로 그러한 혈관성 치매 증상에서 따왔다. 이런 사실적인 부분들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전달해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에서 보면 치매는 정말 위험한 병이다. (웃음)


-원작 소설이 문학적 인용구와 지문이 많았다. 각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주안점이 있다면?

가장 주안점을 주었던 건 소설이 가진 장르적 특성이다. 소설은 현실에서 겪을 수 없는 것을 다뤄야 흥미 있는 것이다. 김병수가 일반 살인자와 달리 돋보이는 것은 바로 그런 성격을 갖고 있고, 치매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그런것 까지 그대로 다루면 힘들 수 있다. 관객들에게 우리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여운을 전해주고 싶었고, 최대한 현실적인 시점에서 이 부분을 다뤘다. 


-유머 적 코드가 늘어난 것도 영화적 설정을 위한 것인가?

그렇다. 그리고 주변 인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이런 주변 인물을 풍성하게 만들어서 김병수를 정서적으로 만들게 할 수 있는 요소다. 이것이 소설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정서적 인물들을 배치했다. 소설에서는 은희, 누이에 관련한 이야기가 병수의 시선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식이지만, 이를 영화에 그대로 대입했다면 관객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누나에 대한 비중을 정서적으로 다루게 되었다. 그리고 소설에 나오지 않는 김병수의 역사성을 언급하기 위해서 오달수가 연기하는 안소장을 등장시켰다. 황석정 배우가 연기한 여성 캐릭터는 김병수도 사랑을 하고 '츤데레' 적인 성격을 지닌 인간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웃음) 그런 사소한 것들이 영화 속 김병수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원작에서 비중이 크게 등장하지 않은 태주는 어떻게 다루려 했나? 

태주는 원작 소설에서 안형사와 박주태라는 인물로 지칭이 된다. 안형사는 병수의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이며, 박주태는 부동산 땅을 보러 다니고 사냥하는 인물이다. 영화속 태주는 원작의 안형사와 박주태를 합친 형태다. 박주태의 장점과 안형사의 이미지를 합쳐서 김병수에게 위협 대상이 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영화만의 서스펜서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소설에서의 장점을 끌어모아서 만들려 했다. 그래서 관객들이 빠져들게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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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김남길은 원작에 이미지로 봤을 때,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캐릭터다. 세 배우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설경구 배우는 두 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 소설을 읽을 때 그가 가장 먼저 생각났었다. 영화 공부를 했을 당시 연기의 교과서라고 느낀 사람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교과서적인 인물을 만나고 싶었다. (웃음) 김남길은 그런 설경구와 다른 대비를 주는 배역이라 생각했다. 노인과 젊은이의 대비를 줘서 극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소설에서는 뱀눈에 키가 조금 작은 캐릭터로 그려졌지만, 나는 조금은 평범한 캐릭터로 그려보고 싶었다. 김남길은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늘리는 노력을 보여줘서 정말 고마웠다. 그래서인지 소설에서의 살인마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원작에서는 불교로 대변되는 '반야심경'이 주제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도구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녀인 누이로 대변되는 가톨릭, 기독교적 세계관이 더 돋보이는것 같았다. 원작과 달리 불교 세계관을 대입하지 못한 이유는?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 원작에서는 금강경, 반야심경이 등장하고 의미있는 주제로도 등장한다. 그 무(無)의 세계가 치매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요소가 된다. 종교적인 요소를 강조하려는 건 아니었다. 나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다 좋아한다. (웃음) 오히려 그런 정서적 요인을 강조하기 위해서 수녀원이라는 공간을 설정한 것이었다. 불교의 정숙함을 좋아하지만, 불교적 선택을 했다면 종교적 색채가 더 강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병수가 기찻길 위에 서 있는 장면은 [박하사탕]을 연상시킨다. 김병수는 그 기찻길에서 자신의 살인에 대한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박하사탕]의 영호는 그 깃차길을 통해 자신의 아련한 과거를 회상한다. [박하사탕]의 상징적 의미에 대한 영화만의 재해석이라고 봐야 할까?? 

특별히 [박하사탕]에 대한 의도는 없었다. 영화만이 지닌 기찻길이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게 있었다. 터널은 어둠과 빛의 경계를 상징한다. 김병수가 이 끝없는 길을 걸어야 하는 무한지옥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면이다. 그래서 이 부분이 수미쌍관의 구조인 셈이다. 촬영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박하사탕]의 명장면인 " 나 다시 돌아갈래!"의 의미와 병수의 15세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의미를 담으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떤 이는 [살인의 추억]과의 연관성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의도는 없었다. 대신에 영화의 원작인 [살인의 추억] 범인의 몽타주를 보며 김병수를 창조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사라진 범인인 김병수이지 않겠냐는 생각도 했었다.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되는 지점을 보여주는 게 이 영화의 관건인 것 같다. 

알츠하이머 각성에 들어갈 때와 빠져 나올 때의 장면은 경련을 통해 그리려 했다. 알츠하이머 각성이 시작되면 사운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정상일 때의 사운드와 알츠하이머로 인한 각성일 때는 진공 상태의 소리가 나온다. 그 점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로 들어오기 전 평소 김병수의 얼굴은 굉장히 온화하지만, 알츠하이머 각성에 들어가면 악마성이 들어오게 된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은 듣기만 했지 실제로 직접 목격한 적이 없었다. 사실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알츠하이머 전문 명의 분에게 이 시나리오를 보여드리고 여기에 있는 김병수의 증상이 실제 증상과 같은지 문의하기도 했다. 이게 정신 질환일 수도 있으니까. 다행히 다 맞다고 했다. 그래서 설경구 배우에게 안심하고 연기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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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을 캐스팅한 이유와 실제 디렉팅 했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설현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배우로서의 열망이 있어 보였다. 사실 아이돌인지도 몰랐다. 우연히 실제 예능에서의 털털한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 친구와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 은희가 병수의 망상이었듯이, 영화 속 은희도 약간의 판타지적인 이미지가 담긴 캐릭터였으면 했다. 그래서 강한 판타지 성을 가지면서, 그것을 누그러뜨리는 캐릭터가 나왔으면 했다. 설현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와 눈을 떼지 않으려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배우와의 눈싸움에서 졌다. (웃음) 그 모습을 보면서 이 배우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의 설현은 어땠나?

촬영을 하기 전부터 굉장히 많은 것을 준비해 왔다. 현장에서 연기적인 코치를 거의 안 해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설현이 감정적인 혼란을 많이 느끼고 힘들어했다. 그래서 보는 내내 너무 찡했다고 할까?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다른 캐릭터를 하면 불안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배우들이 변신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 점은 이해한다. 잔잔한 호수에 잎이 떨어져 파동이 생기는 것처럼 설현은 바로 그런 감정을 가진 애민한 연기자였다. 그렇기에 문태주와 아빠인 김병수가 그녀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병수가 목을 조르는 장면을 찍었을 때는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어했다. 설현이라는 배우가 설경구, 김남길이라는 큰 거목 사이에서 잘 버텨주기를 바랬는데, 오히려 그들과 합을 겨루고 있어서 보는 내내 뿌듯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연기자다. 


-개인적으로 원신연 감독을 처음 알게 된 작품이 공포 영화 [가발]이었다. 남자 감독이 여성적인 섬세함이 가득한 이런 정서적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그러고 보면 원신연 감독의 영화는 여성들을 매우 비중 있게 다룬다. 주인공인 동시에, 사건의 생존자, 목격자 그리고 중심에 놓인 인물들이다. 역대 작품에서 여성이 이렇게 돋보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세븐데이즈]가 꽤 상징적일 작품일 것이다. 모성애를 강조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창작자로서 항상 새로운 이야기, 타이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남성 중심적인 영화가 대세인 시대에 다양성에 있어서 관객들이 건강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성들도 메인이 되고 주인일 수 있는 영화면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마도 소재, 다양성에 대한 관심 때문에 내가 여성 캐릭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모성애, 부성애 같은 정서를 매우 좋아한다. 


-원신연 영화의 또 하나의 대표적인 장면이라면, 액션신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설경구, 김남길의 심리전을 토대로 머리로 액션을 펼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후반부 액션을 위한 예고편 갖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후반부 액션은 역대 액션신과 달리 치밀하지 않고 처절한 막싸움으로 묘사되었다. 액션에 감정을 실어 넣은 것 같았다. 

나는 설경구와 김남길이 마주하게 되는 매 순간이 마지막 액션보다 훨씬 더 과격한 순간이라 생각했다. 두 사람 다 서로를 알아보면서 싸우고 있으니까. 두 사람은 머릿속에서 가장 격한 싸움을 벌였으며, 그것이 영화 엔딩보다 더 거칠었던 순간이다. 그러한 상상 액션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의 액션은 행동적인 결투가 아닌 심리적인 액션에 초점을 뒀다. 그러한 의도를 돋보이게 한 부분이 바로 눈빛이었다.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의 심경을 잘 담고 있기 때문이다. 태주 입장에서 병수는 자신의 죄를 덮어씌우기에, 충분해 보인 도구이자, 장난감 같아 보였을 것이다. 마치 먹잇감을 구석으로 모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당하고 있는 병수가 어떻게 반격하는지가 이 영화의 흥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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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잔인한 살인 묘사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유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장르 영화지만 살인의 기술, 묘사가 서스펜서를 발전시키고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살인과 죄의식에 대한 주제를 지닌 영화다. 그러다 보니 살인에 대한 미화 보다는 죄의식과 반성을 더 강조하고 싶었다. 일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봤을때, 살인을 통한 재미가 아닌 인물의 감정이 가져다주는 드라마와 나 자신을 돌아보는 메시지를 접했으면 한다. 그래서 살인에 대한 묘사는 유화하게 그리고 싶었다. 


-두 살인범의 살인의 원천은 가정폭력에 있다. 그것에 대한 메시지는? 

이 두 캐릭터는 영화에서 창조된 캐릭터라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 낸 괴물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 만들어 질 수 있는 캐릭터다 보니 그런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소시오패스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탄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그런 일들이 영화보다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것을 강조해서 우리 현실 속의 죄의식에 관해 이야기 했으면 한다.


-배우들의 즉흥적인 애드립은 없었나?

사실 기대를 많이 했었다. 연기의 교과서인 설경구 배우이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내심 기대했지만, 오히려 설경구 배우는 원칙을 지키는 연기자였다. 순간적인 애드립이 아닌 우리가 계산하고 합의한 그대로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했다. 아무래도 김병수가 파편적인 캐릭터이다 보니 너무 의도적으로 연기하면 방대해 질 거라 생각한 것 같다.  


-후속작에 대한 소식도 궁금하다. 최근 차기작으로 언급된 [제5열]의 촬영이 중단되었는데, 언제 다시 재개되나?

[제5열]은 시기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라 생각한다. 현재 작업 중이며, 출연이 예정된 배우들도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송강호, 류승룡, 정우 출연 예정) 그리고 한때 차기작이었던 [로보트 태권브이]는 내 손을 떠나 나홍진 감독님이 하시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며, 현재 미국 쪽으로 부터 거액을 투자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구타유발자] 같은 새로운 화법의 작품도 언젠가 볼 수 있을까?

아마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웃음) 사실 몇 개의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데, 그 안에 [구타유발자 2]가 있다. (웃음) 적은 예산이지만 새로운 형식을 지닌 이야기를 과감히 해보고 싶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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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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