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무표정한 모습의 문근영, [유리정원] 티저 포스터 공개!
17.09.13 09:19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유리정원]의 개봉이 10월말로 확정되었다. 개봉 확정과 함께 한 가지 색깔로 정의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공개된 [유리정원]의 티저 포스터는 일러스트로 구현된 덩굴 안에 앉아있는 무표정하면서도 슬픈 분위기의 문근영의 모습으로 신비함을 더한다.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라는 카피 문구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공개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해외 마켓용 포스터에 이어 티저 포스터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근영이 박사과정 연구원생인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아 그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로 연기 인생의 나이테를 더할 예정이다. 문근영은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시나리오의 문학성에 반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유리정원]은 2015년 [사도] 이후 2년 만의 영화 복귀작으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마돈나]와 [명왕성] [레인보우] 단편영화 [순환선]으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데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으로 또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유리정원]의 개막작 선정의 이유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주는 영화”라고 밝혔고,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유리정원]은 한 가지 색깔로 결정지을 수 없이 굉장히 독특한 영화”라고 평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북돋았다.
신수원 감독과 문근영은 지난 11일 열린 2017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밝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은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한 드라마로 인간들의 욕망에 의해 좌절하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도 자연처럼 공존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본인 작품으로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한 문근영은 “그간 작품들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캐릭터여서 더 매력적이었고 더 빠져들었다. ‘재연’으로 사는 동안 행복했다. 촬영 후에도 한동안 빠져나올 수 없었다”며 연기에 대한 감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신수원 감독은 “순수하면서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문근영 배우의 눈동자를 보고 확신했다. 어느 한 순간 짐승 같은 눈빛을 요구했는데 그걸 해냈다”고 칭찬했다.
또한 “[유리정원] 속의 꿈과 이상이 현실에 의해 좌절된 주인공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힐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가 전할 메시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올해 가장 궁금한 화제작으로서의 면모를 전했다.
[유리정원]은 10월말 개봉한다.
-줄거리-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겨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한편,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던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은 우연히 알게 된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연재해 순식간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고, 이 사건이 지훈의 소설 속 이야기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데... 과연 재연의 유리정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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