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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9월 13, 14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7.09.15 01:11


음악으로 영화를 타자! 올해 가장 '미친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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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 2017]
감독:에드가 라이트
출연:안셀 엘고트, 릴리 제임스, 케빈 스페이시, 존 햄, 제이미 폭스, 에이사 곤살레스

줄거리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그에게 음악은 필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그녀 데보라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같은 팀인 박사, 달링, 버디, 배츠는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간단평
시종일관 음악을 듣고, 그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독특한 주인공의 존재만으로도 [베이비 드라이버]는 특유의 개성을 지닌 특별한 작품이다. [보니 앤 클라이드][폭풍속으로][분노의 질주][트루 로맨스]와 같은 케이퍼, 범죄 명작에 대한 헌사가 에드가 라이트의 유머코드와 만난 재기발랄하게 재해석 된다. 범죄 물의 전형성 속에서 순수한 마음씨와 음악을 사랑하는 남다른 개성을 지닌 베이비는 동료격인 악당 캐릭터들과 충돌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러한 정감 어린 괴짜 주인공의 존재 속에 화려한 질주와 거침없는 액션이 어색하지 않게 연출된다. 안셀 엘고트의 카리스마 넘치는 드라이빙 연기와 30여 개가 넘는 무수한 음악을 영화속 모든 장면과 적절하게 결합시킨 시도는 관객과 캐릭터의 정서적 교감을 하나로 이끌어내는 놀라운 영화적 체험으로 연결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미국과 백인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강렬한 미스터리 드라마 [[윈드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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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리버, 2016]
감독:테일러 쉐리던
출연: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켈시 초우, 줄리아 존스, 길 버밍햄

줄거리
발자국마저 사라지는 고요한 설원 위를 맨발로 달리던 한 소녀가 피를 토하며 죽는다. 윈드 리버의 야생동물 헌터 ‘코리’(제레미 레너)가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신입 FBI요원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이 사건 담당자로 그곳에 도착한다. 범인이 남긴 증거는 눈보라에 휩싸여 점점 사라지고,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3년 전, 윈드 리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의 유사점을 발견한 ‘코리’가 수사에 공조하면서 두 사람은 범인의 그림자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데…

간단평
[로스트 인 더스트]를 흥미롭게 본 관객이라면, 흥미를 갖고 보게 될 작품. 스릴러와 스나이퍼 사격 액션과 같은 긴장감 넘치는 요소가 담겨있지만, 영화는 이를 단순한 오락적 요소로 활용하려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살인 사건은 등장인물 들을 광기와 아픔으로 몰고 가는 내면의 상처로 이어지며, 화려해 보인 사격은 문명사회의 정의와 법치가 통하지 않은 이 지역의 냉정한 심판의 도구로 상징화된다. 어둡고 냉랭한 분위기를 불러오지만, [윈드 리버]는 캐릭터들이 정서적 교감을 하게 되는 순간에 초점을 맞추며, 차가운 스릴러에 한 줄기 빛과 같은 따뜻한 기온을 선사한다. 인간의 상식과 법치가 파괴된 아이러니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 속에는 미국과 백인 문명으로 대변되는 침략의 역사와 그로 인한 원죄에 대한 강렬한 고발이 담겨있다. 오랜만에 [허트로커]의 외로운 영웅의 모습으로 돌아온 제레미 레너의 차분한 연기와 엘리자베스 올슨의 감성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톰 아저씨가 재연하는 '서프라이즈' [아메리칸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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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메이드, 2017]
감독:더그 라이만
출연:톰 크루즈, 도널 글리슨, 사라 라이트, 

줄거리
뉴욕에서 워싱턴, 워싱턴에서 시카고로. 고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시는 것 외에 그 어떤 즐거움도 없던 민항기 1급 파일럿 ‘배리 씰’(톰 크루즈). 어느 날 배리를 찾아온 CIA 요원 ‘몬티 쉐퍼’(도널 글리슨)에 의해 그의 삶은 180도 뒤바뀌기 시작한다. CIA와 손을 잡고 무기 밀반출을 돕기 시작한 배리는 찰나의 불법 행위로 거액의 돈다발을 거머쥐게 된다. 점점 더 큰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그는 결국 FBI, CIA, 백악관 그리고 세계 최대 마약 조직까지 손을 뻗치게 되는데…

간단평
평범한 일상에 지친 비행기 조종사의 모습에서 시작된 영화는 이후 이 인물의 미국과 남미 현대사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편집, 유머, 풍자적 설정 등의 여러 흥미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대담한 행동을 해나가는 배리 씰의 돌발적인 행동과 그 안에 담긴 비하인드가 반전적인 재미와 흥미로움을 불러온다. 넷플릭스의 [나르코스]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파블로 에스코바르로 대변되는 콜롬비아 마약상들과 노리에가로 대변되는 역사적 인물의 등장에 묘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현대사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 실화를 어드벤처, 범죄, 스릴러 라는 장르적 요소 속에 녹아들게 한 시도도 인상적 이지만, 이를 통해 7, 80년대의 중남미 정권 전복에 개입한 미국의 부정한 역사를 풍자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괴물이 상처를 씻어주는 힐링 영화 [몬스터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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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콜, 2016]
감독: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시고니 위버, 펠리시티 존스, 루이스 맥두걸, 리암 니슨

줄거리
기댈 곳 없이 빛을 잃어가던 소년 ‘코너’. 어느 날 밤, ‘코너’의 방으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거대한 ‘몬스터’가 찾아온다. '코너’는 매일 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면했던 마음 속 상처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슬픔과 곧 다가올 비극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소년의 불안한 내면을 괴물과의 소통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그려냈다. 현실과 연결된 판타지가 아니지만, 현실적 비극이 담긴 교훈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며 코너의 아픔을 서서히 위로하는 몬스터의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불안감 속에 상처 입은 코너가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게 되는 과정을 희망과 같은 위로가 아닌 현실에 대한 인정이라는 방식으로 그려내는 과정이 독특하다. 코너의 어둡고 불안한 내면에 대한 묘사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현실에 대한 깨달음과 인정이라는 교훈이 깊은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아토믹 블론드] 라도 참고했더라면…참신함 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스파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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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게임, 2017]
감독:마이클 앱티드
출연:누미 라파스, 올랜도 블룸, 토니 콜렛, 존 말코비치, 마이클 더글라서, 

줄거리
CIA 유럽지부장인 밥 헌터(존 말코비치)는 과격파 테러리스트 단체가 런던에 생화학 바이러스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입수한다.이에 최강 실력파 요원 앨리스 라신(누미 라파스)을 임무에 투입한다. 그러나 라신은 임무 도중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정보를 빼돌린 내부의 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잭 올커트(올랜도 블룸)와 팀을 이룬 라신은 협력과 의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간다. 적은 시시각각 그녀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라신은 예상치 못한 진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간단평
화려한 출연진과 그에 어울린 최대한의 비중을 맞추려다 보니, [스파이 게임]은 누가 핵심적인 주인공이고, 누구의 시선으로 봐야 할지 혼란만 가중한다. 특수요원 앨리스를 중심으로 걸크러쉬한 액션과 이야기를 선보였다면, 영화가 추구하려 한 내부의 적 찾기 게임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사공이 많은 탓에 산만한 이야기 전개를 남발하며, 뻔한 액션 스릴러의 흐름을 이어나간 그저 그런 식상한 오락물이 되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BOMB! BOMB! BOMB! [구세주: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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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리턴즈,2017]
감독:송창용
출연:최성국, 이준혁, 송삼동, 김성경, 정이연

줄거리
때는 금 모으기 운동이 한창인 1997년 IMF 시절, 마음만은 폼 나는 가장, 하지만 현실은 쪽박인 가장 ‘상훈’(최성국)은 또다시 사업실패로 파산 위기에 처한다. 결국 상훈은 자금난을 메꾸기 위해 이 구역 미친X으로 정평 난 사채업자(이준혁)를 찾아가고 빌린 돈으로 흥청망청 허세를 부리며 간신히 가족들에게 처지를 숨긴다. 드디어 수금 마감 D-DAY! 그간 허세의 대가를 받으려는 듯 ‘상훈’을 향한 사채업자의 기상천외한 압박이 시작되는데…
 
간단평
최성국 본인에게는 [구세주]가 3편까지 나왔다는 점이 자부심처럼 느껴질 테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이 시리즈를 반가워할 관객이 몇이 될까? 어색한 연기와 기본을 망각한 연출력은 뒤로하고 영화를 즐기려 해도 [구세주]의 유머는 이상하리만큼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아무리 뇌를 내려놓고 보는 B급 코미디라 해도 어느정도 영화적 특징에 맞는 유머코드가 있기 마련인데, [구세주:리턴즈]는 그러한 특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선전성을 이용해 웃기려고 해도 기본적인 웃음 타이밍을 놓치는가 하면, 식상한 개인기와 유치한 말장난을 던지며 상영 시간만 축내기 일쑤다. 유머에 특정화된 연기자가 이준혁을 제외하고 전무한 상태인 탓에 어느 누구도 유머적 개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주연인 최성국의 어색한 연기와 오바스러운 모습은 TV 예능의 몸개그를 보는듯한 느낌만 불러온다. IMF 시기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사채 빛에 의한 특수한 설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왜 이러한 설정을 빌려왔는지 의문이다. 모든 기자들이 언급한 대로 굳이 돌아오지 안아도 될 시리즈였다. 

작품성:BOMB
오락성:★★
연출력:BOMB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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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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