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연휴에 뭐볼까? 9월 27, 28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7.09.29 00:30
'병맛' 반, '성숙함' 반을 섞어 제조한 폭탄주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
[킹스맨:골든 서클, 2017]
감독:매튜 본
출연: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페드로 파스칼
줄거리
철저하게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독자적인 국제 정보 조직 킹스맨. 그러나 어느 날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킹스맨 본부가 무참히 파괴된다.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멀린(마크 스트롱)은 킹스맨 ‘최후의 날’ 규약에 따라 발견된 위스키 병에서 ‘미국 켄터키’라는 키워드를 얻게 되고, 그 곳에서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의 존재를 알게 된다. 전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위협적인 비지니스를 추진 중인 골든 서클과 수장 포피(줄리안 무어). 이들의 계획을 막기 위한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의 작전이 시작된다.
간단평
시작부터 파괴력 넘치는 액션신을 보여주면서, 이번 영화는 볼거리 면에서 확실한 재미와 임팩트를 주는 작품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사이보그 기기를 활용해 잔인한 무기를 만드는 여성 악당과 주류 사업과 주류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한 미국의 '킹스맨' 조직 '스테이츠맨'의 존재가 이번 시리즈만의 새로운 특징임을 보여주고 있다.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최소 인원으로 개편된 '킹스맨'은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와 새로운 성격과 개성으로 등장한 콜린 퍼스의 '해리' 캐릭터의 귀환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다소 긴 이야기 전개와 전편의 설정을 답습하는 과정이 아쉬움을 줄 수 있지만, 여전한 오락적 재미와 B급 유머, 세계관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킹스맨] 시리즈의 지속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애들아 약간의 공부도 하자! 풋풋함이 가득한 [땐뽀걸즈]
[땐뽀걸즈, 2016]
감독:이승문
출연:이규호, 김현빈, 박혜영, 박시영, 심예진, 김효인, 이현희, 배은정
줄거리
성적은 '9등급'이지만, '땐'스 스'뽀'츠는 잘하고 싶다! 구조조정이 시작된 조선소에 취업을 준비하는 거제여상 학생들. 그곳에 다른 꿈을 꾸는 소녀들이 있다. 완뚜쓰리뽀 앤 완뚜쓰리뽀! 열여덟 소녀들의 '땐뽀'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간단평
댄스 스포츠에 몰두하는 상업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모습을 정겹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유심히 담아내며, 십 대 후반 아이들의 진로와 성장에 대한 고민과 조선업의 붕괴가 일반 가정에 미치게 된 암울한 현실을 암시 형태로 담아냈다. 댄스를 통해 자유함을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현재를 살아가는 그녀들에게 소중한 추억거리를 선사하려는 영화만의 소박한 의도가 순수하게 다가온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
총점:★★★
애니와 영화가 사람을 살립니다!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 2016]
감독:로저 로스 윌리엄스
출연:오웬 서스킨드, 론 서스킨드
줄거리
3살 때 말문을 닫은 소년 ‘오웬’은 몇 년 후 인어공주를 보며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용기가 필요할 땐 헤라클레스, 친구를 원할 땐 정글북, 진짜 소년이 되고 싶을 땐 피노키오. 피터팬처럼 네버랜드에서 살길 꿈꾼 러블리 디즈니 덕후 ‘오웬’의 기적 같은 성장 스토리. 디즈니도 몰랐던 디즈니의 마법이 시작된다!
간단평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폐증을 극복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한편의 성장 드라마로 담아낸 방식이 흥미롭다. 주인공 오웬의 증언과 주변 가족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긍정적 모습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의미 있게 다뤘다. 기적 같은 이야기를 애니메이션과 삽화 형태의 만화로 담아낸 부분도 인상적인 가운데 이제는 성인이 된 주인공이 자립하는 과정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경험을 전달하는 과정까지 깔끔하게 다뤘다. 진한 감동과 공감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디즈니가 만들지 않은 디즈니에 관한 다큐멘터리' 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먼땅에서 전해주는 인간애와 우정의 이야기 [다시 태어나도 우리]
[다시 태어나도 우리, 2016]
감독:문창용, 전진
출연:파드마 앙뚜, 우르갼 릭젠
줄거리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 특별한 아홉 살 린포체 ‘앙뚜’ 오직 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스승 ‘우르갼’ 몇 번의 겨울을 함께 보내며 삶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은 이제 새로운 봄을 향한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전생의 업과 운명을 믿는 티베트 불교의 세계와 그 세계를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담았다는 점에서 호기심적인 재미를 불러오게 한다. 현대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이질적인 문명이지만, 종교 자체 보다는 그 안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두 사람의 신의적 관계에 의미를 담아내려 한다. 현대 문명과 티베트에 대한 억압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우회하는 가운데,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애와 운명에 대한 믿음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려 한다. 이러한 대목을 스승과 제자의 우애로 담아내며, 현대 문명이 잊고 있었던 보이지 않는 가치의 소중함을 감동적 정서를 통해 표출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남자를 성장시켜준 세 여자들의 이야기 [우리의 20세기]
[우리의 20세기, 2016]
감독:마이크 밀스,
아네트 베닝,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 루카스 제이드 주만, 빌리 크루덥
줄거리
산타바바라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55살의 싱글맘 도로시아는 하루하루 달라지는 사춘기 아들 제이미가 걱정이다. 그녀는 함께 사는 24살의 포토그래퍼 애비와 17살인 제이미의 친구 줄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들의 인생 교육은 모두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데…
간단평
히피, 로큰롤, 페미니즘 등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문화가 형성된 70년대를 배경으로 세 명의 각기 다른 세대와 성격을 지닌 여성들을 사춘기 소년의 시각에서 그려냈다. 엄마, 누나, 친구로 상징되는 세 여성을 통해 인생에 대한 교훈적 정의와 여성을 이해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세 여성의 내면과 인생관에 대한 초점을 맞추는 전개 탓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세 여성 배우들의 개성적인 연기와 심리묘사, 70년대의 몽환적인 스타일에 맞춰진 영상미에 초점을 둔다면 의외의 여운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떠나간 엄마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딸의 감동의 소통 [해피 버스데이]
[해피 버스데이, 2016]
감독:요시다 야스히로
출연:하시모토 아이, 미야자키 아오이, 유스케 산타마리아, 스가켄타, 나카무라 아오이
줄거리
엄마가 떠나기 전 약속한 대로, 일 년에 한 번씩 생일카드를 받게 된 ‘노리코’. 생일카드 속에는 엄마 ‘요시에’가 딸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들이 담겨있다. 항상 밝고 씩씩한 엄마와는 달리 주연보다는 조연이고 싶었던 ‘노리코’는 엄마의 생일카드와 함께 매년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드디어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한 ‘노리코’는 엄마의 마지막 생일카드를 받게 되는데…
간단평
세상을 떠나간 엄마가 성장하는 딸의 생일날에 맞춰 인생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전달해 주는 이야기를 로맨스와 유머러스한 가족 드라마로 그려냈다. 딸이 나이를 먹으며 엄마의 생일 카드를 받을 때 마다 심리적 변화를 느끼는 과정을 유심히 그려낸 가운데 유머 적 분위기에 기댄 이야기가 따뜻한 정서를 불러오면서도 다소 과한 이질적 느낌을 불러오게 한다. 그럼에도 부담 없는 가족 드라마로 봤을 때는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하시모토 아이, 미야자키 아오이의 팬이라면 그녀들의 감성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게 느껴질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너무 가족적이지 않아도 돼! [레고 닌자고 무비]
[레고 닌자고 무비, 2017]
감독:찰리 빈, 폴 피셔, 밥 로건
출연:데이브 프랭코, 올리비아 문, 저스틴 서룩스, 성룡, 마이클 페나
줄거리
로이드와 카이, 니야, 쟌, 콜, 제이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방과 후에는 뛰어난 닌자가 되기 위해 스핀짓주 훈련을 받는 닌자들이다. 마침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찾아왔으니, 악당 가마돈이 닌자고 시티를 쳐들어온다. 하지만 가마돈이 바로 리더 로이드의 아빠였던 것! 여기에 최강 보스 고양이 악당 ‘야옹스라’까지 닌자고 시티의 평화를 위협하는데…
간단평
[레고무비][레고 배트맨 무비]를 통해 레고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봤다면 이제는 이 시리즈가 어떤 패턴을 이어나가는지 익숙해졌을 것이다. 연출, 편집, 시각효과 면에서 나름의 볼거리와 재미를 연출하는 방식은 여전히 흥미롭다. 이번에는 로봇으로 대변되는 시각효과에 열을 올려 볼거리 면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나치게 교훈과 가적적인 정서를 강조하려 한 탓에 너무나 뻔한 전개 과정을 이어나간다. 변화를 위해 '레고' 시리즈가 약간의 '삐딱선'을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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