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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세계 역사가 바뀔뻔...충격적인 실제 첩보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

17.10.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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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미션 임파서블][킹스맨] 시리즈와 같은 첩보 액션물은 우리가 몰랐던 스파이 세계를 화려하고 매력 있게 그려낸 영화들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 스파이 세계는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냉혹하면서도 충격적인 진실을 동반하고 있는 은밀한 세상이다. 뒤늦게야 세계사를 뒤흔든 비밀 작전들이 알려지게 되면서, 하마터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이 뒤바뀔뻔 했던 아찔한 진실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물론, 이 사례들은 현재 영화계의 좋은 소재로 사용되어 영화만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오늘은 세계사를 뒤흔든 첩보 작전, 관련 사건을 소재로 한 스파이 영화들을 이와 관련 있는 첩보 기관과 연계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1.KGB (Komitet Gosudarstvennoy Bezopasno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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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유지된 당시 소련 국민과 외국인의 활동을 감시-통제하던 비밀경찰 및 첩보조직이다. 냉전 시대 세계 3대 첩보 국중 하나이며 소련 연합 당시에 있던 국가기관들까지 합해 무려 수백만 명의 협력자를 거느린 대 조직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외국 첩보는 물론이고 자국민들 감시와 비밀경찰로도 유명해 인권유린과 같은 악명을 떨친 기관이다. [007] 영화의 적국으로 자주 등장했으며, 현재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 기관의 해외 요원과 임원으로 활동했다.

-KGB가 관여한 사건 소재의 첩보 영화

영국 전역을 뒤흔든 정치 섹스 스캔들 사건을 KGB가 주도했다? [스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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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달, 1989]
감독:마이클 카튼-존스
출연:존 허트, 조앤 웨일리, 이안 맥켈런, 브리짓 폰다

1962년 당시 영국 해럴드 맥밀런 총리 정권의 국방장관이 존 프로퓨모가 KGB 요원과 관계가 있는 매춘부에게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고 의심된 '프로퓨모 스캔들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문제의 매춘부는 19세의 무용수였던 크리스틴 킬러로 정치계와 넓은 인맥을 지닌 내과의사 스티븐 워드를 통해 프로퓨모와 관계를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국방장관과 19세 무용수의 스캔들 이라는 부적절한 루머로 알려졌으나, 킬러가 KGB에서 일한 유진 이바노프의 연인이란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프로퓨모가 KGB의 덫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지기 시작했다. 프로퓨모는 처음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다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스캔들을 시인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프로퓨머는 국방장관직에 사임했고, 그의 상관인 맥밀런 총리마저 물러나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영국과 미국의 첩보기관이 KGB가 관여했다는 사실을 조사하려 했으나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 대신 킬러의 애인 유진 이바노프가 스캔들이 발생하던 시기 영국을 떠나, 1981년까지 소련의 중요 첩보 직책에 올랐던 사실을 빗대어서 볼 때, KGB가 19세 무용수를 이용해 상당한 정보를 얻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IA 정보를 KGB에 판 청년들의 이야기 [위험한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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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장난,1984]
감독:존 슐레진저
출연:티모시 허튼, 숀 펜

매사냥이 취미인 두 명의 동창생 보이스와 돌턴은 보이스가 미정보 기관에 취직해 무심결에 얻어낸 기밀정보를 가지고 엄청난 장난을 준비한다. 바로 소련의 KGB에 정보를 팔기로 한 것. 마약거래에서 이미 경지에 오른 돌턴은 교묘한 작전으로 KGB와의 접선에 성공, 거액의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장난의 경지를 넘어선 그들에게 CIA와 KGB가 가만히 있을리는 만무, 두 쪽의 끝없는 추적이 그들에게 엄습한다. 철없는 두 청년이 저지른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청년 시절 숀 펜의 모습과 정보 기관 사이에서 발생한 해프닝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나름 볼만한 영화다. 


미국 사회를 농락한 KGB의 충격적인 계획 [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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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치,2007]
감독:빌리 레이
출연:크리스 쿠퍼, 라이언 필립

2001년 로버튼 핸슨이란 FBI요원이 KGB와 러시아에 무려 25년 동안 미국내 주요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들어나 미국 내에서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을 실화로 한 영화. KGB는 그댓가로 그에게 1,400만 달러(140억원)을 지불했다고 하니, KGB의 외부기관 침투와 농락을 대내외에 과시한 사건이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핸슨이 KGB에 제공한 정보는 미국 내에서도 1급 기밀에 속한 내용이었는데 미국내 핵 전쟁 반발시 계획되었던 대피계획과 시나리오, 미군 정보 암호 그리고 가장 배신적인 행위인 소련과 KGB에 잠입한 미국 내 요원과 이를 지원하는 인명들에 관한 명단이었는데 이 노출로 인해 28,000여 명의 인명이 목숨을 빼앗기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 핸슨은 사건의 모든 수사에 협조한 댓가로 사형은 면했지만, 무기징역에 가석방은 허용되지 않은 상태며 면회도 일절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의 꼬리가 잡힌 계기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한 핸슨 부인의 집착과 평소 핸슨의 행동을 의심한 26세의 젊은 직속 부하의 은밀한 조사 덕분이었다고 한다. 


2.MI6 (Directorate of 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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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부 소속의 대외 정보기관으로 미국의 CIA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영국의 첩보기관이다. 1912년 창설되었으며 정식명칭은 영국 비밀정보청(SIS: Secret Intelligence Service)으로 되어있다. CIA,KGB와 더불어 세계 3대 첩보기관으로 손꼽혀 왔다. 초대 국장인 맨스필드 이후 책임자를 'C'로 부를 정도로 이들의 명칭과 직무는 모두 기밀이며 철저히 보안 되어 있다. 1, 2차 세계 대전 주요 정보 수집에 맹활약을 해 연합국의 승리에 기여했으며, 소련 해체로 그 조직과 기능이 축소되어 현재는 외무부 소속으로 되어있다.
 
이 조직은 90년대까지 소문으로만 존재한 조직이었지만 92년 존 메이저 총리가 정부 조직으로 공식화시키면서 조직의 실체가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MI6는 이 이전에도 한편의 소설,영화 시리즈로 그 명성이 알려졌는데 바로 그 유명한 [007] 시리즈를 통해서였다. 제임스 본드는 스토리의 설정상 가명이며, 007은 기밀을 위한 코드네임이었다. 본드의 상관 이름이 'M' 이었던 것으로 볼때 이 기관의 보안구조가 얼마나 철저한지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007을 유명하게 만든 곳은 이 소설을 처음 연재해준 성인잡지 '플레이 보이'라는 점. MI6는 플레이 보이에 고마워해야 할까?)

-MI6가 관여한 사건 소재의 첩보 영화

자신들이 저지른 사건을 자신들이 직접 해결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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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2]
감독: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게리 올드만, 톰하디,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베네딕트 컴버배치, 시아란 힌즈

동유럽에 파견된 현장 요원이 KGB에 의해 피습당하자, MI6는 자신들의 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직감하게 되고 이를 비밀리에 수사해 내부 첩자를 체포하게 된다.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카레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60년대 실제 있었던 '케임브리지 5인조'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출신의 엘리트 5명이 MI6의 직원으로 취업해 내부 정보를 KGB에 전하게 된 사건으로 대부분의 정보들이 너무나 위험한 고급 정보였다는 사실이란 점 때문에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게 되었다. 


3.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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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으로 2차 세계 대전 첩보기관인 OSS가 기원이다. 냉전이 시작되면서 CIA라는 이름으로 발족되었으며 전 세계 각국 정부에 대한 정보수집과 이에 따른 특수공작을 임무로 두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주요 소재로 쏠쏠하게 쓰이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CIA가 관여한 사건 소재의 첩보 영화

냉전시대 CIA 요원의 인간적인 갈등을 그린 [굿 셰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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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셰퍼드,2007]
감독:로버트 드니로
출연:맷 데이먼, 안젤리나 졸리,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드니로의 연출과 맷 데이먼, 안젤리나 졸리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 제2차 세계대전과 1960년대 중반 있었던 핵전쟁 위기 (쿠바 핵기지 건설) 등의 중심에 있었던 CIA의 전설적인 요원 제임스 앤젤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미국 상류 사회의 비밀 조직 '해골과 뼈'와 첩보 세계의 배신과 음모를 상세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란 점에서 실화 첩보 소재 영화의 수작으로 언급되고 있다. 로버트 드니로가 이후 [굿 셰퍼드 2]를 만들려고 할 정도로 수많은 에피소드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잠잠한 상태인 것으로 볼 때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와 CIA를 상대로 싸운 부부의 이야기 [폐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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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 게임, 2010]
감독:더그 라이만
출연:나오미 왓츠, 숀 펜, 샘 쉐퍼드, 마이클 켈리

미국 정부와 CIA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거짓 정보를 조작한 '리크게이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직접 나선 CIA 여성 요원 발레리는 정보가 거짓이믈 확인하게 되지만, CIA는 그녀에게 누명을 씌어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이자 외교관인 조셉이 나서게 되면서 진실을 밝히려 하는 부부와 이를 은폐하려는 CIA 간의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2003년 발생한 사건으로 7년이 되어서야 영화화되었고, 부시 행정부의 부정한 사례를 날카롭게 다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다. 


방송국 PD가 CIA 암살 요원이었다고? [컨페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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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2002]
감독:조지 클루니
출연:샘 락웰, 드류 베리모어,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룻거 하우어

1960년대 인기 리얼리티쇼를 제작한 방송국 PD 척 배리스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완성한 실화 드라마. 자서전을 통해 자신이 사실은 33명의 사람을 죽인 CIA 비밀 요원이라고 밝혀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자신이 구상한 쇼가 방속국의 채택을 받지 못해 백수로 지낸 그가 CIA의 비밀 제안으로 돈벌이 삼아 사람들을 암살하게 되면서, 낮에는 방송국 PD로 밤에는 CIA 비밀요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이중 생활을 하게 된다. 평범한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비밀요원이 되는 섬뜩한 이야기를 찰리 카우프만의 유머러스한 각본을 바탕으로 유쾌한 풍자 코미디로 완성했다. 


영화 제작으로 인명을 구한 CIA의 대작전 [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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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2012]
감독:벤 애플렉
출연:벤 애플렉, 존 굿맨, 앨런 아킨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반발로 왕정이 붕괴되자 수도 테헤란에 있는 미 대사관은 성난 이란 시위대에게 점령당하고 6명의 직원들은 캐나다 대사 관저로 은밀히 피신한다. 미 정부는 이들을 구하기 위한 구축 작전을 펼치지만, 시위대에 포위당한 대사관과 미국과의 외교단절로 입국조차 어려운 이란에 침투하는 방식이 여간 쉽지가 않았다. 이때 CIA의 인질 구출 전문요원 토니 멘데스(벤 에플랙)는 유일한 탈출로가 공항인 점을 감안해 입국심사대를 완벽히 속이는 방법을 기획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아르고]라는 제목의 가짜 SF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세워 이들을 영화 촬영팀의 스태프로 위장시켜 구출하자는 방법이었다.

[스타워즈][혹성탈출]같은 작품들이 달과 화성을 닮은 사막에서 찍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기획한 이 작전은 실제 [혹성탈출] 특수분장 전문가 '존 챔버스'(존 굿맨)와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인 '레스터 시겔'(앨런 아킨)까지 동원되어 완벽한 작전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좀 더 완벽한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실제 배우 캐스팅과 포스터 촬영을 감행했고 버라이어티, 타임지등 유명 메스컴들을 초청해 제작 발표회까지 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이란으로 입국한 가짜 제작진은 캐나다 대사관의 인질들을 조용히 탈출시키게 된다. 
 
6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기획된 이 작전은 무려 444일 동안 준비되었으며 CIA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작전으로 기록되어 졌으며 언론기만과 정보조작에 능한 이들의 활약상을 증명한 사레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토니 멘데스가 이 작전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야근 도중 집에 있는 자녀와 전화통화 TV에서 방영되는 [혹성탈출] 시리즈를 듣고 이 작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과 다른 점이라면 실제 캐나다를 비롯한 각국 대사관들의 협조와 역할도 상당했는데, CIA의 공인것 처럼 그려졌다는 점이 약간의 논란을 불러왔다. 또한 영화속 입국장에서 발생하는 긴장된 상황은 영화적 재미를 위한 연출이었으며, 실제로는 매우 간편하게 패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은 1997년까지 기밀로 되어 있다가, 클린턴 정부 재임시절 알려지게 되면서 뒤늦게 토니 멘데스에게 CIA 훈장을 돌려주었다. 다시 CIA는 임무에 성공한 요원에게 훈장을 준 뒤 다시 가져가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그만큼 은밀하게 일해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빈 라덴 체포에 큰 공을 세운 CIA 여성 요원의 활약상 [제로 다크 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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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다크 서티, 2013]
감독:캐서린 비글로우
출연: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트롱, 조엘 에저튼, 에드가 라미레스, 크리스 프랫

2011년 미국 DEVGRU 대원들이 파키스탄에 은신한 빈 라덴을 사살하게 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실제 빈 라덴을 체포하게 된 배경에는 '젠' 이라는 암호명을 지닌 30대 초반의 CIA 요원의 공이 가장 컸던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녀의 활약상은 영화의 주연인 제시카 차스테인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졌다. 영화 마지막에 그녀가 빈 라덴의 시신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린 장면 또한 사실 이었다고 한다. 2, 30 대의 청춘을 빈 라덴 체포에 받쳤기 때문이다. 


4.모사드 (Mossad, Central Institute for Intelligence and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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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집단학살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에 이주시키기 위해 1951년 총리 직속기관으로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외국에서의 첩보활동, 정보수집, 비밀정치공작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명성을 알리게 된 사례는 1960년 나치의 유대인 학살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을 잠복지인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해 이스라엘 법정에 세운 사건, 1976년에는 공중납치되어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인질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여객기 승객들을 구출한 사건들이 있다. 그 밖에 유럽과 중동 등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 지도자 암살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조직이 이스라엘을 비롯해 전 세계의 경제권을 흔들고 있는 유대인들과 연관성이 있어 비밀리에 세계 정부를 흔들고 조종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된 적이 있었다. 한때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모사드가 언급되었다는 루머도 있을 정도였다.

-모사드가 관여한 사건 소재의 첩보 영화

뮌헨 올림픽 보복 사건을 소재로 한 비밀 작전 영화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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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2005]
감독:스티븐 스필버그
출연:에릭 바나, 다니엘 크레이그, 시아란 힌즈, 마티유 카소비츠, 한스 지쉴러, 제프리 러쉬 

1972년 9월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들을 인질로 삼아 살해한 이슬람 테러 단체의 '검은 9월단' 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올림픽 역사에 남은 어두운 과거로 남겨지게 된다. 충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첫 여성 총리인 골다 메이어 수상은 곧바로 보복을 선언했고 최정예 모사드 요원을 선발해 이 사건을 주동한 테러단의 배후를 섬멸하라고 명령한다. 작전명은 '신의 분노'. [뮌헨]은 그 누구도 몰랐던 모사드 요원들의 암살 작전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테러 주동자들은 모두 13명의 이슬람 단체의 일원으로, 조국애가 깊은 이스라엘계인 들로 구성된 모사드 요원들은 이들의 거주지를 찾아내 총과 폭탄을 사용해 이들에 대한 암살에 성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국에 대한 임무와 복수의 정당성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된다. 모사드의 대활약중 하나로 세계 첩보사에 남을 성공적인 작전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뮌헨]은 이들에 대한 성공보다는 인간 내면에 숨겨진 갈등을 집중 조명하며 테러와 보복이 지속되는 악순환적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중계를 보는듯한 첩보 작전 과정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잘짜여진 구성과 치밀한 이야기 구조 등 영화적 재미와 드라마가 고르게 담긴 작품이다.


전설적인 테러리스트 자칼을 잡아라! [어싸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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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싸인먼트,1997]
감독:크리스찬 두가이
출연:에이단 퀸, 도날드 서덜랜드, 벤 킹슬리 

세계 첩보사를 비롯해 테러리스트 역사에 있어서 전설적인 인물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카를로스 자칼'(본명: 라미레스 산체스)이라 불린 전설적인 테러리스트다. 

1973년 유대계 백만장자 암살을 시작으로 악명을 떨쳤으며,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등과 연계된 그는 1975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장에 난입, 3명을 사살하고 나서 70여 명을 억류한 채 인질극을 벌였다. 그는 인질을 볼모로 항공기를 이용, 리비아로 달아나 종적을 감췄다.

이후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점거, 프랑스 방첩 요원 살해, 에어프랑스기 공중납치, 파리와 마르세유 폭탄 공격 등 수많은 테러를 저지르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20년 넘게 잡히지 않았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동독과 시리아 등에서 은신하며 추적을 따돌렸다고 하는데, 결국 1994년 수단에서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현재 파리의 교도소에서 종신형으로 복역하게 된다.

이러한 신출귀몰한 그를 잡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한 기관이 바로 이스라엘의 모사드였다. 전세계 첩보기관들 마저 그에 대한 체포를 포기한 상황에서 모사드는  자칼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입수했고 특히 그의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조사해 그와 비슷한 가짜 대역을 만들어 그를 유인해 체포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어싸인먼트] 이다. 

어느날 모사드는 자칼을 찾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문제의 남성을 체포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자칼과 외모가 비슷한 해군장교 라미레즈 였다. 이에 모사드는 라미레즈를 이용해 자칼을 잡자는 계획을 세우고 라미레즈는 CIA와 모사드의 잔혹한 훈력속에 자칼이 되어가는 훈련을 받는다. 가정적이고 착한 가장이였던 라미레즈는 잔혹한 훈련으로 인해 자칼이 되어가면서 내면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5. 기타 기관 영화

'신출귀몰 킬러 VS 프랑스 경찰청' 전설적인 첩보 스릴러 소설을 영화화 한 [자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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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1973]
감독:프레드 진네만
출연:에드워드 폭스, 테렌스 알렉산더, 마이클 오클레어, 앨런 바델

저널리스트 출신인 영국의 작가 프레더릭 포사이스가 1971년에 발표한 스릴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1962년 프랑스의 극우파 테러단체 OAS의 의뢰를 받아 샤를 드 골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미수된 사건을 바탕으로, 살인 청부업자 자칼과 프랑스 경찰 사이의 첩보전을 그리고 있다. 정체가 불분명한 킬러 자칼의 신출귀몰한 변장과 그를 체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프랑스 경찰의 추격전과 심리전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긴장감을 불러오게 했다. 영화의 전개 방식과 구성은 지금의 [007] 시리즈를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킹스맨] 등의 현대 첩보물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자칼이란 이름은 전자서 언급한 전설적 테러리스트의 이름에서 빌려왔다. 1974년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다 실패한 문세광을 당시 사건을 조사한 담당 검사 김기춘이 "문세광이 평소 독서광이었으며, 소설 [자칼의 날]을 읽고 범행을 계획했다."라고 발표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도 이 소설이 화제가 된바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김기춘은 자신이 언급한 그 자칼과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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