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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연휴에 뭐볼까? 10월 3, 4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7.10.06 01:24


'캡틴 코리아' 마동석의 탄생을 알린 호쾌한 액션물 [범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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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2017]
감독:강윤성
출연: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허동원, 진선규

줄거리
2004년 서울…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기존 조직들을 장악하고 가장 강력한 세력인 춘식이파 보스 ‘황사장(조재윤 분)’까지 위협하며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분)’.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첸(윤계상 분)’ 일당을 잡기 위해 오직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인간미 넘치는 든든한 리더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은 나쁜 놈들을 한방에 쓸어버릴 끝.짱.나.는. 작전을 세우는데… 

간단평
[범죄도시]는 특수한 배경적인 요소를 잘 활용했다는 점에 장점이 있다.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불러온 지역이자, 한국과 중국 문화가 동시에 마주한 장소라는 점에서 색다른 정서와 드라마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전쟁터와 같은 공포적 분위기의 긴장감과 함께 사람의 우울한 애환이 동시에 담긴 이 범죄 드라마 속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은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로 대변되는 형사 캐릭터들의 존재감이다. 그동안 외형적인 요소로 활용된 마동석의 캐릭터는 살벌한 이 공간의 치안을 담당하는 보안관이자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수호자로 가리봉동의 현실적 아픔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정의를 지키려는 형사의 애환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인간적인 감정과 함께 자신에게 겁 없이 덤벼드는 악당들을 단 한 손으로 제압하는 마동석의 액션은 호쾌하게 느껴질 정도로 관객들에게 묘한 쾌감을 전해주기에 이른다. 다소 잔인하게 느껴질수 있는 칼부림 액션과 익숙하면서도 식상한 액션 드라마의 전개가 진행되지만, [투캅스][인정사정 볼것없다]로 대변되는 한국형 형사 액션물의 전통적인 계보를 마동석표 액션물로 잘 그려내 신선한 재미를 가져다준다. 현재 사회적으로 민감한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묘사도 오락 영화 특유의 공감적인 정서로 잘 풀이해 논란이 될 요소를 절묘하게 피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치욕과 굴욕의 현장…그럼에도 계속보게 되는 이유는?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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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2017]
감독:황동혁
출연: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이다윗

줄거리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청의 대군이 공격해오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다. 추위와 굶주림,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 사이에서 ‘인조’(박해일)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데... 

간단평
[남한산성]은 산성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모여든 인간 군상과 그들의 내면적 변화에 집중하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로 대변되는 연기파 배우들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들이 펼치는 각기 다른 신념을 지닌 인간들의 갈등과 대립은 영화만의 묘한 긴장감을 불러오며, 영화만의 주제와 메시지를 포괄적으로 전달하기에 이른다. 소수 캐릭터의 대립 외에도 성안에 갇혀있는 다양한 신분에 위치한 캐릭터들의 면모까지 빼놓지 않고 담아내는 장면과 산지의 특성을 활용한 액션, 전투 장면은 [남한산성] 특유의 처절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그대로 체감시키게 만든다. 인물에 초점을 맞춘 전개 방식 탓에 이야기, 외형적 볼거리를 기대한 일반 관객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부분들도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을 유지하는 황동혁 감독의 묵직한 연출력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주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오랜만에 죽마고우를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 [미스 유 올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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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 올레디,2015]
감독:캐서린 하드윅
출연:드류 배리모어, 토니 콜렛, 도미닉 쿠퍼, 패디 콘시딘, 타이슨 리터

줄거리
첫사랑, 첫경험, 첫 임신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둘도 없는 단짝 제스와 밀리. 어떠한 상황이든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녀들은 함께였다. 각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을 누리던 그때, 밀리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누구보다 자유 분방한 삶을 살던 밀리는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방황하고, 제스는 그런 밀리를 감당하기가 점점 버거워지는데...

간단평
중년이 된 죽마고우 두 친구의 이야기를 여성의 관점에서 유쾌하고 정서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미스 유 올레디]는 시종일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촌철살인적인 유머와 최악의 상황에서 농담이 오가는 인물 간의 대사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다가 결정적인 장면에서 눈물샘을 자극하는 정서적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대중 영화의 기준에서 매우 무난한 수준이다. 친구 간의 우정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생과 사를 축약된 이야기로 풀이한 부분도 인상깊게 그려진 편이다. 무엇보다 드류 배리모어와 토니 콜렛의 정겨운 연기와 호흡이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천재 소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겨운 가족 드라마 [어메이징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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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메리,2017]
감독:마크 웹
출연:크리스 에반스, 맥케나 그레이스, 린제이 던칸, 제니 슬레이트, 옥타비아 스펜서

줄거리
해변가 조용한 마을에서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살아가는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 메리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그녀의 천부적 재능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세계적인 수학계 저명인사이자 메리의 할머니인 에블린(린제이 던칸)은 그녀가 세상을 바꿀 수학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바닷가에서 뛰어놀기 보다 어려운 수학문제 풀기를 즐거워하는 메리 그리고, 그녀에게 세상이 필요로 하는 수학자의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할머니. 촉망받는 천재 수학자였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은 여동생과 약속한 메리의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이를 반대하는 삼촌 프랭크. 이들의 바람은 결국 특별한 천재 소녀 메리를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데… 

간단평
히어로 물에서 벗어난 마크 웹이 다시 드라마에 복귀했다. 천재의 현실적응을 주변인물들의 시각에서 그려냈다는 점이 독특하지만, 성장 드라마와 로맨스, 그리고 가족물의 장점 적 요소를 더한 구성덕분에 영화가 정겨운 가족물로 다가온다. 그것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도 적용된다. 조카와 삼촌의 이야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당사자의 관계와 시선에서도 그리려 한 나머지 다소 산만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그럼에도 천재적 삶과 평범한 삶에 대한 고찰을 독특한 개성을 지닌 삼촌과 조카의 따뜻한 정서가 담겨진 드라마로 그려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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