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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10월 12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7.10.13 13:34


전설의 SF, 새로운 전설이 되어 돌아오다 [블레이드 러너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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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2017]
감독:드니 빌뇌브
출연: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아나 디 아르마스, 실비아 획스, 자레드 레토, 로빈 라이트

줄거리
인간과 리플리컨트가 혼재된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는 리플리컨트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이 존재함을 깨닫고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로 활약했던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 나선다. 한편, 리플리컨트가 인류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니안더 월레스’(자레드 레토)는 자신이 개발한 미래식량의 성공으로 타이렐사를 손에 넣고 전 우주를 식민지화 하기 위해 리플리컨트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가진 ‘K’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장점이자 관람 포인트는 이 영화의 비주얼과 시각효과에 있다. 1편이 일본풍의 거대도시로 변한 미래 L.A, 종이학, 유니콘 꿈, 자아를 지닌 개성적인 복제 인간에 대한 묘사를 철학적인 시각화로 담았듯이 [블레이드 러너 2049] 또한 깊이 있는 볼거리와 시각효과를 강조하는 편이다. 진일보된 시각화 속에 그려지는 상징성을 대변하는 캐릭터와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새로운 복제 인간과 A.I.(인공지능)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 되었다. 상징적인 영상미와 난해한 묘사에 너무 기대 대중 영화의 시각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1편의 전개 방식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후속편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잘 다듬어진 수준이다. 물론 영화의 철학과 스릴러 적인 요소에 비중을 두는 것은 관객의 취향과 시선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자폭을 감행하는 총체적 난국의 부활극 [희생부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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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부활자, 2015]
감독:곽경택
출연: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줄거리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 세상은 그들을 ‘희생부활자’ (RV: Resurrected Victims)라 부른다. 그리고 오늘, 죽은 엄마가 살아 돌아와 나를 공격했다! 7년 전,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했던 엄마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은 검사 진홍.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충격도 잠시, 엄마 명숙이 진홍을 공격한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번째로 판명된 희생부활사건! 국정원은 모든 목격자와 언론을 통제하려 들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진홍을 명숙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에 진홍은 스스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려 하는데… 

간단평
복수를 위해 돌아오는 '희생부활자' 라는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을 구성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를 풀이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곽경택 감독의 연출작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산만한 인물 구성과 개연성이 떨어지는 편집이 영화의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오컬트, 스릴러로 이어지다 모성애가 담긴 드라마로 마무리되는 과정도 다소 뜬금없다. 곽경택 감독 특유의 한 캐릭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2차 세계대전, 유대인들을 동물원에 숨겨준 가족의 이야기 [주키퍼스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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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퍼스 와이프, 2017]
감독:니키 카로
출연:제시카 차스테인, 다니엘 브륄, 요한 헬덴베르그, 티모시 래드포드

줄거리
제 2차 세계대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남편과 함께 동물원을 운영하던 안토니나는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심해지자 그들을 비밀리에 빼내어 동물원에 숨겨주기 시작한다. 사라져가는 동물들, 그 곳에 채워지는 유대인들, 그리고 매일 아침 찾아오는 독일군들. 그녀는 목숨을 위협하는 감시 속에서도 이 특별한 비밀작전을 포기하지 않는데…

간단평
동물원에 유대인을 숨겨준 특별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홀로코스트 물과 차별화된 소재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기존 홀로코스트 물의 정서와 구성을 답습하는 데 그쳤다. 중후반 들어서 삼각관계를 등장시키지만, 긴장감 보다는 이야기의 주제와 다소 동떨어진 느낌만 가져다준다. 동물원과 나치의 만행이 자행한 시대를 연계시키는 주제관은 괜찮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의 감정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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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2016]
감독:미키 타카히로
출연: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히가시데 마사히로, 야마다 유키

줄거리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매일 만나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진다. 그 비밀은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고,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뿐이라는 것. 30일 후에도, 이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간단평
복잡한 시간 원리와 구성에 대한 이해와 설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지만, 일본 로맨스 영화 특유의 정서를 자극하는 과정과 특이한 구성방식이 흥미를 불러온다. 그러한 특별함 덕분에 전형화될 수 있었던 두 연인의 로맨스가 나름 애틋하게 담겼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와 활용방식은 좋았으나, 조연 진의 존재감이 없었다는 게 아쉬운 요인이다. 그럼에도 연인과 보기에 참 좋은 무난한 로맨스 영화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19금 감성 영화 [나의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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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엔젤,2017]
감독:해리 클레븐
출연:플뢰르 제프리어, 엘리나 로웬슨, 마야 도리

줄거리
앞이 보이지 않아 늘 혼자인 소녀 ‘마들렌’ 에게 몸이 투명한 소년 ‘엔젤’이 찾아온다. 보이지 않지만 ‘엔젤’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녀는 어느새 ‘엔젤’에게 깊은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마들렌’의 눈 수술 때문에 이별하게 되고, 몇 년 뒤 시력을 회복해 집으로 돌아온 ‘마들렌’은 ‘엔젤’을 애타게 찾지만, 그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데..과연 ‘마들렌’은 ‘엔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간단평
화자인 주인공의 1인칭 카메라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참신한 구성이 인상적인 영화. 눈에 보이지 않는 '엔젤'이란 주인공의 존재감도 인상적이지만, 카메라를 통해 비치는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여자의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깊은 여운과 기발함을 불러오게 한다. 여성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한 탓에 수위 높은 노출신이 등장하기도 한다. 너무 실험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일반 관객에게는 실험적인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충분히 감성 영화로 즐길 수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정신병원에 있는듯한 기분만큼은 잘 전해준 [히든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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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아이덴티티, 2017]
감독:브래드 앤더슨
출연:케이트 베킨세일, 짐 스터게스, 벤 킹슬리, 마이클 케인

줄거리
옥스퍼드 의과대학 졸업생인 에드워드 뉴게이트는 견습의 과정으로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뉴게이트는 병원장 램 박사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일라이저 그레이브스 부인을 만난다. 그는 자신의 환자인 그레이브스 부인을 향한 금지된 열망을 점차 키워간다. 그러던 중 램 박사 뒤에 숨겨졌던 끔직한 병원의 비밀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는데…

간단평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인물들을 활용한 점에서 충분히 좋은 스릴러를 만들 수 있었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흥미 적 요인이 정신병원의 미스터리인지, 범인을 잡는 영화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이야기와 상황에 대한 긴장감을 자극하기보다는 정신없는 대사와 정신병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이 담긴 상당한 분량의 대사가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정신병원이 전복된 사연과 마지막 반전에 대한 설명도 억지스럽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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