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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부활자] 리뷰: 부활을 꿈꿨으나 자폭을 감행하는 총체적 난국의 스릴러 ★★

17.10.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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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부활자, 2015]
감독:곽경택
출연: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줄거리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 세상은 그들을 ‘희생부활자’ (RV: Resurrected Victims)라 부른다. 그리고 오늘, 죽은 엄마가 살아 돌아와 나를 공격했다! 7년 전,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했던 엄마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은 검사 진홍.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충격도 잠시, 엄마 명숙이 진홍을 공격한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번째로 판명된 희생부활사건! 국정원은 모든 목격자와 언론을 통제하려 들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진홍을 명숙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에 진홍은 스스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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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해 세상으로 돌아온 죽은자들인 '희생부활자'에 대한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은 흥미로운 편이었다. 희생부활자를 좀비, 인간의 중간단계로 설정해 오컬트 영화다운 정서를 자아내며 긴장감을 형성하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깔끔하지 못한 구성과 이야기 전개가 영화 전체를 총체적 난국의 상황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동안 전작에서 한 캐릭터의 시점에서 진행하는 이야기 방식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끌어내는 남다른 재주를 지닌 곽경택 감독은 너무 많은 주요 배역이 등장하는 익숙하지 않은 설정을 선택해 캐릭터의 비중을 산만하게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그로인해 그의 영화에서 볼수 있었던 인간미 있는 캐릭터를 이번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핵심 캐릭터 모두 하나같이 정이들지 않을 정도다.  

주인공 진홍과 엄마의 관계가 중요한 초점인 가운데 검찰, 국정원, 경찰등의 치안기관의 시점을 자주 오가는 방식을 취한 바람에 핵심 이야기인 희생부활자와 관련한 미스터리는 붕 뜨게 된다. 여기에 빠른 전개를 강조하기 위해 너무 많은 컷을 활용한 편집 방식도 몰입감을 떨어뜨리기에 이른다. 가뜩이나 이야기도 산만한 상황에 무분별한 컷과 빠른 환면 전환까지 이어진 바람에 영화에 대한 피로도만 더 쌓이게 된다. 

후반부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해 모성애가 담긴 드라마를 선보이게 되지만 불완전한 개연성 탓에 다소 뜬금없는 마무리 처럼 느껴진다.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영화를 연출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 이전의 작품들에서 보여준 무난한 완성만큼이라도 선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근래 장르성에 충실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그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 

[희생부활자]는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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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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