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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 리뷰: 무엇이 다혈질 청년 김창수를 백범 김구로 만들었나? ★★☆

17.10.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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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2017]
감독:이원태
출연: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유승옥

줄거리
1896년 황해도 치하포, 청년 김창수가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다. 그는 재판장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히고 죄수들마저 김창수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그 곳은 그에게만 지옥이 아니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김창수는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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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범 김구의 전체 삶이 아닌 그가 김창수에서 김구로 변하게 된 사건에 주목한다. 해당 사건을 시작과 함께 동시에 보여주게 되면서, 이후 영화는 교도소 배경 작품의 전형적인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교도소에서의 방황, 갈등, 적응 그리고 교도소를 변화시키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무난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이야기 면에서는 특별함이 보이지 않던 영화는 개화기 시대 교도소 환경이라는 특별함과 남성 제소자 사이의 우정, 강점기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조선의 풍전등화 같은 운명을 '철도 공사'와 같은 비유적인 장면으로 담아내며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창수가 교도소 내 제소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그들과 동화되는 모습을 통해 그가 백범 김구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민중의 힘과 인간과의 관계였음을 강조한다. 

교도소 드라마를 넘어선 이후의 갈등 해결은 갑작스럽게 반듯해지는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와 허무한 마무리로 그려져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사소해 보였던 인물 간 갈등 해결과 마지막 교도소 장면을 좀 더 극적으로 완성했더라면 대중적으로 괜찮을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선이 굵은 남성 드라마 답게 조진웅, 정만식, 정진영을 비롯한 출연진의 열연이 진한 여운을 만들어낸다. 송승헌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영화 전체를 좌지우지할 만한 악역의 위치에는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전해준다. 

[대장 김창수]는 10월 19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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