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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리뷰: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두 남자의 '사랑과 전쟁' ★★★

17.11.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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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2017]
감독:방은진
출연:박성웅, 오승훈, 윤승아

줄거리
무대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메소드 배우 '재하', 연기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아이돌 스타 '영우' 열정과 진심 사이, 완벽 그 이상의 메소드 연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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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순간마다 극 중 인물로서의 삶에 완전히 동화되어야 하는 메소드 연기가 현실이 된다면? 그것도 가장 '핫'한 주제인 퀴어적 요소와 결합이 된다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방은진 감독의 [메소드]는 메소드 연기 기법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과 연극으로 대변되는 무대 연기의 정수를 통해 예술에 대한 애환을 퀴어물과 변주시켜 강렬한 이야기를 구축하려 했다. 연기 프로와 '초짜 신예'의 만남으로 긴장감을 끌고 가던 영화는 메소드 연기를 통해 동등한 과정에서 애정의 대상으로 변하게 되는 두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동성 간의 사랑'이 소재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에는 '연기 철학'에 대한 기반이 담겨있다. 연기 프로였던 재하가 영우에게 주도권을 뺏기게 되는 과정은 연극 무대의 냉정한 현실과 완벽한 감정 이입에 대한 광기가 불러오는 파장이다. 

애잔하게 그려졌던 두 사람의 감정은 후반으로 흘러들어오게 되면서 현실과 허구적 상황을 구분할 수 없는 혼돈의 순간으로 연결되어 영화만의 긴장감을 불러오게 한다. 연기의 애환과 그로인한 열정이 불러오게 되는 파장을 출연진의 열연으로 그려낸 영화지만, 스크린에 펼쳐지는 외형적인 요소들이 다소 식상하게 그려진 부분은 아쉽게 느껴진다. 

천천히 끌고 갔어야 할 두 사람의 관계가 급진전으로 이어진 바람에 연애담이 스캔들 사건처럼 부각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심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의 흐름을 외형적인 사랑이야기로 만들어 져 한편의 '사랑과 전쟁' 같은 치정극 처럼 비치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메소드]는 11월 2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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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엣나인필름/모베터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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