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마블의 첫 양성애자 히어로를 연기한 걸크러쉬녀 테사 톰슨
17.11.07 20:06
아무도 몰랐던 [토르:라그나로크]의 숨겨진 흥미로운 비하인드. 이번 시리즈를 통해 걸크러쉬한 매력을 선보이며 새롭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여전사 발키리가 양성애자 캐릭터였다는 사실. 이 사실을 알린 이는 다름 아닌 극 중 발키리를 연기한 테사 톰슨 본인이었다. 그녀는 발키리의 성 정체성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 "그녀는 양성애자이며, 남성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쿨한 모습만큼 극중 발키리를 인상 깊게 연기한 그녀가 더욱 궁금하다. 테사 톰슨은 어떤 배우이며, 실제로도 이와같은 쿨한 면모를 지닌 연기자일까?
이름:테사 톰슨 (Tessa Thompson,Tessa Lynn Thompson)
생년월일:1983년 10월 3일
출생지: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키:163cm
테사 톰슨은 1983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태어났으며, 대부분의 성장기를 뉴욕 브루클린에서 보냈다. 아버지는 아프리카계 파나마인이었으며, 어머니는 멕시코계와 유럽계의 혼혈이었다. 테사 톰슨의 가족들은 대대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일가견을 보였다. 외할아버지인 바비 라모스는 LA의 지역방송 KTLA 방송국에서 멕시코계 미국인으로선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진행한 방송인이었으며, 톰슨의 아버지인 마크 안소니 톰슨은 '초콜릿 지니어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유명 가수이자 배우였다.
평범한 사춘기를 보내던 그녀는 2002년 로스앤젤레스 여성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템페스트 프로덕션을 통해 처음 연기를 접하게 되었고, 2003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인공 줄리엣을 훌륭하게 연기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05년 CBS TV 드라마 [콜드 케이스]를 통해 정식으로 첫 데뷔를 하게 되고, 이 작품의 한 에피소드에서 1930년대의 흑인 레즈비언 빌리로 출연한다. 같은 해 CW 채널의 인기드라마 [베로니카 마스]에서 조연 격 캐릭터인 재키 쿡으로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드라마 [콜드 케이스] (2005)
▲드라마 [베로니카 마스] (2005)
2006년 영화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한 뒤, 꾸준하게 여러 영화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맛봤지만, 작품들이 흥행을 하지 못해 큰 존재감을 남기지 못했다. 그나마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함께 출연한 [메이크 해픈]에서 인상적인 댄스 장면을 남긴 점이 성과 중에 성과였다. 톰슨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시기는 2009년으로 이때 방영한 인기 TV 드라마 [히어로즈] 시즌 4에 출연해, 투명인간 능력을 지닌 레베카 테일러를 연기했다. 같은 해 공개된 영화 [미시시피 댐드]와 2010년 영화 [컬러드 걸스]와 같은 흑인사회의 문제와 아픔을 담은 문제작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다.
이후 테사 톰슨은 흑인 문제와 인권을 다룬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게 되었고, 이 작품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였다.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평화 행진 실화를 담은 [셀마]에서 인권운동을 주도한 여성 캐릭터 다이앤 내쉬를, [캠퍼스 오바마 전쟁]에서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의 인종차별과 맞서는 주인공 사만다 화이트를 멋지게 연기한다.
▲영화 [셀마] (2014)
▲영화 [캠퍼스 오바마 전쟁] (2014)
마침내 2015년 톰슨은 또다시 흑인 배우들이 주축이 된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전작과 같은 흑인 인권 영화가 아니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한 전설적인 시리즈 [록키]의 스핀오프 영화인 [크리드]로 [록키] 시리즈에 등장한 흑인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가 권투선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록키와 크리드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테사 톰슨은 크리드의 사랑하는 연인 비앙카로 출연해 진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 영화만의 정서적인 요소를 만들어낸다.
▲영화 [크리드] (2015)
극 중 비앙카는 여성 뮤지션으로 테사 톰슨은 그 캐릭터에 맞춰 인상적인 보컬 연기를 선보여 모두의 눈을 사로잡게 된다. 실제로 톰슨은 가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가수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2014년에는 뮤지션인 제시 놀란과 함께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며 라이징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 톰슨은 2016년 HBO의 인기 드라마 [웨스트 월드]에서 회사 이사회의 대리인 샬럿 해일로 출연해 우아함과 냉철함을 지닌 모습을 선보이며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을 주도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토르:라그나로크] 출연과 함께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출연까지 예약한 상태다. 2018년에는 세 편의 작품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 마키나]를 연출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SF 모험물 [어나힐레이션], 아미 해머와 함께 호흡을 맞출 SF 코믹 영화 [쏘리 투 브라더 유], 서부 영화 [리틀 우즈]가 내년에 공개될 그녀의 주연작이다.
-화보 & 일상 모습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테사 톰슨 인스타그램)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