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3] 성공의 주역. 주연보다 빛난 조연들
13.05.09 15:27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흥행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아이언맨 3>의 일등공신을 뽑으라면 여전히 유쾌한 토니 스타크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겠지만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해 멋지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은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경험많고 노련한 배우들로 이번 영화에서 의외의 변신을 보여줘 영화팬들을 열광시켰다. 오늘은 이번 영화의 대성공으로 한층 대중들에게 더 친숙해질 이 4명의 배우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며 이들을 더욱 친숙하게 만날수 있는 국내에 개봉했던 이들의 전작을 함께 소개한다.
1.레베카 홀(영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국산 비밀 병기'라며 특별 언급할 정도로 연기력과 스타로서의 매력이 출중한 여배우다. 극중 토니와 인연이 있었던 과학자 '미야 한센'으로 출연해 여성적인 매력과 도발스런 연기를 보여주었다. 섹시하면서도 청순하고 때로는 발랄하면서도 냉정한 연기를 소화할수 있는 천의 얼굴을 지녔다. 1992년 TV 시리즈 'The Camomile Lawn'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연기 경험을 쌓았고 15번의 노미네이트와 7번의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다.
<프레스티지,2006>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에 휴잭맨,크리스찬 베일,마이클 케인,스칼렛 요한슨과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작품. 이 배우들에 비해 존재감이 낮았지만 크리스찬 베일이 맡은 알프레드의 부인 '새라'로 출연해 그에의해 고생하고 상처받아 자살하는 비운의 캐릭터를 맡았다.
<프로스트VS닉슨,2008>
한물간 방송인 프로스트와 불명예로 사임한 닉슨의 대결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레베카 홀은 주인공 프로스트를 한눈에 반하게 만드는 미모의 여주인공 '캐롤린 커싱'을 맡아 닉슨이라는 거물을 상대하는 프로스트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등장해 매력을 발산한다.
<도리안 그레이,2009>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베카 홀은 19세기의 지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여성 캐릭터 '에밀리 워트'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2009년 작품이지만 <아이언맨 3>로 레베카 홀의 명성이 커지면서 이제서야 국내개봉을 할수있게 되었다.
<더 타운,2010>
<아르고>로 201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벤 애플렉의 연출작 <타운>. 마이클 만의 <히트> 못지않은 강렬한 액션,폭력적 정서가 지배한 가운데 극의 분위기를 따뜻한 정서로 바꿔준 '클레어'로 출연해 청순하고 여성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2.가이 피어스(영국)
국내에서는 <메멘토>라는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연기파 배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질 정도로 안정되면서 차분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때 부터 예술인을 지향한 마음이 남다른 만큼 11살 부터 연극을 통해 연기생활을 시작한 배테랑 배우. 재능과 명성에 상관하지 않고 좋은 작품이라면 주연,조연,단역등 어떠한 역할도 서슴치 않는 배우다. 극중 토니 스타크의 라이벌인 '알드리치 킬리언'으로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가 그동안 가이 피어스가 보여준 캐릭터와 다르게 가볍고 유머스럽게 그려져서 의외의 재미를 주었다. 특히 초반부 '컴퓨터 광'같은 캐릭터로 분장한 모습은 대변신 이었다.
국내팬들에게 먼저 알려진 대표작중 은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열정넘치고 패기넘치는 열혈 형사로 출연해 부패한 경찰과 악당들을 제압하는 주인공 '액슬리'로 출연한다.
<메멘토,2000>
본인과 함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을 동시에 유명하게 만든 스릴러물. 그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지만 아내를 죽인 범인을 잡는다는 집념 하나로 버티며 범인에 대한 단서를 자신의 온몸에 새기며 복수에 집착하는 래너드 역할을 맡았다. 놀란 본연의 치밀한 각본이 특징이지만 섬뜩하리만큼 단기기억증 환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가이 피어스의 열연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을 영화였다.
<타임머신,2002>
<메멘토>로 월드스타가 된 가이 피어스는 이제 헐리웃 대작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려 했다. 그가 선택한 <타임머신>은 SF 소설의 아버지인 하버트 조지 웰스의 역사적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단독 주연을 맡게된 그에게 기회와도 같았지만 영화가 예상외로 크게 흥행을 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준 작품이다. <메멘토> 처럼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로 등장하지만 전작처럼 방황하지 않고 '타임 머신'을 발명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오고가는 모험을 한다.
<팩토리 걸,2007>
20세기 최고의 예술가이자 아이콘,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을 분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자신의 뮤즈를 만나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그의 모습은 가이 피어스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 했다.
<프로메테우스,2012>
인류의 기원을 찾아간다는 놀라운 설정으로 영화팬들을 흥분케 했던 작품. 가이 피어스는 문제의 우주여행을 주도한 '피터 웨인랜드' 회장으로 분해 90세가 넘었지만 탐욕만은 늙지않은 노인역할을 선보였다.
3.벤 킹슬리 (영국)
말이 필요없는 영국 출신의 명배우. 1982년 인도의 상징과도 같은 지도자 <간디> 역할을 완벽하게 분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아이언맨 3>에서 원작에서 가장 강력한 악당으로 알려진 만다린 역할을 맡아 전세계 팬들로 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모두의 예상을깬 반전 연기를 선보이면서 모두를 '멘붕'에 빠뜨리기도 했다. 허탈했지만 한편으로 그의 귀여운 변신이 밉지많은 않았다.
<간디,1982>
전세계에 그를 알린 영화. 너무나도 실존인물 같은 간디 역할을 열연해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때로는 인자하면서 화도 내고 비유를 통해 교훈을 주는 보통 인간이자 스승인 간디는 마치 살아있는듯 생생했다.
<쉰들러 리스트,1993>
꼼꼼하면서도 치밀한 유태인 출신의 회계사 스턴으로 출연. 2차 세계대전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쉰들러의 오른팔과 같은 비서로 등장해 그를 돕고 지원한다. 쉰들러의 도움을 받는 역할이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조언자 같은 캐릭터로 느껴질 정도다.
<모래와 안개의 집,2003>
이란 출신의 이민자로 등장해 여주인공 캐시(제니퍼 코넬리)를 곤경에 빠뜨리는 연기를한다. 무뚝뚝하면서도 굳게 다문듯한 연기를 통해 타국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묵묵하게 버티는 이민자 출신의 노동자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개인적으로 벤 킹슬리 최고의 연기라 생각한다.
<페르시아 왕자: 시간의 모래,2010>
악역을 맡은 작품. 거대한 페르시아 왕국을 지배하고 절대적인 힘을 얻기위해 가족과 친척을 배신하는 역할을 맡았다. 여기서의 연기 표본이 <아이언맨3>의 만다린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한다.
4.타이 심킨슨(미국)
그동안 리뷰와 기사를 통해 배일에 쌓인 의외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던 캐릭터가 바로 이제 막 만12살이 된 배우 타이 심킨슨이 열연한 배역이었다. 이번 <아이언맨3>는 타이 심킨슨 덕분에 성공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아이 같은 토니의 조언자이자 동지 면서 우울할수 있었던 극의 전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다. TV 출연작 까지 합한다면 무려 18편이나 등장했다는 점에서(생후 3개월에 연기 데뷔) 이 꼬마 배역의 앞날이 기대된다.
<인시디어스,2010>
타이 심킨슨의 출연작들을 살펴 보자면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의외의 대작 출연작이 많았다. 2005년 스필버그의 <우주 전쟁>을 비롯해 디카프리오와 윈슬렛의 <레볼루셔너리 월드>, 러셀 크로우와 함께한 <쓰리데이즈>까지 쟁쟁한 연출자와 배우들과 어렸을때 부터 함께 했지만 <인시디어스>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발산한다. <쏘우>와 <파라노말 액티비티> 감독들이 함께 만든 이 영화에서 포스터의 메인까지 담당할 정도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극중 혼수상태에 빠지며 극의 공포를 이끌어 내는 6살짜리 아이 '달튼'을 맡았다. 현재 <인시디어스>는 속편을 준비중이고 타이 심킨슨이 다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