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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총집합' 브래드 피트의 [월드워Z] 15분 감상기

13.05.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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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Z,2013>
감독: 마크포스터 / 주연: 브래드 피트,매튜 폭스,에릭 웨스트
개봉일: 6월 20일 예정
 

2013년, 무비라이징이 선정한 기대작 'TOP 5'에 들어간 작품인 <월드워Z>가 개봉일을 한달여 정도 남긴 이 시점에 15분 하이라이트 특별영상을 공개했다.
맥스브룩스의 베스트샐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원인모를 좀비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퍼지면서 멸망위기에 처한 인류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가상의 인터뷰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이었지만 비주얼적인 요소와 긴박한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는 관객들을 위해서는 약간의 이야기 변경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원작이 담고있는 전 지구적인 위기상황과 거대한 스케일을 그대로 재현 하기로해 원작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원작의 판권을 구입하기 위한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제작사들간의 긴박한 경쟁해 브래드 피트가 이길 정도로 화제가 된 이 영화는 그만큼 헐리웃 내에서도 최대의 관심대상이 된 보증된 작품이었다.
 
계획상 2012년 개봉했어야 했지만 스케일과 비주얼 묘사가 기대에 못미쳤단 이유로 개봉을 연기하며 재촬영에 들어가 보완했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을 추구하려 하다보니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제작 중단이라는 무서운(?) 루머가 나올정도로 걱정스러웠던 작품이기도 했다. 이제 당당하게 예고편을 공개하고 개봉을 준비중인 <월드워Z>가 서서히 본 실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영화화가 불가능 할것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류 최대의 공포를 묘사할 <월드워Z>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었을까? 항상 그렇듯이 영화의 대표적인 키워드를 통해 15분 하이라이트를 리뷰 하겠다.
 

*공식 줄거리
원작의 다큐 방식을 따라가지 않고 서사적 설정으로 변경한 영화의 공식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의문의 항공기 습격, 국가별 입국 전면 통제, 국경선을 둘러싼 높은 벽,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체불명 존재들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군인 출신으로 전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UN 소속 조사관 제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이제껏 본적 없는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로 지목된다. 마침내 제리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정체들과 직면하게 되고, 그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과연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막아낼수 있을것인가!
 

*배경과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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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15분 하이라이트 영상은 기존에 공개되었던 예고편 영상의 연장선상이다. 초반 브래드 피트가 가족들과 어렵게 탈출하게 되는 도시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지역의 대도심 이다. 평소와 같은 러시아워 일상을 보내고 있던 도시인들이 어느순간 예고도 없었던 정체불명의 좀비떼의 공격을 받는 장면은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원과 도시 사이로 좀비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살기위해 도로로 뛰어들지만 빼곡하게 정체된 차들이 바리케이트가 되면서 도심 대학살극이 시작된다. 영화의 초반부는 바로 전세계의 다수가 살고있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스케일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경은 중동 이다. 줄거리상 제리가 가족들과 잠시 이별하고 사건의 시작이된 원천지를 찾다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태와 관련된 중요한 증거를 발견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중동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종교적 특성을 강조한 부분도 포함되고 있어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도 스케일의 끝장을 보여준다. 도심의 좀비들은 이제 사막지대 한가운데 있는 중동 도시의 특유의 골목길에서 때거리로 습격하며 감히 인간들도 상상할수 없는 공포의 유형을 보여준다. 특히 예고편에 공개된 인간탑 장면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부분은 예고편의 끝부분 인 비행기며 밀폐된 장소가 보여주는 공포적 특징에 정점을 예고하고 있다.
 

*공포의 총집합
<월드워Z>는 이 한마디로 정의된다. 바로 'Sum Of All Fears'(공포의 총집합) 그 자체다. 아마 이 영화가 잘 완성되어 졌다면 모든 공포영화를 비롯한 좀비 영화 전체를 포함한 최고 스케일의 호러 영화를 보여준 작품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특히, 영화의 특징이기도한 좀비들에 대한 묘사는 여타 매니아 영화들에 선보였던 '좀비'들 보다는 덜 잔인하게 그려지지만 <28일후><새벽의 저주>와 같이 뛰는 좀비들로 묘사되었고 무엇보다 인간에서 좀비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을 '엑소시스트'의 악마들 처럼 그려내 공포감을 극대화 시킨다. 그래서 좀비라기 보다는 악마들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된다. 이들의 공격은 먹이감을 발견해 달려드는 맹수들 처럼 인간을 향해 물불 가리지 않고 바리케이드와 장벽을 넘어 달려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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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에 이야기한 배경과 스케일이 뜻하고 있는것은 바로 장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공포에 대한 묘사였다. 도심과 중동에서 보여지는 좀비들의 대규모 습격은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 공포를 느낀다는 '광장 공포증'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는 모든 지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차라리 바다와 하늘로 도망가는게 났다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후반부 비행기를 통해 보여주었다. 여기서의 공포는 그야말로 '폐쇄 공포증'을 불러온다.

그러고 본다면 이 정신병적인 증상을 불러오는 공포의 묘사가 보여주는 특징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갑자기 나를 공격하러 온다면 그 기분은 그야말로 어떠 하겠는가? 영화는 장소마다 거대한 인원으로 빠르게 습격하는 좀비들의 공격 묘사를 통해 공포감의 배를 더하게 한다. 물론 그동안 좀비들의 대규모 공격신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많았다. 하지만 <월드워Z>처럼 다큐와 뉴스를 보는것 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하거나 거대한 스케일 을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로 담은 영화는 드물것이다. 그와 동시에 인간 본연의 심리에 내재된 공포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똑똑했다고 볼수도 있다.
 
 
*캐릭터
원작은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작품이며 UN 조사관이 생존자들을 인터뷰하는 형식이다. 그래서 사실 진짜 주인공은 생존자들 이지만 흥행적 요소를 위해서는 기승전결의 전개가 필요하다.

그래서 영화속 주인공인 제리는 원작의 조사관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헐리웃 영화가 원하는 히어로적 특성을 가진 캐릭터이며 관객들을 영화로 인도할 가이드와 같다고 보면 된다. 캐릭터 설정상 전직 군인 출신으로 등장해 사태의 원천지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으로 그려지며 인디아나 존스 처럼 위험을 무릎쓰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험가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찌보면 브래드 피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스토리와 미션을 수행해야하는 RPG 게임의 주인공 같으며 관객들은 그의 위험한 모험을 뒤에서 구경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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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대체 이 영화의 나머지 조연 배우들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그외의 배우들은 그의 가족 그리고 제리를 도와줄 각국의 조력자와 증인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화의 전개에 큰 영향을 줄 캐릭터는 없을거 같다. 브래드 피트 중심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좋아하겠지만 세부적 드라마를 이끌어줄 조연들도 필요한 법이다. 결국 상세한 부분은 완성본이 담겨진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것 같다.
 
 
*메시지
 
이 15분을 통해 영화의 전체적 메시지를 추정하기 힘들지만 장소와 배경을 바꿔가며 보여준 편집본을 통해 느낄수 있는건 '불안감'이다. 이미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세계화로 하나가 되었지만 그만큼 언제 어디서 불안한 요소가 터질지 모르는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공포가 인간의 정신적인 심리를 자극 하듯이 도시와 넓은 광야와 하늘로 피한다 한들 공포의 요소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주변에 존재한다. 비록 영화속 이야기 라지만 현재의 우리사회의 공포적 요소는 무엇일까? 냉전시대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가 국민들에게 상대방 정권의 이면을 극대화 시켜 공포감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는것과 주변이웃에 대한 공포감을 자극해 총기를 구입하게 만드는 미국사회의 병폐처럼 집단이 한 개인에게 자극하는 공포란 무엇이고 그로인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묻고 있는듯 하다. <월드워Z>는 인간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말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만들어진 공포'속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본 심리를 이야기 하는것 아닐까?
 
<월드워Z>는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관객과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물의 진수를 느끼고 싶은 여름관객 들에게는 제격인 영화임은 분명하다.  이번에 공개된 장면이 일부에 불과한 것만 놓고볼때 영화가 보여줄 '정신병적 스펙타클 공포'가 사뭇 기대된다. 국내개봉은 6월 20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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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드워Z> 보도자료,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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